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이권구 기자] 이원컴포텍이 면역항암제 시장을 정조준하며 바이오 신사업에 속도를 낸다.

이원컴포텍은 최대주주인 '프로페이스사이언시스'(Prophase Sciences)가 1월 26일 제3회차 전환사채 발행에 85억원, 이어 지난 2월 23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 175억원을 납입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프로페이스사이언시스는 주식 2,406,159주를 배정받아 총 4,706,159주(22.40%)를 보유하게 됐다. 향후 제3회차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1,033,686주를 추가 배정받으면 총 주식수 5,739,845주(26.45%)를 보유하게 된다. 

이원컴포텍은 지난 2월 8일 면역항암제 신약개발업체인 미국 '메타비전' 지분 49%를 181억원에 인수해 본격적으로 바이오사업에 진출했다. 메타비전은 미국 FDA 임상승인자문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스캇월드만 교수팀이 임상 중인 GCC 관련 세포치료제 'CAR-NK', 리나클로타이드(Linaclotide), 돌카나카이드(Dolcanatide) 등과 이원컴포텍이 투자한 바이오업체인 이노베이션의 면역관문억제제 동반진단키트 파이프라인과 동반진단키트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메타비전은 향후 GCC관련 CAR-T와 Vaccine(Viral Gene)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리미나투스와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진출할 계획이다. 스캇월드만 교수팀은 올해 3월 말까지 메타비전과 리미나투스 합병 및 Pre-IPO를 마무리하고 2021년 3분기 메타비전을 나스닥에 상장하기 위해 레이몬드제임스(Raymond James) 및 제이피모건(J.P. Morgan)과 긴밀히 협의 중에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원컴포텍 관계자는 "메타비전이 나스닥에 합병 상장될 경우 지분을 약 25% 확보함으로써 최대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로페이스사이언시스가 전환사채 및 유상증자를 납입해 이원컴포텍의 경영권을 강화한 계기"라며 " 앞으로 CAR-NK와 리나클로타이드, 돌카나타이드 전 세계 판권을 확보할 예정으로, 이를 바탕으로 진정한 바이오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면역항암제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기준 169억 달러(약 20조원)로 매년 23.9% 증가해 오는 2022년 758억 달러(약 9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