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태일 기자]코로나19 확진자가 당뇨병 진단을 받을 위험이 40% 높아진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넥스턴 바이오 자회사 로스비보(RosVivo Therapeutics)의 나스닥 상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 랜싯 당뇨병 내분비학에 게재된 연구결과에 따르면 미국 보훈부 환자 데이터를 통해 코로나19에 확진자가 1년 안에 당뇨병 진단을 받을 위험이 미확진자보다 40% 가량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당뇨병 위험이 증가하면서 신규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 중인 로스비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이다.

키움증권이 낸 ’로스비보(RosVivo) 달달한 당뇨 시장에 루키가 떳다‘ 보고서에 따르면 로스비보는 마이크로 RNA(miRNA)를 활용한 First-in-class 당뇨병 치료제 RSVI-301D을 주요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RSVI-301D는 임상 신청을 위한 전임상 독성 연구에 진입해 2023년 종료 및 2024년 1상 진입 예정이다.

로스비보는 2021년 2월 설립된 바이오텍으로 microRNA(miRNA)와 siRNA를 활용해 각종 대사질환을 연구개발 업체로 본사는 미국 네바다주에 있다.

현재 파이프라인으로 RSVI-301(2형 당뇨), RSVI302(1형 당뇨), RSVI-303(siRNA, KLF11 타겟 2형 당뇨), RSVI-304(당뇨병 진단 바이오마커) 등을 보유하고 있다.

소화기 분야 1위 저널지 Gastroenterology 등 다수 우수 저널에 로스비보가 주력하는 당뇨, 소화기 위장 운동도 논문이 게재됐다.

복용 편의성을 개선한 siRNA 지질강하제 인클리시란은 기존 항 PCSK9 항체가 연간 약 26회 주사 투여의 불편함을 유사 효과로 연 2회로 줄이며 주목받았다. GLP-1 당뇨치료제가 주1회 주사로 연 52회 투여인 점을 감안하면, 6개월에 2회(연간 4회) 투여는 복용 편의성 측면에서 높은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 RSVI-301/302 대안될까

회사 측에 따르면 RSVI-301/302는 기존 GLP-1 수용체 작용체에 비해 음식섭취 감소가 적고, 투여 빈도는 일1회, 주 1회 대비 지속 시간이 긴 6개월간 2번 주사로 투여가 편리하다.

실제로 지난 2월 동사는 릴리와 RSVI-301의 당뇨와 비만 치료제 상업적 개발을 위한 물질이전계약(MTA)를 체결했다. 통상 물질 평가에 1년~1.5년 소요되는 점 감안할 경우 2023년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릴리는 지난 J.P모건 헬스케어에서 전임상 포트폴리오의 20%는 핵산 치료제 기반이라고 밝혀 RNA 치료제에 대한 공격적인 초기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 임상, 파트너십 통해 해결 가능

당뇨 치료제의 임상은 마음을 단단히 먹고 해야한다. 3상에서 6000명~1만 명 이상의 대규모 환자모집을 해야 하며, 기존 치료제보다 월등한 우위성을 비교 임상을 통해서 입증을 해야한다. 장기 복용으로 심혈관 안전성 등도 점검하기 때문에 임상 비용이 수 천억에서 수 조원까지도 소요된다. 장시간 관찰 및 비교우위의 월등한 효능 입증 등 섣불리 달려들기가 쉽지 않은 영역이다.

다만, 독주를 달리고 있는 GLP-1 수용체의 특허만료기간이 도래하는 2026~2030년에는 차세대 당뇨병 치료제가 필요한 상황이다. 기존 치료제보다 개선된 편의성, 낮은 부작용, 근본적인 치료 및 월등한 효능을 갖춘 치료제라면 충분히 파트너십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회사는  현재 릴리와 물질이전계약(MTA)을 맺고 검증 중에 있으며, 경쟁력을 입증할 과학적 데이터를 보여준다면 향후 파트너십으로 진척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릴리는 2021년 R&D 투자액이 $7bn(YoY 15%)으로 매출 대비 25% 비중을 차지하며, 지난해에 비해 R&D 비중이 0.2% 증가하며 지속적으로 R&D 투자를 늘리고 있다.

