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그리소
타그리소

[팜뉴스=김민건 기자] "타그리소에 항암화학요법을 병행한 결과 전이성 EGFR 변이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Progression free durvival, PFS)을 개선시켰다." 

지난 17일 아스트라제네카는 3기(3B, 3C) 또는 4기 전이성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타그리소와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한 FLAURA2 3상 결과를 발표했다. 타그리소 단독 요법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한 무진행 생존기간 개선을 보였다는 내용이다.

타그리소는 국내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급여에 도전 중이다. 마찬가지로 경쟁품인 유한양행 렉라자(레이저티닙)도 동일 치료 차수로 적응증을 확대 중이다.

현재 전이성 EGFR 변이 1차 치료에서 표준요법은 타그리소 단독 요법이지만 렉라자와 첨예한 경쟁 상황에 있다. 타그리소의 새로운 임상 결과 발표는 비소세포폐암 EGFR 3세대 치료제 격돌에서 6000억원대 1차 치료 시장을 놓고 전초전이 시작됐음을 알린 셈이다.

FLAURA2 임상 내용을 보면 EGFR 변이가 있는 비소세포 폐암 전이성 환자 1차 치료에 타그리소+항암화학요법 병용 시 효과를 목적으로 568명(20개 이상 국가, 150개 이상 기관)이 참여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주요 평가 지표인 무진행 생존기간 최종 분석이 완료됐으며 전체생존기간(Overall survival)은 평가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연구는 타그리소 80mg과 항암화학요법 페메트렉세드 500mg/m2(체표면적), 시스플라틴 75mg/m2 또는 카보플라틴(AUC5) 포함 요법을 3주 간격으로 4주 동안 병행한 후 3주마다 타그리소+페메트렉세드 병용요법을 투여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분석 결과를 자세히 밝히지 않고 "타그리소와 항암화학 요법 결합 치료가 EGFR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 유의미한 효과를 보였다"면서 "타그리소 단독 치료 대비 무진행 생존기간을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게 향상시킬 수 있음을 보였다"고 알렸다.

이같은 내용을 통해 임상 결과를 추정하면 앞서 진행한 타그리소+항암화학요법(시스플라틴, 카보플라틴) 병용 2상 연구 'OPLA'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 31개월을 넘은 것으로 볼 수 있다. 타그리소 단독 요법 연구인 FLAURA의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18.9개월, 전체 생존기간은 38.6개월이었다.

다만 새로운 연구에서 3등급 이상의 중증 부작용이 89.6%나 발생한 점은 향후 지켜봐야 될 숙제로 남은 상태다.

렉라자
렉라자

여기에 1차 치료 시장을 놓고 경쟁하는 렉라자도 가만히 있지는 않았다.

최근 EGFR 변이 2차 치료에서 첫 리얼월드 데이터(Real World Data)를 발표하며 허가 연구에서 보인 효과가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음을 확인했다.  타그리소의 새로운 임상 데이터를 반격할 만한 내용으로 국내 현장에서 효과와 처방 가치를 입증한 것이다.

지난 2021년 1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임선민 연세암병원 종양내과 교수와 안병철 국립암센터 교수 연구팀은 비소세포폐암 치료 중 TKI 표적치료제에 내성이 생긴 T790M 변이 환자 103명(90명은 2차 또는 3차 투여)을 대상으로 렉라자를 투여했다.

그 결과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 13.9개월로 렉라자 허가 연구인 LASER-201에서 확인한 11.1개월과 일관된 결과를 냈다. 여기에 객관적 반응률(ORR)도 LASER-201 임상 55.3% 대비 62.1%로 실제 처방 환경에서 개선된 수치를 확인했다.

임선민 연세암병원 교수는 연구에 대해 "국내 처방 환경에서 비소세포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렉라자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한 첫 리얼월드 연구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 리얼월드 데이터는 다른 임상 연구와 더불어 진료 현장에서 렉라자 처방 근거로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얼월드 데이터를 통해 뇌전이 환자에서도 두개강내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 17.1개월로 LASER-201 연구와 비슷한 효과를 확인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ESMO ASIA 2022에서 발표된 렉라자의 1차 치료 데이터를 보면 LASER-301 연구에서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 20.6개월로 기존 표준진료(SOC) 1차치료법인 이레사(게피티닙)의 9.7개월 대비 사망 위험을 55%나 감소시키며 개선된 효과를 보였다.

더구나 렉라자는 뇌혈관장벽(Blood-Brain Barrier, BBB)에서 높은 투과율로 EGFR 변이 환자 취약점인 '뇌전이'에 좋은 효과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뇌전이 환자에서 렉라자의 두개강내 무진행 생존기간 중앙값은 26개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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