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트루다
키트루다

[팜뉴스=김민건 기자] 담도암 1차 치료에 새로운 면역항암제 등장이 가까워졌다.

머크는 이달 8일 오전 미국FDA에 항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의 3상 연구인 KEYNOTE-966 연구를 토대로 수술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도암(BTC)에 대해 생물의약품허가신청서(Supplemental Biologics License Application, sBLA)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KEYNOTE-966 연구에서 키트루다와 기존 항암화학요법인 젬시타빈(gemcitabine)과 시스플라틴(cisplatin)을 병용하면 항암화학요법 투여군 대비 사망 위험을 17%(HR=0.83) 감소 시킨다는 결과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FDA는 오는 2024년 2월까지 키트루다의 의약품 신청서를 검토하고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키트루다가 미FDA로부터 승인될 경우 국내 담도암 환자의 치료 환경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세계 담도암 사망률 중 한국이 인구 10만 명당 11.64명으로 가장 높으며, 지난 10년간 표준치료였던 젬시스, 시스플라틴(이하 젬시스) 요법의 경우 재발률일 70%에 달해 새로운 치료 옵션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난 2022년 9월 아스트라제네카 임핀지(더발루맙)가 미국 FDA로부터 면역항암제 처음으로 승인 받으면서 생존 기간을 개선할 수 있게 됐다. 키트루다까지 담도암 1차치료로 적응증을 확대할 경우 기존 표준치료 요법 보다 생존기간을 연장하는 치료제를 처방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국내에서는 담도암 건강보험 급여는 1차 치료만 가능하다. 1차부터 임핀지에 이어 키트루다를 사용할 수 있게 되면 가장 좋은 조합의 치료제를 처방할 수 있는 선택권이 넓어질 수밖에 없다.

이번 키트루다 적응증 허가 신청도 대부분 담도암 환자가 병기가 상당히 진행된 이후에 진단받아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고, 치료제로 사용 가능한 옵션 자체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졌다. 담도암이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5년 생존율이 5% 이하일 정도 치명적인 만큼 중요한 의미를 가진 허가신청이다.

KEYNOTE-966 연구는 키트루다와 젬시타빈+시스플라틴(이하 젬시스)을 병행해 담도암 치료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본 임상이다. 연구 결과는 앞서 2023년 미국암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AACR) 연례 회의에서 발표된 바 있다.

이중맹검 등 방식으로 진행된 연구에서 키트루다+항암화학요법은 전이성 또는 절제불가능한 담도암 환자의 1차 치료에 위약+항암화학요법군 대비 전체 생존율(Overall survival, OS)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주요 1차 평가지표는 전체생존기간(OS)이었으며 2차 평가지표는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객관적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반응기간(duration of response), 안전성 등이었다.

임상에는 약 1069명의 환자가 참여했다. 이들은 1대 1로 나뉘어 약 2년이라는 기간 3주 마다 키트루다200mg+젬시스를 투약받거나, 위약+젬시스를 병용했다.

그 결과 추적관찰기간 중앙값 25.6개월(18.3~38.4개월) 시점에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은 12.7개월(11.5~13.6개월)로 항암요법의 10.9개월(9.9~11.6개월) 보다 약 2개월 연장하며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다. 면역항암제 1차 치료 가능성을 보인 것이다.

치료 1년 시점에서 생존율은 키트루다 병용군 52%, 항암요법이 44%였다. 2년 시점에도 각각 24.9%, 18.1%로  차이를 벌렸다.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앙값은 키트루다군 병용군 6.5개월, 위약대조군 5.6개월이었다. 1년 시점에서 무진행생존기간 비율도 키트루다 25.4%, 위약대조군 19.8%였다. 이같은 결과는 하위그룹 분석에서도 비슷했다.

안전성에는 앞서 보고된 키트루다 부작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임상 도중 약물 관련한 3~4등급 부작용은 키트루다+젬시스 투여군의 70%에서 발생했고, 항암화학요법군도 68%에서 생겼다. 이로 인해 사망한 환자는 각각 8명(2%), 3명(1%)이었다. 다만, 키트루다 투여군의 7%에서 3~4등급 면역항암제 투여로 인한 면역매개성 부작용이 있었고 1명이 사망했다.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도암 1차치료에서 새로운 면역항암제 등장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FDA 승인 여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키워드

#키트루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