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민건 기자] 지난해 진료 현장에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탈모치료제는 '프로페시아(피나스테리드1mg)'라는 사실이 다시 확인됐다. 무수히 많은 제네릭이 프로페시아 자리를 위협했지만 선택받지 못했다.

올해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건강보험 적용 공약으로 논란을 지펴 탈모 치료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드높기도 하다. 탈모인 1000만 명 시대가 이슈인 상황에서 프로페시아 처방 선호도는 그 어느 때보다 단단해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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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팜뉴스는 유비스트 자료를 통해 작년 한 해 대한민국 탈모인들이 가장 많이 처방받은 치료제는 무엇인지 확인했다.

2021년 오리지널 프로페시아, 즉 피나스테리드 성분 경구용 탈모치료제 시장은 총 1032억원 규모를 유지했으며 이중 454억원이 프로페시아 매출이었다. 나머지 시장 578억원은 100여 품목이 넘는 프로페시아 제네릭이 차지했다.

주목할 부분은 1000억원대 단일 시장에서 프로페시아 단독 품목이 전체 시장 매출의 43%를 달성했다는 점이다. 이는 지난 2008년 프로페시아 특허 만료 이후 제네릭이 쏟아졌음에도 여전히 경구용 남성형 탈모치료 시장에서는 압도적으로 프로페시아를 선호한다는 결과이다.

흔들리지 않는 프로페시아 선호 비결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우선, 국내 경구용 탈모치료제 시장은 오리지널 품목인 한국오가논 프로페시아와 GSK 아보다트(두타스테리드0.5mg)로 나뉜다. 그리고 이들을 뒤쫓아 출시한 국내 제약사 제네릭이 다수다. 

전체 시장 규모는 1200억원대 규모로 성분 기준으로 보면 피나스테리드 1000억원대, 두타스테리드가 200억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사실상 국내 경구제 처방 시장을 프로페시아와 아보다트가 양분하고 있는 셈이다. 

프로페시아에 대한 높은 선호도 이유를 찾자면 진료 현장에서 느끼는 처방 경험 데이터와 장기 사용 안전성이 가져오는 높은 신뢰도라고 해석할 수 있다.

프로페시아는 1997년 세계 최초의 경구용 남성형 탈모치료 목적으로 개발, 출시돼 국내에는 2000년 들어왔다. 미FDA와 식약처로부터 남성형 탈모 치료에 승인받은 유일한 경구제다.

아보다트는 후발 주자로 뛰어들었다. 개발 목적도 탈모 치료가 아닌 전립선비대증 치료였다. 지금에야 국내에서도 탈모 치료에 사용하지만 2009년 이전까지는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로만 정식 허가를 받았다. 탈모 치료에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은 2009년 식약처로부터 '성인 남성(만18~50세)의 남성형 탈모 치료' 적응증을 추가하면서다.

꾸준한 치료가 필요한 남성형 탈모는 장기 복용 시 안전성과 효과가 치료제 선택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이유로 국내 의료계에서는 "환자와 의료진 모두 탈모치료제 장기 임상 데이터 보유 여부와 처방 경험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유전형으로 발생하는 국내 남성들의 최대 적 'M자 탈모'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5-α환원효소(5ARIs)로 인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으로 변화하면서 생긴다. 프로페시아는 DHT를 감소시켜 모발의 소형화와 탈락을 막는다.

실제 국내 남성형 탈모 환자 대상으로 프로페시아를 장기 투약한 후향적 리뷰 문헌에서 최소 5년 이상 효과가 지속된다는 점이 입증됐다. 

해당 임상은 국내 18~40세 남성형 탈모 환자 중 5년간 피나스테리드만으로 치료를 진행한 환자 126명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자의 전반적 평가(Investigator’s Global Assessment, IGA) 점수를 기준으로 피나스테리드 복용 환자 126명 중 85.7%(108명)가 탈모 증상 개선(IGA점수, ≥1)을 보였다. 98.4%(124명)는 탈모 증상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았다(IGA점수, ≥0).  

5년간 글로벌에서 진행한 임상에서는 안전성도 입증했다. 마찬가지로 18~41세의 경도-중증도 정수리 남성형 탈모 환자 1553명을 대상으로 진행 연구다.

연구에서 성욕 감퇴, 발기 부전, 사정 장애, 약물과 관련된 성기능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 등 약물 관련 이상 반응을 비교한 결과 복용 1년 시점에서 프로페시아군은 2% 미만의 성기능 관련 이상반응과 치료 중단을 보였다. 치료 5년 시점에는 1년 시점 대비 이상반응 발생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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