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태일 기자]코로나19로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 공급망 디지털화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헬스케어 산업이나 의약품 유통 등에 적용해 비대칭성, 백신 등의 안전성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백신 유통에도 2021년 시범사업 적용으로 한진, 비피앤솔루션이 참여해 바이오의약품(백신) 전용 스마트 콜드체인 플랫폼 구축 및 적용 사업을 진행했다. 백신의 유통·물류정보와 수급·입고·분배·재고 상황을 블록체인으로 실시간으로 추적·관제·분석한 것이다. 

KIAT 산업기술정책센터 ‘디지털 전환 시대, 다시 주목받는 블록체인 기술’에 따르면 블록체인 초기 생태계는 금융 거래 위주였으나, 기업형 블록체인의 도입으로 유통, 의료, 부동산 등 다양한 산업에서 기술과 비즈니스 모델 개발 적용 시도가 활발하다.

세계경제포럼(WEF)에서도 코로나19 같은 위기 상황에서 블록체인이 디지털화와 더불어 탄력적 공급망 구축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제조업⸱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에 도입

 

 

제조업에서는 다수의 참여자가 상호 작용하는 제조 현장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여 제조 활동상 발생하는 데이터를 유기적으로 연계·분석하여 효율 제고 및 부가가치를 향상시키고 있다.

자산 정보의 디지털화를 용이하게 하고, 설비 운용 등 관련 기록을 중개자 없이 확인·공유·진위 추적을 가능하게 하므로 제조업에서의 블록체인 활용이 주목받고있다.

헬스케어 산업에서는 기존의 중앙집중형 의료시스템이 갖고 있는 정보비대칭성 문제를 해결하고 환자 중심의 통합의료정보 플랫폼 구축이 가능하다. 환자의 MRI나 CT 같은 의료 영상 데이터, 과거 진료기록 등 개인의 의료정보를 신속히 제공하고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해 중복 검사 등 불필요한 시간⸱비용을 감소시키고 긴급 치료나 수술 시 효율적인 대처가 가능해 지는 것이다.

환자 데이터 수집→개인이 데이터 통제권 관리→데이터공유→통합데이터 판매→신약개발의 비즈니스 모델도 블록체인 기술로 구현 가능해 보험청구·심사 과정에서 자동화 가능한 영역을 스마트계약으로 구현함으로 관리비용을 절감하고, 투명성을 제고하여 과다 청구 및 과소 지급 등의 비효율성을 해소할 수 있다.

금융산업에서도 블록체인을 통해 해외송금, 장외거래, 무역금융 등의 영역에서 수수료를 낮추는 등 비용구조 개선, 거래 시간 단축 혹은 지연에 따른 변동성 위험을 헤징하는 효용이 있다

이외에도 부동산산업, 운송⸱물류사업 공공서비스, 에너지 서비스 등이 블록체인을 활용해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는 분야로 꼽힌다. 

비대면 경제로 시장 확대, 각국 육성책 마련 중

코로나19로 비대면 경제로의 전환에 따라 블록체인 시장의 급속한 확대가 예상되는 가운데, 각국에서는 블록체인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 마련 중이다.

미국은 지난 2016년 6월 버몬트를 시작으로 주 정부별로 정부 서비스에 블록체인을 활용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 기반 계약의 법적 효력을 인정하는 법안을 통과시키고, 연방정부는 제4차 개방형 정부를 위한 국가 실행 전략에 블록체인 기반 보고 시스템을 명시했다.

네덜란드는 암스테르담 스키폴공항에 비트코인 ATM을 유럽 공항 중 최초로 설치할 정도로 블록체인 기술에 적극적인 국가로, 공공서비스 중심으로 공공-민간 협력 프로젝트를 통해 정부, 스타트업이 협력하여 생태계 확장 중이다.

중국은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는 강화하지만, 지난 6월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블록체인 기술 응용과 산업 발전에 관한 지도 의견’을 하는 등 블록체인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목표를 적극 제시하고 있다. 

공공플랫폼, 개인정보 관리, 부동산 등 다양한 공공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고 정부 주도로 블록체인 관련 산업을 지정하여 관련 생태계 조성에 적극 투자하는 중이다.

영국도 지난 2016년 ‘Distributed ledger Technology : Beyond Blockchain’(2016) 정책을 수립하고, 사회보장 수급, 정부 문서 발급 등의 공공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 중이다. 2017년 이후 법무부에서 디지털 증거·기록물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작성하여 위변조 방지 및 투명성을 제고하며 복지 수당 제공, 실업연금 요청 등에 대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 부정수급 방지에 적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블록체인 기술 발전전략’(2018.6), ‘블록체인 기술 확산 전략’(2020.6) 등 산업의 초기 시장 형성, 기술경쟁력 확보 및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수립과 블록체인 시범사업 등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

아마존⸱구글⸱알리바바 등 블록체인 사업 추진

해외에서도 블록체인 생태계는 정부 주도의 프로젝트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글로벌 기업인 아마존, 구글, IBM, 알리바바 등이 물류, 유통, 은행, 의료, 금융 및 보안 분야에서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 중이다.

네슬레는 업형 블록체인을 구축해온 모범사례로 ‘17년부터 하이퍼레저 패브릭을 이용해 식품  이력을 추적하는 솔루션 ’푸드 트러스트(Food Trust)’와 사물인터넷을 접목하는 시도 중이다.

알리바바도 2018년 기준 블록체인 기술 특허를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위조 수입품과 가짜 식품을 판별하고자 체인상의 유통 이력을 기록해 문제가 있는 상품을 추적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물류시스템을 통해 50개국에서 수입한 3만여 종의 상품 정보를 추적 가능하다.

아마존은 2019년 2월 순환형 공급망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시작해서 자원을 절약하고 폐기물을 줄인 친환경 물품의 생산· 정보를 소비자에게 제공해 소비자의 친환경 물품 구매 여부가 공급자의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했다.

보고서는 “현재 산업별 블록체인 활용 현황은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사회적 관심, 블록체인 기술이 공유경제와 디지털 전환에 맞는 새로운 형태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인프라 구축에 핵심적 이라는 평가에 비해 실제 수요형성·활용이 미진한 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곡⸱민간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법⸱제도 마련 등 입법화 노력이 필요하다”며 “코로나19가 가속화시킨 디지털 전환 시대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되는 산업이 많아짐에 따라 가까운 미래에 블록체인의 산업별 활용 가능성은 매우 높기에 적극적인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