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까지 코로나 펜데믹 시기에 키워드로 바라본 영양소에 대한 내용으로 4회에 걸쳐 글을 업로드 하였다. 현재 코로나 19는 그 기세가 수그러드는 것처럼 확진자 수가 줄고 있고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소되면서 사회도 점차 활기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

물론 국민 대다수가 감염을 겪고 나서 집단면역에 이르는 수순을 밟는 게 아닌가 하는 한편 회의적인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우리 생활이 점차 정상화되어가는 부분은 참으로 다행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새로운 변이의 출현은 다시 확진자 수의 급증으로 이어질 수 있고, 또한 다른 감염병이 창궐이 도래할 수 있기 때문에 경계를 늦출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년이 넘는 기간의 코로나 펜데믹은 인류가 어떠한 방식으로 감염병에 대응을 해야하는가에 대한 학습을 할 기회였고, 앞으로 좀 더 나은 방식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

지난 시간 면역력이라는 키워드를 언급했을 때 잠깐 언급은 했지만 외부의 조건은 우리가 모두 제어할 수 없다면 우리 내부의 힘을 키우는 것이 감염병 예방에 합리적인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즉, 우리 몸의 기능을 관여하는 여러 요소들을 적절하고 균형있게 섭취하여 항상성을 유지하는 것이 우리 외부 요인과의 상호작용 (바이러스, 균, 곰팡이 등의 감염위험)에서 “덜 아플 수 있는” 조금 극단적으로는 “생존할 수 있는” 필수적인 방법이다.

이에 본 필자는 향후 몇 회에 걸쳐 비타민과 그리고 최근 몇 년 간 회자되고 있는 활성형 비타민에 대한 내용으로 글을 업로드 하고자 한다.

# 신체 기능의 필수 요소 비타민

비타민은 이미 20세기 초반 생존에 필수적인 요소도 알려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도 질병을 예방, 치료까지도 관여한다는 보고가 되고 있는 소위 스테디셀러이자 동시에 핫한 아이템들이다.

그리고 아주 중요한 특징이 우리 몸에서 자체적으로 합성이 되지 않고 외부에서 섭취가 꼭 필요하다는 점이다(물론 비타민 D는 태양광 아래서 피부에서 합성이 되기도 한다). 자, 이제 비타민에 대해서 고찰해보고 활성형 비타민의 의미에 대해서도 알아보도록 하겠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하지만 자체 생산할 수 없는 필수 영양소를 비타민이라고 한다. 현재 13종의 비타민이 알려져 있으며 물질의 특성에 따라 지용성과 수용성 비타민으로 나눌 수 있다.

지용성 비타민: 비타민 A, D, E, K
수용성 비타민: 비타민 B1, B2, B3, B5, B6, B7, B9, B12, 비타민 C

비타민의 결핍은 여러 질병을 유발할 수 있고 굉장히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한다. 학창시절 한 번쯤 암기하였었던 비타민 A결핍은 야맹증, 비타민 B결핍은 각기병, 비타민C결핍은 괴혈병 등등 이렇게 비타민 결핍증은 치명적인 질병을 초래하며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극단적인 결핍증은 현재는 국내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왜냐하면 영양상태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도록 나아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생명유지를 위한 비타민의 시대는 이미 종언을 고했다고 생각되며, 현재는 비타민의 생리활성의 변화 즉, 건강유지, 질병 예방, 질병치료의 역할에 대한 고찰을 해야 하는 시기에 있다고 말할 수 있다.

각 비타민의 특성은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비타민 중 가장 갯수가 많은 비타민 B군이다. 위에서 언급한대로 비타민 B군에는 8가지 비타민이 포함되어 있다.

1. 비타민 B군(편의상 몇몇 비타민은 그룹으로 설명하였다).

(가) 먼저 비타민B1(thiamine)은 탄수화물 대사에 긴밀히 관여하고 있고 간, 근육에 작용하여 당의 대사를 정상화하여 실제 당뇨병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뇌내에도 분포하여 정상적인 뇌의 작용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나) 비타민 B2(riboflavin)도 3대 영양소인 탄수화물, 지방, 아미노산의 대사경로에 역할을 하는 효소들의 조효소로 이용되며 에너지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 그리고 체내 에너지 생성에 필수적인 조효소 NAD와 NADP의 구성요소인 비타민 B3 niacin과 그 아미드 유도체인 nicotinamide도 비타민 B3로 분류된다. Niacin의 경우 처방약으로 고지혈증에 응용되기도 한다.

