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최선재 기자] 대웅제약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선보인 'D-오피스'가 대박을 쳤다. 유명 광고 모델이나 연예인이 단 한 사람도 나오지 않았는데도 시청자들이 너도나도 D-오피스를 찾고 있다. 

단순히 업계뿐만이 아니다. 업계를 넘어서 전국적인 인지도를 누리고 있다. 영상이 공개될 때마다 수십개의 댓글이 달리고 조회수는 10만을 가뿐히 돌파한다. 그야말로 'D-오피스' 태풍이 불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웅 브랜드 마케팅을 이유로, '제약판 충주시 홍보맨이 탄생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까지 들린다. '최선재의 광고맛집'이 번외편을 통해 'D-오피스'의 인기 요인을 분석했다. 

# 3분 짜리 시트콤, 대웅이 '대웅'했다 

지난 1일 대웅제약은 "[D-오피스] 1화. 유튜브 숏츠를 만들자"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 이후 조회수는 15만을 돌파했다. 

영상의 주인공은 대웅제약 온라인 홍보팀 직원들이다. 첫 장면은 회의실 공간. 류은지 팀장을 포함한 직원들이 탁자 앞에 앉아있다. 

카메라가 류 팀장을 잡는 순간 "프로페셔널하고 도도한 야옹이는 젤리를 좋아해"라는 자막이 나온다. 

류 팀장은 "다음달 아이템 회의를 시작해볼까요"라면서 "유튜브를 활성화시키고 싶은데 아무래도 제약회사라서 딱딱한 이미지가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을지 고민할 필요가 있어요"라고 대답했다. 

그 순간 김윤아 팀원이 책상을 탁 내려치면서 "파이팅 있게 오늘 회의를 해봐야 할 것 같은데 번뜩이는 아이디어 없나요"라고 묻는 장면이 이어진다. 이때 다른 직원이 "제가 있습니다"라고 ASMR 아이디어를 제시하면서 회의가 거듭된다. 

# 각각의 독특한 캐릭터, 백문이불여일견!

하지만 회의가 이어질 때마다, 류 팀장은 아랑곳하지 않고 곰돌이 모양의 젤리를 먹는데 집중한다. 

김윤아 팀원은 시도때도 없이 파이팅을 외치면서 선그라스를 끼고, 다른 직원들도 자신만의 캐릭터로 웃음을 유발시킨다. 

'D-오피스'의 웃음 포인트는 바로 이것이다. 대사 속에서 대웅제약의 제품 또는 사명은 한 번도 등장하지 않지만 각자의 독득한 캐릭터를 구축하면서, 극을 이끌어가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브랜드 마케팅이 되는 것이다. 

때문에 'D-오피스'는 승승장구를 거듭 중이다. "[D-오피스] 2화. 책 한 권만 읽은 사람"도 조회수 12만을 기록 중이다. 영상마다 기본 조회수가 만 단위 이상이다. 

# 제약업계에도 충주시 홍보맨 스타 탄생이?

제약업계 일각에서 "대웅제약에서 충주시 홍보맨과 같은 스타가 나오는 것 아니냐"라는 기대감이 조심스럽게 묻어나오는 이유다. 

'충주시 홍보맨'은 충주시청 김선태 주무관의 애칭이다. 김 주무관은 충주시를 홍보하는 공식 유튜브 채널인 '충주시'의 운영자다. 그는 색다른 영상 콘텐츠로 유명세를 타면서 불과 3년만에 채널 구독자 60만을 거느리는 셀럽 유튜버로 자리잡았다.

김선태 주무관은 이미 '연예인'이자 스타다. 평범한 공무원이 아니란 뜻이다. tVN '유퀴즈' 출연은 물론 최근에는 MBC '라디오스타'의 문을 두드렸다. 김선태 주무관이 뜨면, 자연스레 충주시 홍보가 된다.

단순히 공공기관 뿐 아니라, 내로라 하는 기업들이 김 주무관의 유튜브 연출 방식을 '교과서'로 삼을 정도다. 

물론, D-오피스의 주인공들을 '충주시 홍보맨'으로 비유하는 것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일반 직원들이 출연한 웹 시트콤이 화제를 일으키는 것 자체가 제약 업계를 넘어선 '역대급' 성과라는 평이 들린다. 

한편, 영상에 출연한 류은지 대웅제약 온라인 홍보팀장은 13일 팜뉴스 측에 "젊은 세대에게 보다 친근하게 다가가고 대웅의 활기차고 유연한 기업 문화를 알리기 위해 차별화된 B급 감성의 D-오피스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D-오피스를 비롯해 앞으로도 구독자들이 재미와 유익함을 얻고 이용자 상호간 긍정적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는 채널로서 대웅제약 유튜브를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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