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민건 기자] 다국적 제약사 본사들이 이번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막대한 이익을 실현했다. 예년 대비 10% 이상의 매출 성장은 물론 순이익, 영업이익에서도 큰 폭의 실적 확대 달성이다. 이른바 돈방석에 앉은 셈이다.

1일 BMS(브리스톨마이어스큅), 미국 머크(MSD), 사노피아벤티스, 노바티스, 일라이릴리는 올해 3/4분기 경영 실적 발표를 통해 면역·표적항암제, 유전자 치료제 같은 신약 성장세와 함께 기존 건선, 아토피 등 생물학적제제, 당뇨·고혈압 등 품목군 매출이 대폭 늘면서 전방위적인 실적 증대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사진. 게티이미지

 

▶노바티스, 5억원대 CAR-T 킴리아 매출 '20% 성장'

노바티스는 올 3분기 5억원대 초고가약 킴리아(티사젠렉류셀) 매출이  20%나 성장하는 등 실적 호조에 힘입어 130억3000만달러(15조 3558억원, 6%↑)라는 막대한 매출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27억5800만달러(3조 2503억원)로 45%나 늘었다. 영업이익은 32억3300만달러(3조 8100억원, 43%↑)였다. 제약 분야에서만 올린 매출은 106억2800만달러(12조 5250억원, 8%↑)였다.

노바티스의 바르 나라시만 CEO(회장)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건선치료제와 심부전치료제 실적에 힘입었고, 다발성경화증제, 콜레스테롤제, 항암제 등 핵심 품목군을 재편한 것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약가만 5억원에 달하는 세계 첫 CAR-T 치료제 킴리아(티사젠렉류셀) 실적에서 확인할 수 있다. 킴리아 매출은 무려 20%나 증가한 1억4600만달러(2734억원)로 미래 먹거리임을 확인한 것이다. 여기에 CDK4/6억제제로 HR+/HER2- 진행성 유방암 치료제에 쓰이는 키스칼리(리보시클립)는 2억3200만달러(2734억원, 27%↑)를 벌어들였다.

건선치료제 코센틱스(세쿠키뉴맙)는 12억4700만달러(1조 4695억원, 23%↑), 심부전치료제 엔트레스토(사쿠비트릴/발사르탄)도 9억2400만달러(1조 889억원, 46%↑)로 노바티스 실적 상승에 보탬이 됐다.

황반변성치료제 루센티스(라니비주맙)는 5억5600만달러(6552억원, 8%↑), 백혈병치료제 타시그나(닐로티닙) 5억1400만달러(6057억원 ,8%↑), 혈소판감소증치료제 레볼레이드(엘트롬보팍) 5억2200만달러(6151억원, 18%↑), 천식치료제 졸레어(오말리주맙) 3억6500만달러(4301억원, 14%↑)를 기록했다.

반면, 노바티스 스테디셀러 품목인 고혈압제 엑스포지(발사르탄/암로디핀)는 2억300만달러(2392억원)로 실적이 14%나 급감했다. 가브스(빌다글립틴, 2억7200만달러, 6%↓), 백혈병치료제 글리벡(이매티닙, 2억5600만달러 9%↓)도 실적 감소를 피하지 못했다.

▶BMS, 레블리미드+엘리퀴스+옵디보+신약 효과

BMS는 올해 116억2400만달러(약 13조 7046억원)의 매출 실적을 기록하며 1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BMS는 미국에서만 73억달러(8조 6067억원, 12%↑)를 올렸고 이 외 전세계 시장에서 43억달러(5조 697억원, 8%↑)를 쓸어담았다.

이같은 3분기 실적 호조는 다발골수종 치료제, 경구용 항응고제, 면역항암제 등 제품군 성장에 힘입었다. 대표 품목인 다발골수종제 레블리미드(레날리도마이드), 항응고제 엘리퀴스(에픽사반), 면역항암제 옵디보(니볼루맙, 항 PD-L1 면역관문억제제)다.

레블리미드 실적은 33억4700만달러(3조 9461억원)로 11%나 성장했고, 엘리퀴스도 24억1300만달러(2조 8449억원)로 15%나  늘었다. 옵디보는 19억5000만달러(2조 2980억원, 7%↑)로 실적 상승을 뒷받침했다.

류마티스관절염제 오렌시아(아바타셉트, 8억7000만달러, 5%↑), 만성골수성백혈병제 스프라이셀(다사티닙, 5억5100만달러, 1%↑), 면역항암제 여보이(이필리무맙, 5억1500만달러, 15%↑), 빈혈치료제 레블로질(루스파터셉트, 1억6000만달러, 69%↑) 등도 제 역할을 하며 BMS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특히,  BMS는 3분기에 신약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경구용 급성골수성백혈병제 오뉴레그(아자시티딘, 2100만달러), 경구용 다발성경화증제 제포시아(오자니모드, 4000만달러), 다발골수종 유전자 치료제 아베크마(이데캅타진 비클류셀, 7100만달러), 거대 B세포 림프종 치료제 브레얀지(리소캅타진 마라류셀, 3000만달러) 등이 좋은 출발을 했다.

