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에 걸리면 기억력, 학습 능력, 언어 능력 등의 인지력이 전반적으로 감퇴한다. 상황을 종합하여 판단하고 결정을 하는 능력이나 추상적인 사고를 하는 능력도 떨어진다. 성격이나 감정 표현, 행동에 변화가 생긴다.다만, 치매에 걸리면 대부분의 능력이 감퇴되는데 증상이 나타나면서 오히려 창의력을 드러내는 환자가 간혹 있다. 특히 치매에 걸린 후에 전에 없던 예술적 재능을 새롭게 나타내는 환자들이 있다.캘리포니아주립대 의과대학의 신경과 의사인 브루스 밀러는 오랫동안 이런 주제로 연구해 왔는데 그가 학회에 보고한 사례들이다.한 환자는 개인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의 접종 이후 RNA 약물 개발에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RNA는 유전정보 물질의 한 종류이다.DNA에 기록된 유전정보를 기초로 RNA라는 복사 물질을 만들고, RNA에 코딩된 정보에 따라 단백질이 만들어지는 것은 세포에서 일어나는 생명 현상 중에서도 가장 중심이 되는 과정이기 때문에 '센트럴 도그마' 라고 한다.도그마(dogma)란 감히 반박하지 못하는 원칙이다. 이유를 불문하고 무조건 믿어야 하는 종교에서나 사용하지 비판과 반론과 검증을 업으로 하는 과학계에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 용어이다
혈관신생이란 말 그대로 혈관이 새로 만들어지는 과정이다. 기존의 혈관에서 미세 혈관이 가지를 쳐서 자란다. 성인에게서 혈관이 새로 만들어지는 일은 별로 많지 않아서, 상처가 치유될 때와 여성에게서 생리 주기에 따라 조직에서 변화가 일어나는 정도이다.암이 증식할 때에 혈관신생이 왕성하게 일어난다. 혈관이 암세포에게 필요한 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통로가 되기 때문이다. 항암제 중에서 혈관신생을 억제하는 약물이 있다. 그 중에서 레블리미드와 아바스틴은 매출액으로 보아서 전세계적으로 10위 안에 드는 항암제들이다. 비정상적인 혈관신생이 안
2022년에 미국에서 새로 승인된 약물은 37종이다. 백신이나 유전자 치료제 등은 포함되지 않은 숫자이다. 해마다 대략 50종 전후의 신약 승인이 있어 왔는데 확연히 줄었다. 이렇게 신약 승인이 부진한 해에 유독 돋보이는 분야가 있다.2022년에 무려 4종의 이중항체 약물이 FDA의 승인을 받았다. 중국과 일본에서 승인을 받은 2개를 더하면 모두 6종의 이중항체가 한꺼번에 약물로 세상에 나왔다. 불과 한 해 전만 해도 모두 합해서 3종의 이중항체 약물만이 사용되고 있었다.지난 한 해 동안 킴트랙(안암), 테크베일리(혈액암), 룬스미
CAR-T 치료제는 환자의 면역 능력을 증강시키는 면역 치료제의 일종이다. 환자의 면역 T 세포를 유전자 조작하여 암세포에 대한 반응성을 강화한 치료제이다. 따라서 세포 치료제이고, 유전자 치료제이며, 환자 맞춤형 치료제이다. CAR-T (Chimeric antigen receptor T cell)는 CAR를 발현하는 면역 T 세포이다. 면역 T 세포는 체내의 면역 기제의 중심이 되는 세포로서, 암세포나 바이러스 등에 감염이 된 세포를 인지하여 제거한다. CAR-T 세포는 환자의 면역 T 세포에 CAR 유전자를 도입하여 만든다. C
치매 약의 개발에 대하여 말들이 많지만, 아직까지 치매에 대한 최선의 방책은 예방이다. 치매는 발병의 과정과 경로가 다양하다. 과연 치매 예방이 가능한가?치매의 위험인자들 중에는 의지적으로 조절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가장 큰 위험 요소는 노화이다. 나이가 들면서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지만, 아무도 노화를 막지 못한다. 유전적 요소도 바꾸지 못한다. 나이가 65 세 되기 전에 걸리는 치매를 조발성 치매라고 하는데, 유전적 요소가 크게 작용한다. 치매의 발병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유전자 변이들이 몇 가지 알려져 있다. 유전자 변
