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이권구 기자]  지난해 한국 백신 수출이 전년보다 3배 증가했지만, 수입은 7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21년 세계 코로나19 백신 시장 규모가 비 코로나19 백신 시장 두배 가까운 규모로 집계됐다. 

한국바이오협회가 3일 낸 ‘글로벌 백신 시장 및 국내 백신 수출입 현황’ 보고서(2020년 12월 WHO 발간자료, 2022년 1월 헬스케어 시장분석기관인 airfinity 자료,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자료 인용)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기준 글로벌 백신 시장은 330억 달러로 추정되며, 전체 의약품 시장의 2%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이전 글로벌 백신 시장 

지역별로 2019년 기준 글로벌 백신 시장 68%는 미국과 유럽이 차지했고, 기업별로  GSK,화이자,머크,사노피 등 4개 기업이 전체시장 약 89%를 점유(GSK 40%, 회이자 17%, 머크 17%, 사노피15%)했다.

종류별로는 폐렴구균백신(PCV)이 70억 달러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했고, 디프테리아 및 파상풍포함 백신(D&T-containing) 43억 달러, 자궁경부암백신(HPV) 41억 달러, 계절독감(Seasonal Influenza) 40억 달러 시장을 형성했다.

이어 대상포진(Shingles) 24억 달러, 로타(Rota) 23억 달러, 수막구균(Meningococcal) 23억 달러, 홍역포함백신(MCVs) 19억 달러, 수두백신(Varicella)이 17억 달러 시장을 형성했다. 특히, 2030년까지 PCV, HPV 백신은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 글로벌 백신 시장

2021년 기준 코로나19 백신 매출은 656억 달러로, 2022년에는 29% 증가한 849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중국 코로나19 백신 제외)

기업별로 화이자/바이온텍(BioNTech)과 모더나 백신 매출은 2022년에도 큰 폭 증가세가 전망되며, 다른 백신 기업들도 소폭 증가세가 전망된다.

화이자/BioNTech 백신은 2021년 매출 375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2022년 426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모더나 백신은 2021년 169억 달러에서 2022년 257억 달러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얀센백신은 2021년 24억 달러에서 2022년 35억 달러로 증가하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37억 달러에서 43억 달러로, 노바백스 백신은 2022년 신규로 46억 달러로 전망된다. 

한국 인체용 백신 수출입 현황

지난 2021년 기준 한국 백신은 수출 5억 달러, 수입 23억 달러로 18억 달러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다양한 고부가가치 백신 상용화...세제혜택 등 지원방안 강구 필요

그간 한국 백신 주요 수출국은 남미, 동남아 국가였으나, 2021년 호주, 네덜란드 등이 포함됐다.  이는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물량 수출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필리핀으로 수출은 2020년 70만 달러에서 2021년 1억 7천만 달러로 급증했으며,호주 경우 2021년 9천만달러가 수출됐다.

미국은 한국 주요 백신 수입국가로 수입이 지속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2021년 벨기에 수입이 급증했고, 코로나19 백신 수입 물량 급증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벨기에 수입: 2020년 4천만 달러에서 2021년 13억 7천만 달러로 급증)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한국 백신 수출입 교역은 지속 증가하고 있으나 여전히 수출 보다는 수입 비중이 크고, 특히  2021년 코로나19 백신 영향으로 수입 비중이 크게 증가했다.

한국 백신 수출은 2020년 1.7억 달러에서 2021년 5.1억 달러로 증가했고, 수입도 2020년 3.4억 달러에서 2021년 23.5억 달러로 급증했다.

2021년 기준 백신 수출은 필리핀 및 호주, 백신 수입은 벨기에 및 미국 순으로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무역역조를 극복하기 위해 R&D, 인력양성 이외 국내 백신 산업 발전을 위한 또 하나의 획기적 지원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 mRNA백신 및 백신 원부자재에 대한 R&D가 진행됐고, 2021년 백신이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돼 R&D 세액공제가 추가됐으며, 지난 달에는 우리나라가 WHO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지정되는 등 국내 중장기적 백신산업 발전을 위한 토대가 마련되고 있다”며 “ 코로나19 백신 및 다양한 고부가가치 백신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해외기업 인수, 해외기술 도입 등 보다 적극적인 유인책이 필요할 수 있어, 이에 대해서도 세제혜택 등 지원방안 강구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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