최근 RNA 분야의 치료제/백신 등 제품이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관련 연구개발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miRNA 분야 연구개발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사노피와 로슈 등과 같은 빅파마들도 miRNA 임상을 진행 중이다.

앞서 개발하는 업체들이 있기 때문에 규제 기관의 임상 승인 신청, 허가 승인 등에 있어서 향후에 좀 더 수월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회사는 보고 있다. miRNA 치료제와 유사한 siRNA 치료제는 4개 제품이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 비만 치료제, NAFLD 등 적응증 확대 가능

회사 측에  따르면 RSVI-301O는 같은 기전 기반으로 비만 치료제 적응증을 확대하여 연구 중으로, 동물(mouse) 실험에서 비만 쥐에 2개월간 2번 투여 후 정상 체중이 최대 6개월 동안 유지된 바 있다.

또 대부분의 당뇨 치료제는 음식섭취가 감소하면서 몸무게가 줄어드는 반면, 노스비보는 식이와 관계없이 비정상적인 지방세포를 사멸 시켜 체중 감소를 목표로 한다. 당이 감소하여 몸무게가 감소하는 것이 아닌 지방세포를 직접 타깃해 체중이 감소한다는 점에서 차별점 및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miR-10a는 FGF21을 조절하여 지방 세포 신진대사를 직접 타겟하여 비정상적인 지방세포 사멸시키며 전임상에서 식이에 관계없이 체중 감소(40%까지) 하였으며, 당뇨병 치료제와 같이 6개월 2회 투여로 편의성을 갖췄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또 이 외에도 체내 항지방간 miR-10a를 이용하여 비알코올성 지방간질환(Non-alcoholic Fatty Liver Disease)으로 적응증 확장하고 있으며, 지방 제거 및 섬유화 제거, 염증 감소, 간조직 회복 등을 목표로 한다고 피력했다.

# 노스비보 후보물질 및 리스크

원천 물질은 로스비보가 보유하고 있고, 노승일 박사가 네바다 대학교를 통해 특허를 출원했으며 네바다 연구 혁신 기관(Nevada Research & Innovation Corporation, NVRIC)이 노승일 박사 연구(RSVI-301/302)에 대한 전용실시권을 부여했다. NVRIC가 사용 권리를 주는 대가로 로스비보의 지분을 10% 가량 보유하고 있다.

모든 연구 노하우를 노승일 박사가 보유하고 있어, 개발자 의존도가 높다. 단 이는 신속한 연구개발로 이어지는 장점도 되지만, 사업의 지속성 측면에서 리스크 매니지먼트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동사 신약후보물질 안정성 문제는 전임상 독성 시험 및 차후 임상 시험에서 확인할 수 있고, 동사의 RSVI 301은 적응증 확대가 가능해 다른 적응증으로도 개발 및 파트너십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

회사 관계자는 "빅파마들이 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기술 도입이 아닌 공동연구 개발로 활용 및 가격을 낮춰 거래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기술 경쟁력, 신속한 개발, 경쟁사들과의 차별성, 충분한 과학적 데이터 등을 보유하고 있다면 충분히 파트너쉽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로스비보는 네바다에 위치하고 있어, 빅파마와 파트너쉽 등을 통해 펀더멘털이 강화된다면 해외 나스닥 상장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내 RNA 연구 기업 기술력 따라 희비

한편 국내 비상장 바이오텍 투자 분위기가 차분한 가운데 miRNA 개발업체 바이오오케스트라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올해 545억원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목표 조달 금액 400억원을 초과했다.

전임상 단계의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23년초 기술특례평가서를 제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바이오오케스트라의 성공적인 상장 유무가 동사의 자금조달 및 IPO 투자 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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