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이영욱 넥스트앤바이오 대표와 서정호 KIST 유럽연구소 대외협력실장
(왼쪽)이영욱 넥스트앤바이오 대표와 서정호 KIST 유럽연구소 대외협력실장

[팜뉴스=김민건 기자]  국내 업체와 한국과학기술원 유럽연구소(이하 KIST 유럽연구소)가 오가노이드 기반 기술이 활용된 OECD 가이드라인 등재를 목표로 협력한다.

넥스트앤바이오(공동대표 이현숙, 이영욱)는 지난 11일 KIST 유럽연구소(소장 김수현)와 'OECD 동물대체시험 독성발현경로(Adverse Outcome Pathway, AOP) 검증법의 가이드라인 등재'를 위한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2년간 넥스트앤바이오와 KIST 유럽연구소의 공동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동물대체시험에서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독성평가를 위한 글로벌 표준 가이드라인 개발이 골자다.

OECD는 화학물질 테스트·평가 관련한 표준화된 시험법과 그 결과 해석에 대한 지침 등 시험 가이드라인(OECD Test Guidelines)을 제시하고 있다. 제시된 가이드라인과 원칙에 따라 시행된 시험 결과는 모든 OECD 국가와 가입국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

이번 협력을 통해 KIST 유럽연구소는 OECD 가이드라인 등재를 위한 연구를 총괄하며, 연구 수행을 위한 기반시설 공유, 유럽 내 연구자와 연구기관 가교 역할을 담당한다. 넥스트앤바이오는 표준화된 오가노이드의 대량 생산 및 저장기술을 바탕으로 가이드라인 정립에서 필요한 관련 기술을 개발한다.

넥스트앤바이오와 KIST 유럽연구소는 오가노이드 기반 글로벌 표준 AOP 검증법 개발을 위해 지난 2년간 이미 지속적인 연구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고 설명했다.

두 기관은 ▲오가노이드 기반 동물대체시험법의 프로토콜 확립 ▲ AOP 모델 개발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하는 ▲OECD 표준운영절차 및 표준분석프로토콜(Standard Operation Procedure) 가이드라인 확립을 목표로 협력해왔다. 

이번 공동연구계약이 현재 가장 마지막 단계인 OECD 가이드라인 확립을 위해 진행됐다.

앞서 넥스트앤바이오와 KIST 유럽연구소는 선행연구에서 환경 및 인체 유해물질에 대한 간-폐질환의 기전 연구를 바탕으로 동물대체 시험법 평가 프로토콜을 마련했다. 

그 이후 인체 흡입·간 독성 유발 과정에서 독성 정보를 수집, 분석하는 총 두 개의 AOP를 확립했다고 설명했다. 확립된 AOP는 ▲코로나19(SARS-CoV-2)의 ACE2수용체 결합을 통한 사망을 동반하는 급성 호흡곤란 유발 ▲ACE2 수용체결합을 통한 폐 섬유증 유발에 대한 내용이다. 

두 AOP 모두 지난 6월 OECD 검토를 거쳐 개발과제(Work Plan)로 등재됐다. OECD는 매년 여러 기관에서 제출된 연구 성과를 검토해 개발과제를 업데이트 하고 있으며 등재된 연구결과는 관련 연구 설계 시 참고 대상이 될 정도로 연구의 가치를 인정받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용준 KIST 유럽연구소 환경안전성연구단 단장은 "3차원으로 배양된 오가노이드는 임상시험에 있어 동물실험을 대체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 중 하나다.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연구는 아직 도입 초기단계로 별도의 가이드라인이나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준이 없는 실정 가운데 KIST 유럽연구소가 주도하고 넥스트앤바이오가 공동으로 연구한 동물대체시험법의 AOP가 OECD에 등재된 것은 굉장히 고무적인 성과"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여기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해당 AOP에 오가노이드 기반 기술이 활용된 OECD 가이드라인 등재까지 성공한다면 차세대 바이오 헬스 R&D의 주역으로 불리는 오가노이드 산업을 한국이 선도하는데 기반이 되는 의미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숙 넥스트앤바이오 대표는 "오가노이드는 동물실험을 대체하는 대안 뿐 아니라 신약 개발 과정에서 약물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고, 환자 유래 조직의 모사를 통해 미래정밀의료를 실현하는 등 활용의 범위가 매우 넓고 다양한 연구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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