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이권구 기자] 스탠다임(대표이사 김진한)과 한국파스퇴르연구소(소장 지영미)는 29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스탠다임 본사 대회의실에서 인공지능 기반 감염병 신약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측은 협약을 계기로 스탠다임 인공지능 신약개발 플랫폼과 한국파스퇴르연구소 감염병 연구 역량을 접목해 혁신적인 감염병 신약 후보물질 도출을 위한 공동연구, 학술교류 등이 활발히 수행할 방침이다. 특히 결핵 치료제 개발에 우선순위를 두고 협력을 추진한다.            

앞서 양 측은 결핵 분야 연구협력을 진행해 다약제내성 및 광범위약제내성 결핵(MDR-/XDR-TB) 치료에 효과를 보이는 유효화합물(hit)을 발굴했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자체 보유한 10만여개 화합물의 항결핵 활성을 스크리닝한 대용량 데이터에 스탠다임 딥러닝 학습법을 적용해 치료 효능이 예상되는 화합물을 선별했다.    

도출된 유효화합물 후속개발 연구는 글로벌헬스기술연구기금 ‘라이트펀드 (RIGHT Fund)’ 2021년도 기술가속연구비 지원사업의 과제로 선정됐다. 스탠다임이 주관기관,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참여기관이다. 라이트펀드는 한국정부,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한국생명과학기업 3자 간 협력을 통해 글로벌 헬스 분야 R&D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민관협력 비영리재단이다.

구체적으로, 스탠다임은 자체 신약 디자인 인공지능 플랫폼인 스탠다임 베스트(Standigm BESTTM) 스캐폴드 기반 분자생성 모델과 3차원 분자구의 특징을 학습한 딥러닝 예측 모델을 활용한다. 기존 연구협력에서 도출된 주요 스캐폴드(scaffold)에 기반해 항결핵(anti-tubercular) 활성이 예상되는 신규 약물 후보물질을 생성하고, 이 중 가장 활성이 높은 항결핵 물의 우선순위를 정해 최종 합성 후보들을 선별한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다년간 결핵 신약개발 연구 전문성을 활용해 스탠다임이 도출한 가상의 신약 후보물질을 실제 화합물로 합성하고, 생물안전 3등급 내 이미지 기반 스크리닝 플랫폼을 활용해 각 화합물 결핵 치료 효능을 세포실험을 통해 평가한다.

스탠다임 김진한 대표는 “결핵 약물은 내성과 다른 약물과 상호작용 문제 등 개발과정에서 적잖은 어려움이 있고, 결핵은 희귀난치성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사회·경제적 취약계층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기 때문에 약물 개발 비용을 회수하기가 쉽지 않다는 문제도 있어 약물 개발 과정에서 혁신이 가장 필요한 질환 중 하나”라며 “전통적인 방법론 대비 신약 발굴 과정 시간 및 비용을 단축할 수 있는 스탠다임 AI 기술과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전문성을 접목해 결핵 혁신 신약 개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지영미 소장은 “스탠다임과 협력을 기반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해 감염병 연구를 가속화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전략을 도출 및 검증하고 신약개발 효율성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연구소가 개발한 결핵 신약 후보물질인 TTCA 상용화를 위한 후속연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등 다각적인 연구와 협력을 추진해 2030년까지 결핵을 종식시키기 위한 우리나라와 전 세계적인 노력에 일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