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리반트
리브리반트

[팜뉴스=김민건 기자] 얀센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와 유한양행 렉라자(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이 미국FDA 허가 신청서 예비검토 기간 60일을 마치게 되면서 향후 과정에 관심이 모아진다. 우선심사(Priority Review) 대상이 되면 더욱 빠른 시일 허가를 받아 시판까지 갈 수 있다. 

20일 업계에서는 미FDA가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의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EGFR 변이(엑손19 결손 또는 엑손21 L858R 치환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치료 허가 과정에 어떤 신속심사 프로그램을 적용할지 지켜보고 있다.

미FDA는 작년 12월 21일 얀센이 제출한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 신약신청서(NDA)를 접수해 예비 검토에 들어갔다. 신약허가 신청에는 안전성, 유효성, 부작용 등 3상 임상을 포함한 다양한 데이터를 제출해야 한다. 

이를 받은 FDA는 예비 검토 단계에서 화학자, 의사, 통계학자, 생물학자, 약학전문가 등으로 팀을 구성해 필요한 서류와 정보가 빠지지 않았는지 확인 후 이상이 없으면 접수, 본격적인 허가 검토에 들어간다. 이때 허가 승인 기간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신속심사 프로그램'을 적용받을 수 있다. 그중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에 우선심사(Priority Review)가 적용될지 관심을 끈다.

통상 FDA가 신약허가 신청서를 받아서 승인하기까지 '일반심사(Standard review)'를 적용하면 10개월이 소요된다. 그러나 이 기간은 추가적인 데이터나 정보가 필요한 경우 12개월 이상까지 늘어날 수 있다. 우선심사 대상이 되면 6개월 이내로 기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다.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이 EGFR 비소세포폐암 1차치료에서 우선심사를 받으면 6개월 안에 결정이 나온다. 늦어도 올해 8월까지 FDA 승인을 받을 수 있고 이를 더 단축해 1~3개월 만에 승인도 가능하다.

FDA는 지난 16일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요법과 동일한 적응증을 신청한 아스트라제네카 타그리소(오시머티닙)+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승인을 6개월도 안 돼서 결정했다. 타그리소+항암화학요법에 우선심사를 적용한 지 4개월 만이었다.

리브리반트+렉라자가 타그리소 같은 전철을 밟는다면 6월도 전에 허가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한편,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은 글로벌 3상 임상 MARIPOSA를 근거로 미국 허가를 밟고 있다.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429명), 타그리소 단독투여(429명), 렉라자 단독투여(216명)로 나눠 1074명의 환자를 무작위 배정했다.

추적관찰 중앙값 22개월 시점에서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은 타그리소 단독 대비 질병 진행이나 사망 위험을 30% 줄였다.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은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이 23.7개월, 타그리소 단독이 16.6개월을 보였다. 객관적반응률(ORR)에서는 리브리반트+렉라자 86%, 타그리소 85%였고 반응지속기간 중앙값(mDOR)은 각각 25.8개월과 16.8개월로 차이를 보였다.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이 기존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에서 표준치료로 자리잡은 타그리소 단독 투여 보다 높은 성과를 보였다는 결과다. 해당 데이터를 분석한 얀센은 "리브리반트+렉라자 병용이 무진행생존기간을 의미있게 개선했고 반응지속기간도 높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EGFR 변이 1차치료에서 아스트라제네카가 한발 앞서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FDA는 이전에 전신 치료 경험이 없는 EGFR 엑손19 결손, 엑손21 L858R 치환 변이 환자 대상으로 타그리소+백금기반 항암화학 요법을 1차치료에 승인했다.

승인은 FLAURA 2 연구를 근거로 했고 국소 진행성(3B-3C기) 또는 전이성(4기) 환자 557명이 대상이었다. 그 결과 연구자평가에 의한 타그리소 단독요법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은 16.7개월(14.1~21.3개월)인데 반해 타그리소+항암화학요법은 25.5개월(24.7개월~미도달)로 8.8개월의 중앙값 연장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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