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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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뉴스=김응민 기자] 최근 코로나19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무서운 확산세를 보이며 글로벌 경기 회복 둔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 의료시스템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회복세를 바탕으로 향후 전망 역시 긍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헬스케어 산업 빅데이터 분석기관 아이큐비아는 최근 ‘미국 시장에서의 의약품 사용 동향(The use of medicines in the US)’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가 미국 제약산업에 미친 영향과 현황 등을 분석했다.

아이큐비아는 “미국의 의료시스템은 지난 한 해 동안 놀라운 회복력과 유연성을 보이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라며 “전반적인 의약품 공급은 기존의 공급량을 유지했고, 전체 의약품 지출은 정가(net price) 기준으로 1% 미만이 증가했다”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20년에 미국에서 총 63억건의 처방이 조제됐고 성장률은 1.7%를 기록했다. 주로 고령 인구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서 처방약이 증가했으나 급성 치료(acute therapy) 영역에서는 다소 감소했다. 

미국 전체에서의 의약품 지출은 정가(net price) 기준 0.8% 성장한 3590억 달러로 집계됐고 1인당 의약품 지출 금액(인구 및 경제성장률 적용) 1085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의약품 지출 중 53% 가량을 전문의약품이 차지했는데 이는 지난 2010년 27%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약 2배 이상 오른 수치다. 이 같은 상승세는 자가면역 및 항암제 영역에서의 성장이 주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큐비아가 자체적으로 집계한 ‘코로나19 기간 중 의료서비스 활용 지표(Health Services Utilization Index during Covid-19)’도 흥미로웠다. 

아이큐비아는 ▲진료(병의원 또는 원격진료 포함) ▲일반 수술(elective procedures) ▲선별 및 진단검사(screening and diagnostic test) ▲신규 처방(new prescriptions) 등의 4가지 영역을 선별했다.

그리고 코로나19 이전 시점을 기준(100점)으로 잡고, 코로나19 이후에 각 영역에서의 지표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분석했다.

그 결과 모든 영역에서의 점수가 가장 낮았던 시기는 작년 4월로, 당시의 의료서비스 활용 지표는 42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5월 이후 반등을 시작해 회복세를 보였고 지난해 11월과 12월에 급감하는 모습을 기록하긴 했으나 2020년 의료서비스 활용 지표는 80점으로 집계됐다.

아이큐비아는 “본격적인 코로나19 접종이 시작된 2021년 1분기의 의료서비스 활용 지표는 82점을 기록했다”라며 “이는 팬데믹 이전과 비교했을 때 약 18% 가량 낮은 수치이지만, 최저점을 기록한 지난해 4월과 비교하면 거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라고 전했다.
 

주목할 점은 향후 성장세에 대한 부분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제약시장은 이러한 회복세를 바탕으로 2020년 3590억달러에서 오는 2025년에는 약 3800억~4000억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큐비아는 “연간 50~55개 가량의 신규 활성 물질(new active substances)이 출시될 것이며 2025년까지 약 1330억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또한 바이오시밀러 도입으로 향후 5년간 약 85억~135억 달러 수준의 의약품 절감이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과 함께 2025년까지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가 예상되는 분야는 면역학(immunology)과 종양학(oncology), 그리고 신경학(neurology)에 관련된 영역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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