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성형 비타민

지난번에 언급 드린 대로 오늘은 활성형 비타민에 대해 소개 드리겠다.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 한 번쯤은 활성형 비타민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셨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다면 활성형 비타민이란 무엇일까?

사진. 김성건 박사(약사)
사진. 김성건 박사(약사)

앞의 컬럼에서 언급한대로 비타민의 일일 섭취량이 중요하긴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비타민이 몸안에서 잘 작용할 수 있느냐 하는 여부이다.

어떠한 원인에서 흡수가 잘 안되거나, 배설이 너무 빨라지거나, 체내에서 실제 비타민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구조적으로 전환이 되지 않는다면 아무리 많은 양을 섭취한다고 해도 밑이 완전 빠진 독에 물만 계속 붓는 상황이 되게 된다.

정상적인 대사과정을 거치면서 비타민이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고 수행후에 또 다시 적절한 과정을 거쳐 배설되는 것이 필요하다. 독 밑에 수도꼭지를 달고 어느 정도 물이 차 있게 한 후 적당한 시간이 지나면 적절하게 빼 줘야 하는 것이다.
 

그림-1. 일반 비타민과 활성형 비타민
그림-1. 일반 비타민과 활성형 비타민

# 활성형 비타민 전략 I

활성형 비타민은 비타민의 생체이용률을 높여 그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도록 하는 개념이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는 활성형 비타민으로 투여시 크게 걱정할 만한 부작용이 생기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과연 어떠한 전략으로 비타민의 체내이용률을 높일 수 있을까? 필자가 각 활성형 비타민을 분석하여 정리한 결과를 바탕으로 설명드리겠다.

# 전략 1. 활성형 (type1) 비타민

첫째, 체내에서 바로 사용가능한 형태로 복용하는 방법이다. 편의상 활성형(type1) 비타민으로 명명하겠다.

자세히 알아보면 몇몇 비타민은 우리 몸에 들어가 몇 단계를 거쳐 형태가 전환되어야 실제 비타민의 생리활성을 체내에서 구현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엽산의 경우 폴산(folate)으로 섭취를 하는 경우 체내에서 효소반응에 의해 메틸테트라히드로폴산 (methyltetrahydrofolate)로 전환이 되어야 methyl기를 공여할 수 있는 엽산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즉 체내에서 에너지와 시간을 소비해야만 엽산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엽산의 기본형인 폴산 (folate)로 섭취하는 것이 아니라 체내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형태의 엽산, 즉 메틸테트라히드로폴산 (methyltetrahydrofolate)의 형태로 섭취하면 효율적으로 엽산을 이용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바로 체내에서 이용할 수 있는 형태 (the ready-to-use form)를 활성형(type1) 비타민의 첫번째 전략으로 분류할 수 있다.

또 다른 케이스는 비타민 D이다. 비타민 D는 두 가지 타입 비타민 D2와 D3가 존재하고 이들을 비타민 D로 섭취한다. 하지만 이들 비타민 D 유도체는 체내에서 간, 신장에서 활성형 비타민 D (1,25-dihydroxy vitamin D) 로 전환이 되어 칼슘의 흡수를 돕는다.

따라서 그냥 비타민 D으로 섭취하는 것보다 활성형(type1) 비타민 D (1,25-dihydroxy vitamin D) 섭취한다면 훨씬 더 효율적으로 골대사에 적용할 수 있다.

다만 활성형(type1) 비타민 D는 효과가 너무 커서 오히려 칼슘제제와 함께 복용 시 칼슘의 침작이 너무 증가함으로 활성형1 비타민 D와 칼슘은 동시복용은 피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비타민 B군의 경우 인산화하여 섭취하는 경우도 이와 같은 원리라고 할 수 있다.

비타민 B2인 리보플라빈 (riboflavin)의 인산화된 형태인 리보플라빈 포스페이트 (riboflavin phosphate)와 비타민 B6인 피리독신 (pyridoxine)의 인산화된 형태인 피리독신 포스페이트 (pyridoxine phosphate)의 경우가 비타민 B군 중 대표적인 활성형(type1) 비타민이다.

이들은 인산화되어 여러 반응의 조효소로써 역할을 함으로 이들의 인산화된 형태를 섭취하면 체내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활성형 비타민의 첫번째 전략을 이용한 활성형(type1) 비타민은 체내에서 바로 이용될 수 있는 형태 (the ready-to-use form)로 섭취하는 방법이다.

필자의 글에 추가적인 의견이나 궁금증이 있으면 언제든지 댓글이나 팜뉴스 이메일 등을 통해 알려주기 바란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