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진행 중인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출처=유튜브 캡처]
18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진행 중인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출처=유튜브 캡처]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사가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항체치료제 개발 관련을 비롯해 영국 및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각각 유행 중인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추가 연구 계획, 그리고 차후 백신 개발 사업에 뛰어들 수 있다는 포부도 나왔다. 

서정진 명예회장은 18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우리가 항체치료제를 개발하면서 지금까지 늘 항체치료제는 공공재라고 말해 왔다”며 “우리가 정경유착이라는 말도 나왔는데, 그렇다면 우리가 바보도 아니고 제조원가에 공급하겠는가. 기술주권을 갖고 스스로 문제 해결할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 중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미국·유럽 등에서도 구매를 문의 중이다. 해외 생산까지 확보한다면 연간 320만 명 분량 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 명예회장은 또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렉키로나주 효능에 의문을 제기하는 세간의 우려에 대해, 변이바이러스에 대비한 칵테일 요법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서 회장은 “현재 셀트리온은 38개의 항체 플랫폼을 확보했다. 이들 중 치료제로 개발된 렉키로나주는 남아공에서 유행 중인 변이 바이러스를 제외하면 대부분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능이 유효하다”며 “렉키로나주 외에도 당사가 확보한 32번째 항체 플랫폼 경우 남아공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앞으로 렉키로나주와 다른 항체의 칵테일요법 등 신종 변이에 대한 임상시험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 회장에 따르면 남아공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비교했을 때 스파이크단백질 중 아미노산 3개가, 영국 바이러스 경우는 1개가 다르다. 서 회장은 “아미노산 변화가 많아지면 표면의 입체구조가 뒤틀릴 수 있다”며 “현재 영국 변이도 남아공 변이처럼 점차 아미노산 변화가 많아지고 있다. 환자를 우선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또 기술 주권이 중요하다면서, 비상 상황에서는 셀트리온도 백신 개발에 뛰어들 수 있다고 천명했다.

서정진 회장은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에서 기술 주권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진단시스템에 대한 기술 주권은 갖고 있다. 이제 항체치료제 개발로 치료제에 대한 기술 주권도 확보했다. 백신 경우 해외 백신을 도입해 의존하고 있지만, 앞으로 국산 백신이 따라갈 수 있느냐가 숙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체를 만든다는 것은 항원을 만들 능력도 있다는 것”이라며 “항원 개발은 이미 이뤄져 있다. 기술 주권이 문제가 된다면 기존 기업들이 개발에 실패하는 비상 상황에서는 본사도 백신 개발에 뛰어들어야 하는 것 아닌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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