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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뉴스=최선재 기자]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2018년부터 ISO37001(부패방지경영시스템)를 인증해왔다. 리베이트 근절과 투명 경영을 위한 노력이었다. 최근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발간한 ‘제약사 윤리경영 보고서’에 따르면 ISO37001(부패방지경영시스템) 인증을 마친 기업일수록 부패 민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투명성기구는 협회에서 제공한 제약·바이오업계 종사자 4,189명 중 2,702명에 대해 설문을 진행했다. 이중 유효한 설문 응답자는 1,620명. 이들에 대한 부패 민감도를 조사한 결과가 ‘2022 KPBMA 제약바이오산업 윤리경영보고서’에 담겼다. 

흥미로운 사실은 커피 대접을 부패로 인식하는 비율이 ISO37001 인증 기업과 미인증 기업 간에 차이를 보였다는 점이다. 

‘민원인에게 커피 대접을 받은 것’이 부정부패 행위인지를 묻는 질문에 인증 기업과 인증 절차를 밟는 기업의 평균점수는 3.10~3.51점이었다. 반면, 미인증 기업의 평균점수 2.89였다. 

이번 조사가 “전혀 그렇지 않다=1점, 그렇지 않다=2점, 보통이다=3점, 그렇다=4점, 매우 그렇다=5점”으로 계산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ISO37001 인증 제약·바이오 기업 임직원들의 부패 행위 민감도가 상당히 높았다는 점이 확인 가능하다. 

'윤리경영보고서'(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공)= 인증 시기가 빠를수록 커피대접에 대한 부패 행위 민감도가 더욱 높다
'윤리경영보고서'(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공)= 인증 시기가 빠를수록 커피대접에 대한 부패 행위 민감도가 더욱 높다

ISO37001 인증 기업의 임직원들은 대체로 ‘커피 대접’을 부패 행위로 인식했지만 미인증 기업의 임직원은 ‘그렇지 않다’고 대답했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한국투명성기구 측은 “인증기업들의 점수가 높은 것은 인증과정에서 이루어진 교육 등으로 부정부패에 대한 인식이 예민해진 것으로 이해된다”고 해석했다.

더욱 흥미로운 사실은 ISO37001를 서둘러 인증한 기업일수록 ‘커피 대접’에 대한 부패 행위 민감도가 높았다는 점이다.

2018년 ISO37001 인증 기업의 평균 점수는 3.25점이었지만 최근 도입 중인 기업은 3.19점을 기록했다. 

인증 시기가 빠를수록 부패 행위 민감도가 낮았다. 한국투명성기구의 조사 이후, 더욱 많은 제약·바이오 기업이 ISO37001 인증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리고 있는 배경이다.

한편 ISO37001 인증을 완료한 제약·바이오 기업은 55곳이었다(2021년 11월을 기준). 인증 진행 및 추진 기업은 13개사로, ISO37001 인증 기업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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