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  베트남 김관묵 호치민무역관장
                                               KOTRA  베트남 김관묵 호치민무역관장

[팜뉴스=김태일 기자]對 베트남 의료기기 수출액은 일본과 같은 수준인 4억달러로 전년대비 307.6% 성장했다 코로나 진단키트를 앞세워 급성장하는 모양새다. 방역물품의 수출 지속과 초음파 영상진단기 및 임플란트 등 기존 주력품목의 회복세로 돌아서며 증가를 이끌었다 KOTRA 베트남 김관묵 호치민무역관장에게 급성장하고 있는 베트남의료기기 시장 동향과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 베트남 의료기기 시장은.

베트남 의료기기 시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8번째로 큰 규모의 시장이며, 전 세계 시장의 0.4%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지 병원의 70%는 CT 및 스캐너 를 보유하고 있지 않고 의료기기의 40%는 10~20년, 35%는 20년 이상 된 노후 기종을 사용하고 있다.

베트남 의료기기 시장은 90%를 수입에 의존하고 수입의 55%는 일본, 독일, 미국, 중국, 싱가포르가 차지하고 있다. 의료기기 수입액의 30%는 MRI, CT, 초음파, X-ray 등과 같은 영상진단 의료기기가 차지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 진출한 주요 의료기기 생산 외투기업으로는 독일의 비브라운, 일본의 메트란 시마츠제작소 테루모 덴마크의 소니온 등이 있고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체외진단기 진단영상기기와 같은 의료기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들은 높은 경제성장률 낮은 운영비용 무역에 용이한 지리적 이점 등으로 인해 베트남 내에 공장을 설립하여 생산 운영 및 유통하고 있다. 베트남 현지 제조기업은 고도의 기술력을 요구하는 의료 장비 생산이 아닌 의료용 도구 주변기기인 수술 기구 병실용 가구 수술 처치용 기구 및 소모품을 주로 생산하고 있고 시장 점유율은 10% 미만이다.

# 급성장 중인 분야는.

베트남 내 90% 이상의 의료기기는 국영병원에 집중되어 사용되고 있다. 정부는 지역간 의료기기 공급 불균형 해소를 위해 노력 중이다.

국영병원의 경우 지방 성급병원 현급 병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의료기기 수량이 보건부에 ,

기준 수요량의 30~50%밖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응급실 및 일반 병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X선 장비, 초음파장비, 생화학분석 장비, 환자감시장치, 수술장비 등이 부족하기 때문에 해당 분야가 성장할 전망이다.

구체적으로는 2020~2025년까지 의료 소모품(밴드, 드레싱, 봉합사, 주사기 등)이 연평균 11.8%, 영상 진단 장비(전기진단장치, 방사선진단장치 등)가 9.5%, 치과용 의료기기 15.6% 정형외과 및 보철기기 11.8% 성장이 전망된다. 

# 한국 의료기기 수출이 급성하고 있는 이유.

2021년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진단용 제품 수요가 급증해 관련 품목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진단용 제품 외에 코로나19 에 따라 인공호흡기와 같은 환자보조기 수출은 증가했으나 그 외 제품들은 대부분 수출이 급감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기준에는 개인용 온열기(1350만 달러, 13.2%) 조직수복용 생체재료(1079만 달러, 10.6%), 초음파영상진단장치(666만 달러, 6.5%)가 한국의 對베트남 의료기기 수출의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베트남 내 미용에 대한 관심 증가로 2017년부터 조직수복용생체재료인 필러의 수출의 증가를 눈여겨 볼 수 있었다.

# 베트남 시장에서 한국 의료기기에 대한 전망은.

베트남 병원 시설 및 의료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에 베트남 정부가 의료 인프라 개선 사업에 배정하는 예산의 비중이 커지고 있어 전망이 밝다. 하지만 예산의 총액이 크지 않아 현재까지는 수요에 비해 예산이 적어 예산 부족 문제로 교체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 의료기기는 ‘한국산’ 제품이라는 국가브랜드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현지에서는 선진국의 하이엔드 의료기기의 높은 스펙과 디자인, 중국산 의료기기의 가격과 경쟁해야 한다.

# 수출 증가를 위해 의료기기 산업계가 준비해야 하는 부분에 대한 조언.

의료기기 시장은 긴 호흡을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좋다. 특히 국영병원이나 대형병원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내부 프로세스 및 입찰 등의 과정이 필요하고, 한국보다 긴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시장 진입에 5년 이상 소요된다는 생각으로 진입 초기에는 전시회에 꾸준히 참가해 바이어와 접촉하고 인지도를 쌓는 시간이 필요하고 직접 병원에 방문해 영업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은 현지 파트너를 발굴하면 더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KOTRA에서는 해외시장조사 사업의 일환으로 사업파트너 연결지원 사업을 하고 있으니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현지 파트너 발굴에 도움이 될 것이다.

제품의 측면에서는 한국산 제품에 대한 좋은 이미지라는 기회 요인이 있긴 하지만 선진국 제품의 뛰어난 성능과 디자인 중국 제품의 저렴한 가격 사이의 중간 포지션을 인지해야 한다. 

한국산 제품이라는 타이틀 외에 중국 제품과의 각격 차이를 상쇄할 만큼의 객관적인 제품 비교우위를 갖거나 동남아를 타깃으로 가격경쟁력을 위해 스펙을 낮춘 타깃 제품을 별도로 만드는 등 포지셔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 *수치 베트남 의료기기 시장조사 보고서 해외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 베트남센터)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