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이권구 기자] 바이오니아와 신약개발 자회사 써나젠테라퓨틱스가 다양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증식과 폐 염증을 억제할 것으로 기대되는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 동물실험에서 기본적인 안전성과 효능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치료제는 양사가 전 세계 원천특허를 가진 나노입자형 siRNA(질병 mRNA 등을 분해하는 염기서열 20개 안팎의 ‘짧은 간섭 RNA’) 신약 플랫폼(SAMiRNA)을 적용했다.

바이오니아에 따르면 써나젠은 바이러스 RNA 부위의 특이적인 표적을 대상으로 SAMiRNA 후보물질 960종을 설계해 자체 합성한 뒤 고속·대용량 스크리닝과 세포·동물실험을 거쳐 효능이 우수한 후보물질을 선정했다. SAMiRNA-SCV2를 특수 주사기를 이용해 족제비 폐로 분사한 뒤 사람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시킨 결과 콧구멍 세척액에서 바이러스 RNA 복제 수(copy number)가 비투여군의 1,000분의 1까지 감소했고, 감염력 있는 바이러스 수(역가)는 비투여군의 3%에 그쳤다.

써나젠은 또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사이토카인 폭풍’에 따른 폐 염증 등으로 사망하는 것을 억제하는 또 다른 후보물질(SAMiRNA-RelA)도 개발했다. 써나젠은 이 물질이 패혈증(급성 감염성 전신염증반응) 치료에 효과가 있다며 지난달 말 국내특허 출원했다. 휴대용 초음파 네뷸라이저(연무식 흡입기)로 이를 흡입시킨 패혈증 모델 생쥐 생존율은 인산완충 생리식염수를 흡입시킨 생쥐 대비 3배나 높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한편 박한오 바이오니아·써나젠 대표는 지난 6일 오후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한국바이오경제학회 워크숍 특별강연에서 “전염성이 높고 백신의 예방 효능을 떨어뜨리는 코로나19 돌연변이 바이러스 지속적 출현에 대응하기 위해 바이러스의 RNA 10군데를 표적으로 한 siRNA 치료제 후보물질들을 조합(SAMiRNA-SCV2)하는 신개념 치료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 SAMiRNA-RelA는 바이러스가 유발하는 염증반응을 억제해 폐 손상을 최소화하고 중증으로 악화하는 것을 막아 치명률을 낮출 수 있을 것이다. 코로나19·독감 같은 호흡기 질환이 중증이거나 급성으로 악화한 경우 약물을 호흡기로 흡입시켜 폐·기관지 등에 직접 투여하면 약효가 빠르고 전신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며 “코로나19 치료제를 호흡기 흡입 제형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오니아와 써나젠은 질병 mRNA를 분해하는 siRNA가 인체에서 쉽게 분해되지 않고 표적 세포까지 잘 전달돼 약효를 오래 유지하도록 양끝에 각각 친수성·소수성 물질을 결합한 SAMiRNA 신약 플랫폼에 대해 미국 등 주요국에 원천특허를 등록했다. 신약후보물질 등에 대한 특허까지 포함하면 전 세계에 190여개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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