놀랍게 B형 간염치료제 바라크루드(엔테카비르, 1억500만 달러)도 5% 실적 성장을 보였다.

▶키트루다·가다실 힘입어 20% 성장한 MSD 

미국 머크(이하 MSD)도 전년 동기 대비 20%나 증가한 131억5400만달러(15조 5019억원) 실적을 기록하며 두 자릿 수 상승세를 보였다. 순이익은 45억6700만달러(5조 3822억원, 97%↑)에 달했다.

MSD는 제약 분야에서 114억9600만달러(13조 5480억원, 18%↑), 동물용 의약품서 14억1700만달러(1조 6699억원, 16%↑)에 이르는 매출을 올렸다.

MSD도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와 자궁경부암 백신 가다실 시리즈가 성적 상승을 이끌었다. 키트루다는 45억3400만달러(5조 3433억원)를 기록해 22%의 실적 증가를 보였고, 가다실·가다실9은 19억9300만달러(2조 3487억원, 68%↑)로 명실상부한 대표 품목임을 자랑했다.

여기에 당뇨치료제 자누비아(시타글립틴), 자누메트(시타글립틴/메트포르민) 13억3900만달러(1조 5780억원)로 여전한 주력 제품군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방암 표적항암제 린파자(올라파립)는 2억6400만달러(3111억원)를 달성했는데 이는 25%나 실적이 오른 것이다. 렌비마(렌바티닙)는 1억8800만달러(2215억원)로 32%라는 매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모든 제품이 성장한 것은 아니다. 에이즈치료제 이센트리스(랄테그라비브, 1억8900만달러, 8%↓)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인플릭시맙, 7300만달러, 11%↓) 등은 저조했다.

▶사노피, 희귀질환 치료제 급성장...'실적도 껑충'

사노피아벤티스는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104억3200만유로(14조 2254억원)를 달성해 성공적인 경영 성과를 보였다. 순이익은 23억1700만유로(3조 1595억원, 18.7%↑)였다.

사노피는 제약 분야에서 68억5500만유로(9조 3477억원, 7.8% ↑)의 매출을 올렸다. 무엇보다 희귀질환사업을 담당하는 젠자임이 32억8700만유로(4조 4822억원), 무려 20%에 달하는 매출 신장을 보였다.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듀피젠트(두필루맙) 급성장이 사노피에 상당한 이익을 안겼다. 듀피젠트 매출은 14억1000만유로(1조 9227억원)인데 무려 53.6%나 성장했다. 여기에 폼페병 치료제 마이오자임(알글루코시다제 알파, 2억6600만유로, 10.4%↑), 파브리병 치료제 파브라자임(아갈시다제 베타, 2억900만유로, 2.5%↑) 등 희귀질환 사업이 강세를 나타냈다.

사노피는 당뇨치료제도 잘 만든다. 투제오주솔로스타(인슐린 글라진 300U/mL)는 2억3900만유로(3259억원, 10.6%↑)로 두 자릿 수 매출 확대를 달성했다. 다만, 당뇨제 란투스(인슐린 글라진)은 6억2200만유로(8481억원), A형 혈우병치료제 엘록테이트(혈액응고인자 8인자)는 1억4400만유로(1963억원)로 각각 마이너스(5.3%↓) 성장했다.

▶릴리, 당뇨·건선·관절염·항암제 강세...트루리시티 성장 독보적

일라이릴리는 3분기 67억7280만달러(7조 9817억원, 18%↑) 매출을 올렸다. 코로나19 치료제 매출액을 제외하면 성장률은 11%, 3분기 순이익은 11억1010만달러(1조 3082억원)다. 

릴리 또한 당뇨, 건선, 관절염, 항암제 품목이 실적을 견인했다. 해당 품목에서 릴리 제약 분야 매출액 50% 이상이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당뇨치료제 트루리시티(둘라글루타이드)가 45%(16억10만달러, 1조 8857억원)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달성했다. 3분기 가장 많이 팔린 제품 중 하나이다.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은 3억9040만달러(4600억원, 26%↑)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건선치료제 탈츠(익세키주맙)가 성과를 냈다. 탈츠 매출은 5억9310만달러(6989억원)로 30%나 매출을 확대했다. 유방암 CDK4/6억제제 시장에서 입랜스(화이자), 키스칼리(노바티스)와 경쟁 중인 버제니오(아베마시클립)는 3억3550만달러(3953억원)를 올렸다.  편두통 치료에 사용하는 앰겔러티(갈카네주맙) 매출은 1억4000만달러(1649억원, 53%↑)의 매출 성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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