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구영회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코로나19가 팬데믹에서 엔데믹(풍토병)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코로나19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시장이 6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이같은 전망은 로니갈(Ronny Gal) 샌포드 번스타인 애널리스트가 투자자들에게 제공한 신규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그는 독감백신 시장과 머크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molnupiravir)' 및 코로나19 백신의 효능 데이터를 통합해 이러한 추정치를 계산했다고 밝히면서 긍정적인 임상 데이터를 보유한 머크가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시장의 절반인 30억 달러를 점유하게 될 것이며 또다른 경구 치료제를 개발 중인 화이자와 로슈가 나머지 절반의 시장을 나누어서 점유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머크의 몰누피라비르를 이미 백신을 접종한 고위험 환자에게 투여할 필요성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이미 백신 접종으로 입원 및 사망 위험이 인상적으로 감소하는 보호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점과 임상데이터가 고위험 백신미접종자를 대상으로 얻은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고위험 백신 미접종 성인에게 주로 사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화이자와 로슈의 경구용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의 경우 임상시험이 좀더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어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시장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먼저 화이자는 경구용 코로나19 신약후보물질 PF-07321332와 관련해 고위험 환자군 뿐만 아니라  저위험 환자를 대상으로 증상 완화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임상을 진행 중이다. 이에 비해 로슈는 자사의 경구용 코로나19 신약후보물질인 AT-527에 대해 위험요인에 상관없이 더 광범위한 비입원 인구를 대상으로 3상 임상을 진행 중이며 증상 개선을 주요 목표이다.

현재 미국에서 인플루엔자는 매년 1,000만에서 1,500만 명이 의료기관을 방문하며 이 중 80%가 항바이러스제를 처방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토대로 로니갈 애널리스트는 증상이 있는 코로나19 환자의 40%가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로 치료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독감 바이러스보다 더 감염성이 크다는 점에서 독감 감염은 코로나19 감염의 60%선이 될 것이고 이에 따라 코로나19 감염건수는 매년 1,800만 건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약가의 경우 머크는 미국 정부와 170만 복용량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약가는 700달러로 책정된 바 있다. 현재 머크는 올해 말까지 1,000만 복용량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70억 달러의 매출을 의미한다. 로니갈 애널리스트는 이러한 약가가 코로나19가 풍토병으로 정착된 이후에도 동일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로슈와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는 더 광범위한 적용범위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약가가 300달러선에서 책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