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최선재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겪으면서 의약품 수급상황이 불안정해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현장의 수급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기 위해 2018년부터 설치·운영해온 ‘현장 의약품 수급모니터링 센터’의 신고 실적이 매우 저조하여 제도 활성화 모색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최혜영 의원실(더불어민주당, 보건복지위원회)이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현장 의약품 수급모니터링 센터 공급 부족 발생 신고 실적’에 따르면 2018년 79건, 2019건 44건, 2020년 13건, 2021년 8월 9건까지 총 145건이었는데, 제도가 처음 시행된 2018년부터 신고 건수가 현저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심지어,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한국병원약사회는 2020년과 2021년 연달아 공급 부족 발생 신고 건수가 0건이었고, 대한의사협회와 한국의약품유통협회는 올해 신고 실적이 없었다. 

식약처는 의약품 제조‧수입‧유통‧사용 등 현장에서의 수급 상황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2018년부터 7개 전문가 단체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한국바이오의약품협회, 한국병원약사회, 대한의사협회, 대한의사협회, 대한약사회, 한국의약품유통협회,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에 ‘현장 의약품 수급모니터링 센터’를 설치하고 운영해왔다.

센터는 ▲현장 수급모니터링 센터는 공급부족 발생 신고 ▲식약처의 공급중단 의약품 정보 주간 단위 공유 ▲공급중단 대응방안에 대한 현장 의견수렴 업무를 맡고 있다. 

한편, 제약사 내부사정 등을 이유로 식약처에 제약회사가 의약품 공급중단/부족을 보고한 건은 2020년부터 2021년 8월까지 302건이었다. 채산성 문제 71건, 원료 문제 42건, 제조원 문제 91건, 행정상 문제 43건으로 나타났다.

최혜영 의원은 “제약회사가 공급중단 상황을 식약처에 보고하고 있지만, 의료현장에서 필요한 우선순위나 시급성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현장 의약품 수급모니터링 센터가 만들어졌고 그 역할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꼭 필요한 의약품의 수급 문제가 장기화되면 결국 피해를 보는 것은 환자다. 현장의 의약품 수급 상황이 모니터링센터에서 충분히 수집되면, 그 정보를 바탕으로 식약처가 우선적으로 긴급도입 등 환자를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