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태일 기자]코로나19로 직접 염색을 하는 중국 소비자 증가에 한국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20년 타오바오와 티몰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크림형 염색약 시장에서는 아모레퍼시픽 제품이 8.71%로 3위를 차지했다. 또 일회용 염색약 시장에서는 모에타(MOETA) 제품이 23.85% 1위를 기록하고 있다.

iiMedia Research에 따르면 2020년 중국 염색약 시장에서 잠재적 고객으로 분류되는 소비자 그룹 중 이미 65%에 달하는 구성원이 염색약 소비를 하고 있다. 

연중 평균 염색 횟수는 2.9회에 달했다. 이는 염색이 중국인들에게 점차 일상화되고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2020년 코로나19 갑작스런 확산에도 불구하고, 중국 염색약 시장은 1년동안 전년 대비 35%의 고속성장을 했으며, 시장 전체 규모는 182억 위안까지 성장하였다.

KOTRA 중국 우한무역관에 따르면 가정에서 염색을 하는 소비자 증가세에 샤오홍슈(小红书) 애플리케이션에서 ‘자가(自家)염색’을 검색하면 98만 개 이상의 게시글을 찾아볼 수 있다. 또 틱톡 애플리케이션에서 ‘자가염색’을 키워드로 한 동영상은 약 5700여개로 총 조회수는 9900만회 이상에 달하고 있다. 동시에 ‘첫 번째 자가염색’이나 ‘자가염색 도전’ 등과 같은 키워드의 관심도도 상당히 높다.

7년간 증가세, 코로나에도 30% 증가

2013부터 2020년까지 7년간 중국 염색약 수입규모가 증가했다. 수입액은 2013년 0.47억 달러에서 2020년 4.5억 달러로 증가하여 7년간 약 9배나 증가하였으며, 연평균 약 38.1% 성장 하였다.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은 2020년에도 수입액은 전년동기 대비 30% 증가했다.

중국 염색약 수입국은 특정 국가에 집중되어 있으며, 2020년 기준 수입국 중 일본(46.1%) 점유율이 가장 높았으며, 한국(20.6%)과 스페인(6.0%)이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 일본, 스페인 3개 국가의 점유율이 전체 수입 시장의 72.7%에 달했다. 특히 2020년 한국의 대중 염색약 수출은 크게 증가해 2019년 대비 84.2% 급증한 9,252만 달러를 기록하였다. 동시에, 중국의 염색약 수입 점유율에 있어 한국 브랜드는 2018년 16.1%에서 2020년 20.6%로 증가하였다.

아모레 크림형 3위, 일회용 모에타(MOETA) 1위

2020년 타오바오와 티몰의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염색약 시장의 판매량은 특정 브랜드에 집중되는 양상을 띄고 있다. 크림형 염색약 분야에서는 독일 기업이 21.72%에 달하는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였으며, 다음으로 일본의 KAO 기업이 8.71%, 한국 아모레퍼시픽 제품이 8.71%의 점유율을 기록하였다. TOP5 크림형 염색약 브랜드 중 외국 브랜드가 4개를 차지하여 외국기업이 확실히 경쟁우위를 보였다.

일회용 염색약의 시장점유율 역시 일부 기업에게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 TOP3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 합이 약 66.35%에 달하였으며, 그 중 한국 모에타(MOETA) 제품이 23.85%로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였으며, 다음으로 중국의 YUANTAO가 23.07%, 미국의 LUX가 19.43%를 기록하였다. TOP10 브랜드 중 외국 브랜드는 총 4개였다.

온라인 점유율 증가세, 식물 성분 증가

중국 염색제품의 판매 경로 중 온라인 점유율은 전체 판매시장의 35%에 달하며, 현재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오프라인의 경우 프렌차이즈 대형마트 점유율이 62.5%로 가장 높았으며, 그 다음은 백화점(31.3%), 헤어살롱(6.2%) 순이었다. 

제품 안전성 측면에서 중국 소비자가 중시하는 요소는 안전한 제조방법, 제품 성분, 비자극적인 향기 등이 있는데,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는 염색약 제품을 고를 때 위의 요소를 각 60%, 63%, 52%의 비중은 둔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까지 식물성분을 첨가한 염색 제품의 수요가 지속해서 증가하여, 2020년 식물 성분을 첨가한 염색약 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80%에 달했다.

중국 우한무역관은 “안전과 친환경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염색 제품 구매 시에도 이를 중요시 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비자극적인 향기와 식물 성분 포함 여부를 안전성 판단의 중요 근거로 여기고 있어 제품의 성분과 향기에 주의를 기울이면서 생산해야 중국 소비자에게 효과적으로 제품을 홍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젊은세대 뿐만 아니라, 실버세대의 염색 소비시장도 점차 증가하는 추세로 실버세대의 온라인 소비는 3년간 1.6배 이상 증가했고 중장년층 왕홍이 등장할정도로 여전히 큰 소비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실버세대를 타겟으로 하는 염색제품의 시장 규모도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