약물 개발의 트랜드를 대표하는 키워드들을 꼽으라면 바이오마커, 정밀의학, 맞춤형, 그리고 면역요법 등을 들 수 있다. 항암제 개발은 특히 이런 경향이 두드러진다. 이 모든 키워드가 말하는 방식과 함께, 요즘 ‘뜨는’ 기술인 바이오인포매틱스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를 종합적으로 사용하는 항암치료제가 개발 중이다. ‘팩트파마’라는 미국의 회사가 개발하는 이 맞춤형 항암 세포치료제에 대하여 2022 년 항암면역학회와 ‘네이처’ 전문지 (11 월)에 발표가 있었다. 임상시험 초기 단계에 있어서 약물 개발이 현실화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지만, 기
유전자나 염색체의 변이가 원인이 되어 사람에게 발병하는 병들이 6000 개 이상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경우, 여러 개의 유전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거나 환경적 요인에 따라 질병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가족력의 인자 중의 하나가 된다.암이나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과 염증성 질환들이 이에 해당한다. 드물게 단 한 개의 유전자의 이상으로 난치성의 질병이 되는 경우가 있다. 자궁에서 자라고 있는 태아가 유전성 희귀질환의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서, 아기가 정상 발달하여 태어났다는 임상 사례가 2022 년 11 월 발표되었다.폼페병이라는
신경은 손상되면 회복하기 어렵다. 신경의 손상으로 유발되는 퇴행성 뇌신경계 질환에 대하여 증상을 완화하는 약물은 있지만, 질병을 조절하는 약물은 드물다. 그래서 줄기세포를 이용해서 손상된 신경을 대체하는 재생 치료의 개발이 파킨슨병에 대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아직 개발된 약물은 없고, 다수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파킨슨병은 줄기세포 치료를 적용하기에 적합한 신경계 질환이다. 신경의 손상이 뇌의 특정 영역에 국한되어서, 이 부분만을 집중적으로 치료하면 증상이 개선되리라고 기대하기 때문이다. 파킨슨병은 환자마다 증상의 양태나 정도가
화이자와 함께 코로나 백신을 개발한 바이오앤텍의 창업자 부부인 샤힌과 튀레치가 암을 치료하는 항암 백신이 2030 년까지는 나올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역시 코로나 백신을 개발한 모더나도 머크와 함께 항암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팬데믹 동안 축적된 백신 개발의 여력이 다른 질환, 특히 항암 치료로 방향이 전환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다.백신이란 무엇인가? 백신을 예방주사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이들은 동의어가 아니다. 백신은 흔히 질병의 예방 목적으로 투약하지만, 또한 치료 목적으로도 투약한다. 백신은 질병과 관련된
항암바이러스(oncolytic virus)는 ‘암용해 바이러스’라고도 하며, 암세포를 침투하여 죽이도록 만든 바이러스를 약물로 사용하는 것이다. 최근 열린 유럽종양학회 (ESMO 2022)에서 개발 중인 항암바이러스제 (RP2, 개발사 레플리뮨)가 소규모의 초기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치료 효과를 보였다는 발표가 있어서 뉴스 매체의 관심을 끌었다.새로운 약물과 치료법이 연달아 나오는 항암제 분야에서 면역항암제로서는 존재감이 비교적 약한 항암바이러스제에 개발의 모멘텀이 실릴지 기대한다.항암바이러스제는 이름 그대로 바이러스이다. 바이러스
현재 면역 항체 100종 이상이 약물로 승인을 받아 각종 질병에 사용되고 있으며 그 절반이 항암 치료를 위해 사용된다. 항체는 타겟이 되는 물질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단백질이다.체내에서 면역세포가 만들어 내는데 실험실에서 대량으로 그리고 순수하게 생산할 수 있게 되면서 항체를 약물로 개발하게 되었다. 약물로 사용하는 항체를 ‘단일클론항체’라고도 하는데 한 종류의 순수한 항체라는 뜻이다. 면역 시스템은 인체의 방어 기제이다. 여러 종류의 면역세포가 신체의 도처에 포진하고 있으며 혈관과 림프관을 타고 다니면서 경계 상태에 있어서 외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