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노피 미디어세션 현장
사노피 미디어세션 현장

 

[팜뉴스=김민건 기자] 희귀질환인 리소좀 축적 질환은 비가역적 질병 진행으로 조기 진단을 통해 치료 효율성을 높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전문가들의 제언이 나왔다.

14일 사노피아벤티스코리아는 오는 15일 폼페병의 날을 맞아 희귀질환인 리소좀 축적 질환(LSD)과 신생아 선별검사를 소개하는 미디어 세션을 진행했다.

김유미 세종충남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리소좀 축적 질환 및 조기진단의 중요성'을 발표하며 “리소좀 축적 질환의 조기진단을 위한 접근법으로 설명되지 않는 임상 증상에서 치료 가능한 리소좀 축적 질환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먼저 김 교수는 고셔병 임상 증상으로는 성장 부전과 간과 비장이 비대해지며 혈소판 감소, 뼈 통증이 나타난다고 했다. 파브리병의 경우 초기 증상으로 피로, 발한장애, 피부발적, 각막혼탁, 각화혈관종 등이 발생해 후기에는 심장과 신장 손상, 조기 뇌졸증이나 신부전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뮤코다당증은 잦은 호흡기 감염과, 탈장, 엑스레이 촬영 시 골격계 이상을 보이며, 폼페병은 심근 비대와, 근육내 당원의 축적으로 근 위약 증세를 보이면서 호흡부전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

1세 이전에 발생하는 영아형 폼페병 환자 대부분 효소대체요법으로 치료받지 못할 경우 2세 이전에 심비대와 호흡부전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교수는 “리소좀 축적 질환은 과거 보존적 증상 치료만 가능했다면 최근에는 여러 리소좀 축적 질환에서 효소대체요법이 가능해지면서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교수는 ”그러나 대부분의 리소좀 축적 질환은 비가역적으로 질환이 많이 진행되고 나서 치료를 시작하면 성장 속도 회복이 어렵거나, 장기의 변형을 되돌리기 어렵다"며 "따라서 조기 진단을 통해 치료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리소좀 축적 질환(Lysosomal Storage Disorder, LSD)은 체내에서 불필요한 물질들을 제거하는 세포 내 소기관인 리소좀에 이상이 생겨, 분해돼야 할 물질들이 세포 내에 축적돼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결핍된 효소의 종류에 따라 약 50여종의 대사질환을 유발하며 여러 리소좀 축적 질환을 합하면 5000명 중 1명 꼴로 추정 발병률을 가진다.

국내 리소좀 축적 질환 진단 환자는 400여명 정도다. 이중 뮤코다당증, 파브리병은 각각 150여명이며 고셔병, 폼페병이 각각 40여명 정도다. 다만, 질환 인지도가 낮아 증상 발현 후 정확한 병명을 진단받기까지 10년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

리소좀 축적 질환은 나이가 들수록 병세가 악화되는 진행성 질환이고, 치료하지 않는 경우 조기사망 등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과거에는 진단을 받더라도 증상을 완화하기 위한 일시적인 대중요법만 가능했지만, 최근 대부분의 리소좀 축적 질환에서 효소대체요법(Enzyme Replacement Treatment, ERT) 등 치료제가 개발돼 지속적인 치료와 관리를 받으면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다. 

하지만 효소대체요법 치료를 받더라도 진행된 증상은 비가역적이므로 조기 진단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뒤이어 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교수가 '리소좀 축적 질환 신생아 선별 검사'를 발표했다.

송 교수는 “신생아 스크리닝은 리소좀 축적 질환의 조기 진단을 가능하게 하는 가장 효율적인 진단 방법"이라며 "대부분 환자와 보호자들이 증상을 알아차리고, 진단을 받은 경우 이미 병이 많이 진행된 경우가 많기에 치료가 가능한 리소좀 축적 질환 등은 신생아 스크리닝을 통해 조기에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 전략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생아 선별 검사(Newborn Screening, NBS)란 증상이 없는 정상 신생아를 대상으로 한다. 증상 발현 전 조기 진단을 통한 치료 시 더 좋은 임상 결과를 가질 수 있는 질환들에 대한 선별 검사를 말한다.  

신생아 선별 검사는 리소좀 축적 질환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돌이킬 수 없는 손상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변이 유전인자를 가진 가족의 유전상담을 유도하고 질환의 진단 지연과 불확실성 관련된 스트레스 감소,  환자에 질환적 특성을 고려한 최적화된 치료 전략을 지원하는데 도움을 주는 방법이다.

신생아 선별 검사법 중 대표적인 DBS(Dried Blood Spot) 검사는 혈액 몇 방울을 종이에 떨어뜨려 특정 효소의 활성 유무를 확인하는 검사다. 소량의 혈액만을 사용해 효소 활성도와 DNA 분석, 바이오마커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그 중요성은 전세계적으로 대부분 국가에서 신생아 선별 검사 항목에 선천성 대사 이상질환인 페닐케톤뇨증(PKU)과 선천성 갑상선 기능저하증을 항목에 포함하고 있는데서 알 수 있다.

구체적으로 포함된 질환은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미국은 반드시 포함해야 하는 35개의 주요 질환과 주 마다 결정할 수 있는 26개의 2차 질환을 분류해 검사 항목에 포함하고 있다. 대만은 5개의 주요 질환과 21개의 다른 질환을 포함하며, 이탈리아도 12개의 질환에 대한 신생아 선별 검사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국내 신생아 선별검사는 1985년 처음 도입됐다. 1991년부터 정부의 모자보건사업에 의해 6개 선천성대사이상질환에 대한 검사 지원이 시작됐다. 1997년과 2006년에는 지원항목이 확대돼 6개의 선천성대사이상질환 검사 비용도 지원을 시작했다.

지난 2018년에는 50여 종의 대사이상질환 선별검사 지원 방향으로 범위가 확대됐다. 2020년에는 리소좀 축적 질환을 포함한 총 15개의 유전성 대사 질환의 신생아 선별검사에 대한 건강보험급여가 적용 중이다.

현재 신생아 선별검사 항목에 포함돼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되는 리소좀 축적 질환은 고셔병, 뮤코다당증으로 종합병원 기준 3만원 대로 검사가 가능하다. 폼페병, 파브리병은 비급여로 환자 부담금 약 10만원 대로 검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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