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구영회 기자] 약가 인하에 대한 공격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 브랜드 의약품 시장이 고속 성장하고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약가 역풍에도 글로벌 바이오 제약기업이 중국에서 지속적으로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중국 브랜드 의약품 시장은 지난해 19% 성장하며 31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으며 향후 몇년간은 연간 12%씩 성장해 2030년에는 85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를 바탕으로 중국은 미국과 유럽 5대 시장에 이은 3대 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같은 전망은 SVB Leerink의 제프리 포지스 애널리스트가 분석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그는 중국 시장의 성장유지 가능성이 중국 정부 의약품 보험 목록(National Reimbursement Drug List, NRDL)의 등재 유무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NRDL은 의약품 가격에 대해 정부에서 일정비율(10-100%)로 환급해주는 정부 급여 의약품 목록을 의미한다.

지난해의 경우 약가 협상 결과 제네릭이 없는 67개 약이 처음으로 목록에 등재되며 평균 61.7%의 약가 인하가 있었고 기존에 등재된 의약품 역시 적응증 확대 및 갱신 등의 다양한 이유로 가격이 인하됐다. 제프리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약가인하에도 불구하고 NRDL에 등재되면 중국의 경우 승인된 신약의 절반만 구입이 가능할 정도로 접근성이 낮은 만큼 성장의 여지가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반적으로 의약품이 NRDL에 등재되면 다음해 매출이 평균 111% 증가하지만 재등재 이후 성장률이 낮아지거나 심지어 감소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실례로 아스트라제네카는 작년 중국에서 6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중국내 가장 큰 글로벌 제약사였다. AZ는 이전에 블럭버스터급 제품인 EGFR 폐암 치료제 '타그리소'가 NRDL에 등재되며 두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루었으며 2019년 NRDL에 처음 등재된 후 매출이 10배 가까이 급증했지만, 지난해 한자리수 중간으로 축소됐다. 타그리소의 침체와 함께 천식약 풀미코트 역시 제네릭 타격을 입으며 AZ는 지난해 4분기에 중국 사업에서 보기 드문 9%의 매출 감소를 기록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프리스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헬스케어 지출이 2020년 기준 GPD의 7.1% 수준으로 미국의 19.7%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의약품 예산에 늘어날 여지가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성장요소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말 제네릭을 보유한 제품까지 합쳐서 총 74개의 의약품이 중국에서 NRDL에 등재되었으며 이중 항암제가 18개(24%)로 가장 많았고 희귀의약품도 7개로 10%나 차지했다. 또한 74개 중 26개가 작년에 승인된 신약으로 혁신적인 신약 점유율이 더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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