[팜뉴스=김태일 기자]2021년 프랑스 수출액은 점유율 0.6%로 매우 낮은 수치나 전년대비  18.2% 증가하는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주요국인 중국, 미국과 비교하기 힘든 수치이지만 프랑스에서 한국 화장품의 판매가 증가하는 모습만으로도 수출 기업들에는 희망을 주기에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이 확실히 자리 잡기 위해서는 수출액 증가의 중요성만큼 프랑스 등 주요시장에서 인정받는 것도 꼭 필요한 요소다. KOTRA 이제혁 파리무역관장을 만나 지난해 화장품 수출 증가에 대한 분석과 2022년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 프랑스 화장품 시장의 특징은.

프랑스에서 화장품 산업은 연간(’20. 기준) 발생하는 매출액이 450억 유로에 달하는 주력 업종이며, 내수 시장보다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를 비롯한 수출 시장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프랑스 전역에 3200여 개의 기업이 활동하고 있는데, 이 중에서 80%가량이 중소기업으로 추산된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로레알(L’Oreal), 겔랑(Guerlain), 가르니에(Garnier) 등이 모두 프랑스를 대표하는 기업들로써 세계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코로나-19 시기를 지나면서 뚜렷하게 관찰되는 프랑스 화장품 시장의 특징으로는 디지털 전환과 사회적 책임 이슈를 들 수 있다. 현지 소비자들의 다양한 개인 맞춤형 수요가 분화되고 있고, 제품의 기능, 안전, 가격을 종합적이고 면밀하게 따지는 구매 성향에 부응해서, 프랑스 화장품 제조·유통업계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추세다. 고객의 피부 색상, 상태 등에 따른 최적의 제품 추천, 성분의 원산지 이력 제공, 가상(증강) 현실을 사용한 체험 서비스 등이 확산되고 있다. 뷰티 제품에 대한 신뢰성과 독창성이 더욱 중요해짐에 따라서, 이를 담보할 수 있는 R&D, 마케팅 활동이 디지털 기술과 접목되어 Beauty-Tech로 진화되는 양상이다.

# 2021년 프랑스에 한국 화장품 수출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유는.

K-Beauty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과 신뢰가 한국산 화장품의 수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앞서 설명한 대로 프랑스 소비자들의 구매 성향이 가격은 물론 제품의 독창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따지는 특징이 있는데, 한국 제품들이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는 고무적인 현상이다.한편으로 K-Pop K-Drama, K-Movie 등 한류가 프랑스 젊은 소비 계층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들이 한국 콘텐츠를 통해서 우리 라이프 스타일과 화장품을 접하는 빈도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수출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프랑스 한류 소비층의 90% 가량이 여성이고 연령대는 청소년, 대학생 계층에 집중되어 있는데, 이들의 한국산 화장품 구매가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 한국 화장품 기업들도 다양한 경로를 통해 프랑스 화장품 시장 진출을 위해 문을 두드리고 있다. 상반기 한국 기업들의 활동은.

지난 수년 간 이어져 오는 K-Beauty의 프랑스 시장에서의 인기는 올해 상반기에도 계속되고 있다.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혁신적인 기능과 품질이 현지 소비자의 주목을 받는데, 성공하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 한국산 화장품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가 프랑스이고, 뒤를 이어 영국, 독일 순으로 K-Beauty 제품을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백화점(대기업 제품), 화장품 전문매장 등 오프라인 채널 이외에 K-Beauty 전문 오프라인 매장과 이커머스-마켓플레이스도 증가하는 추세이다. 한편으로는 현지 프랑스 미디어의 K-Beauty 인기에 대한 기사가 이어지면서 홍보 효과를 더하고 있고 SNS 채널에서의 인플루언서 등의 영향력도 커지고 있다. 다만 프랑스 시장에서 자국 굴지의 브랜드는 물론 유럽, 미국, 일본 등 해외 유명브랜드와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을 부연하고 싶다.

# 2022년 하반기 화장품 수출은.

우리 화장품의 프랑스 수출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제한 조치가 대부분 폐지됨에 따라 뷰티 제품에 대한 수요 자체가 증가하고 있고, 한류에 대한 관심이 다시금 조명받으면서 우리 뷰티 제품에 대한 구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최근 인플레이션 심화, 지역 분쟁으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 등이 가파른 수출 증가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되기도 하지만, 이 시기를 헤쳐나가면서 K-Beauty의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 향후 한국 화장품이 프랑스에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파리 무역관이 지난 4월말 우리 화장품 기업의 프랑스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웨비나를 개최한 바 있다. 프랑스에 활동하고 있는 K-Beauty 유통, 마케팅 전문가들의 의견을 모은 자리인데, 이 때 발표된 내용들이 한국 화장품이 프랑스에서 성장하기 위해 고려해야할 가장 중요한 사항들이라고 생각한다. 코트라 해외시장뉴스 웹사이트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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