(라) 비타민 B6(pyridoxine)은 단백질 및 아미노산 이용에 필수적인 물질이며, 비타민 B9 (folic acid)는 세포와 혈액 생성에 필수적이며 태아의 신경관의 정상발달에 필요한 물질로 임산부 및 임신을 준비하는 남녀가 꼭 섭취해야 할 비타민이다.

또한 비타민 B12(cyanocobalamine)은 정상적인 엽산대사에 필수적인 물질이며 동시에 신경을 보호하는 myelin 형성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으로 이러한 이유로 신경비타민이라는 별칭이 있기도 하다.

이뿐만 아니라 이들 3가지 비타민 B6, B9, B12는 체내에서 생성되는 독성물질 homocysteine을 필수 아미노산인 methionine으로 전환하는 아주 중요한 해독작용을 수행한다.

(마) 비타민 B5 (pantothenic acid) 와 B7 (biotin)은 단백질 대사에 영향을 주는 특징이 있어서 특히 피부 및 모발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2. 비타민C(ascorbic acid)

대표적인 항산화제인 비타민 C는 항산화능 뿐만 아니라 철분 흡수에 중요한 역할을 하여 빈혈 치료에 도움을 주고 또한 콜라겐 합성을 도와 피부건강에도 도움을 준다고 한다.

비타민 C의 결핍으로 생기는 괴혈병이 콜라겐 합성 부족에 의한 것이라는 것이 이러한 이유이며 또한 여러분들이 콜라겐을 섭취할 때 꼭 비타민C를 추가로 섭취해줘야 도움이 된다는 것을 기억하시기 바란다.

3. 비타민 D(calciferol)와 E(tocopherol)

대표적인 지용성 비타민인 비타민 D와 E는 주로 지용성 영양소인 오메가 3와 함께 제제화 하여 제품으로 유통되고 있다. 비타민D는 뼈건강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비타민이다. 결핍시 골형성에 문제를 유발하여 구루병이 생길 수 있다.

비타민 D는 비타민 중에서도 특이하게 햇빛에 노출될 경우 일부 자체적으로 합성이 될 수 있는 비타민이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실내활동이 증가하고, 여러 목적으로 선크림들을 많이 이용하게 되면서 비타민 D의 결핍 이슈가 떠오르고 있다.

저번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최근 비타민 D가 면역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보고들이 속속 발표되고 있으며, 이뿐만 아니라 비타민D의 결핍과 비만 및 대사증후군 유병률 증가와 상관관계가 있음이 밝혀지고 있다. 또한 우울증과의 연관성도 연구되고 있다. 추후 기회가 된다면 비타민 D 특집을 한편에 걸쳐 소개하고자 한다.

또 다른 지용성 비타민인 비타민 E는 강력한 항산화 효과가 잘 알려져 있는 비타민으로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며 화장품의 포함되어 피부 보호효과가 알려져 있다.

4. 비타민 A(retinol)

비타민 A는 눈건강에 필수적인 비타민으로 루테인(lutein), 지아잔틴(zeaxanthin) 등 구조적으로 유사한 물질들과 함께 안구건강 보조제로써 시판되고 있다.

5. 비타민 K

비타민 K는 지용성 quinone 성분으로 비타민 K1 (phylloquinone)과 비타민 K2 (menaquinone)로 나눌 수 있다. 비타민 K1은 신선한 채소에 많이 존재하며 비타민 K2는 청국장 등 발효식품에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한다.

비타민 K1은 혈액응고인자로 지혈을 하는데 필수적인 요소이다. 반면 비타민 K2는 다른 활성을 가지고 있는데 비타민 K2는 조골작용을 갖고 있어 골형성에 도움을 준다. 외국에서는 칼슘, 마그네슘과 함께 제제화하여 뼈건강에 도움을 주는 보조제로 이용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올해 2022년 비타민 K2가 기능성을 인정을 받아 곧 제품화가 되어 많은 제품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