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노보노디스크 로고

[팜뉴스=구영회 기자] 지난 주 비만 치료제 시장 선도약물인 '삭센다'의 돌풍을 이어갈 노보노디스크의 후속약물이 FDA의 승인을 받은데 이어 바로 미국 시장에 출시된다. 

승인의 주인공은 체중 감량 주사 치료제 '위고비(Wegovy, semaglutide)'로 체질량지수(BMI)가 27kg/m² 이상이며 2형 당뇨병, 고혈압 등의 동반질환을 보유한 성인 또는 BMI가 30kg/m² 이상인 성인에 사용이 허가됐다. 위고비의 성분인 세마글루티드는 2017년에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처음 승인됐으며 오젬픽(Ozempic)이라는 제품명으로 발매된 바 있다. 

위고비는 뇌내에서 식욕과 음식물 섭취를 조절하는 부위를 표적으로 작용하는 호르몬의 일종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을 모방하는 기전의 약물로 전문가들은 안전 문제에 휩싸인 이전의 비만 치료제보다 위고비가 더 안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의 미국 시장 출시일이 6월 18일이며 이는 노보노디스크 제품의 승인 후 가장 빨리 발매된 제품 중 하나라고 밝혔다.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 출시와 맞물려 의사들을 상대로 위고비 관련 사이트 개설, 프레젠테이션 및 전화 마케팅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전방위로 구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위고비의 출시가격은 아직 공개전이긴 하지만 기승인된 삭센다와 유사한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공개 자료에 따르면 위고비의 약가는 한달에 1300-1600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미국에서는 비만환자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용가능한 치료제가 많지 않은 상황으로 약 1억 명의 사람들이 비만으로 고통받고 있지만 현재 3% 정도만이 항비만제를 투여받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임상 데이터에 따르면 위고비는 삭센다를 포함한 다른 비만 치료제에 비해 효능에서 명확한 우위를 보이고 있어 비만 치료제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체적으로 삭센다가 비만 환자의 평균 체중을 5% 감량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된데 반해 후기 임상서 위고비는 68주 동안 평균 15%의 체중 감량을 달성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 출시로 자사의 비만 치료제 매출이 2019년 대비 2025년에는 두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노보노디스크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점유율을 확장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 만큼 시장 확대를 위해 비만 관련 의사와 환자의 상담 독려 및 생활습관 교정 보다는 약물 치료가 필요한 만성 질환으로 비만 프로파일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노보노디스크는 주사제보다 투약이 편리한 알약 버전의 위고비를 개발 중이며, 올해 하반기에는 합병증이 있는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들을 대상으로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50mg의 안전성과 효능을 테스트하는 3상 임상시험에 돌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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