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젠 골흡수억제제 프롤리아
암젠 골흡수억제제 프롤리아

[팜뉴스=김민건 기자] "생명을 살린다"는 의약품의 꽃은 항암제다. 신약 개발·허가·출시 등 모든 상업화 초점이 항암제에 맞춰져 있다. 죽음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 한 생명을 삶으로 되돌려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의약품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면 골다공증 치료제도 생명을 살리는 약이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우리가 간과한 부분이다. 이제 시선을 옮겨야 할 시점이다. 그 중심에 한 치료제가 있다. 지난 15년간 전세계 600만 명 이상 환자에게 처방된 암젠 골흡수억제제 '프롤리아(데노수맙)'다. 골다공증 치료제의 역사가 되고 있는 약이다.

어떤 사물이나 사건을 볼 때 관점을 약간 비틀면 달리 보인다. 제약업계에서 프롤리아를 두고 "경쟁 제품이 없다"거나 "더 이상 효과가 좋을 수 없다"는 얘기를 한다. 그러나 프롤리아는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과 직결된 역할을 해왔다. 그렇기에 앞서 얘기들은 사실상 저평가된 것과 다름없다.

일상과 삶을 유지할 수 있고 효능·효과가 검증되고 안전성도 입증됐다. 치료 접근성도 좋다. 무엇보다 수많은 의료진과 환자들로부터 신뢰받고 있다. 골다공증 치료 영역에서 신뢰는 일상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과 같다.

프롤리아는 치료제 이상의 가치를 굳히고 있다. 최적의 골다공증 장기‧지속치료제로 자리잡으며 국내 골다공증 치료 패러다임을 변화시켰다.  

22일 팜뉴스가 프롤리아의 10년간 장기 임상을 통한 효능과 안전성, 개선된 편의성을 분석해 일상을 유지시켜주는 치료제로 자리잡은 비결을 공개한다.

프롤리아는 지난 2019년 4월 골다공증 1차 치료제로 국내 급여가 확대됐다.  미국 등 해외에서는 이보다 앞서 프롤리아가 주는 높은 골밀도 개선 효과를 주목해 1차 치료제로 권고해왔다.

▶10년 장기 연구서 안전성·효능 입증…장기‧지속치료 최적화 입증

프롤리아가 골다공증 치료 분야에서 혁신신약으로 부상하며 세계 이목을 끈 배경이 있다. 지난 10년간 진행한 대표 임상인 'FREEDOM(2004년 8월 1일~ 2008년 6월 17일)'과 'FREEDOM Extension(2007년 8월 7일~2015년 7월 19일)' 연구를 통해서다. 

FREEDOM 연구는 약 7800명의 60세 이상 폐경 후 골다공증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3년간 골밀도 개선효과, 골절 감소 효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그 결과, 프롤리아 3년 치료 시점에 척추, 고관절, 비척추 등 주요 골절 부위의 위험이 위약군 대비 각각 68%, 40%, 20% 감소했다. 골밀도도 유의하게 증가했고 안전성은 위약군과 유사했다.

FREEDOM 연구 데이터 발표 이후 임상은 7년이나 더 이어졌다. 총 10년의 장기 프로젝트인 'FREEDOM Extension'을 통해 프롤리아가 완성됐다. 이 연구는 골다공증 장기‧지속 치료에서 프롤리아 골밀도 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직접 확인하며 "프롤리아가 골다공증 치료에 적합하다"는 의미와 가치를 입증했다.

이 연구를 보면 프롤리아 치료 후 10년 시점까지 척추 또는 고관절 골밀도는 각각 21.7%, 9.2%까지 지속 증가했다. 고관절 T-스코어 점수가 -2.5를 초과한 환자는 78%였고 -2.0을 초과한 환자는 약 26%였다. 10년간 프롤리아를 투약한 결과 앞서 FREEDOM에서 확인한 신규 골절 발생 감소와 낮은 이상반응률이 유지되고 있음이 나타난 것이다.

이에 미국 임상내분비학회, 미국 골다공증재단, 호주 골다공증학회는 일찌감치 골다공증 1차 치료에 프롤리아를 권고했다. 임상에서 보인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고려한 결정이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19년 1차 치료제로 사용이 확대됐다. 6개월 마다 투약하는 프롤리아가 골다공증 핵심 치료전략인 '장기‧지속 치료 현실화'를 앞당겼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프롤리아 치료 10년 시점 위약 대비 골밀도 증가 효과
프롤리아 치료 10년 시점 위약 대비 골밀도 증가 효과

▶장기 임상으로 완성한 프롤리아는 '현재 진행형' 치료제

앞서 두 건의 연구를 통해 완성된 프롤리아는 현재 진행형인 치료제이기도 하다. 

우선, 골다공증 1차 치료에서 프롤리아를 사용한 경우 알렌드로네이트 제제(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와 비교 연구에서 임상적 유용성을 드러냈다. 프롤리아와 알렌드로네이트 투여군을 비교해보니 프롤리아 투여군이 더 높은 골밀도 개선 효과를 보인 것이다. 요추와 대퇴 경부, 대퇴골 전체 골밀도가 각각 1.1%, 0.6%, 1.0%로 대조군 대비 유의하게 높았다. 골절 위험성을 가리키는 골표지자 지표 또한 프롤리아 투여군이 유의하게 낮았다.

프롤리아로 첫 치료 시 BP제제 대비 골밀도 증가 효과
프롤리아로 첫 치료 시 BP제제 대비 골밀도 증가 효과

골다공증 치료 도중 프롤리아로 치료제를 전환할 경우에도 유의미한 골밀도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이는 STAND(알렌드로네이트), TTI(이반드로네이트), TTR(리세드로네이트), TTZ(졸레드로네이트) 연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 치료 이력이 있는 환자 중, 치료를 중단했거나 순응도가 낮았던 폐경 후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프롤리아로 치료제를 스위칭한 경우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 치료 시 기저치 대비 고관절 부위 골밀도 변화 정도가 0.5~1.1%였지만 프롤리아는 1.9~2.3%로 보다 큰 골밀도 개선을 보였다. 

이러한 높은 골밀도 개선 효과는 척추, 대퇴경부 부위에서도 동일했다. 프롤리아 전환 후 전체 치료 10년 시점에서 요추 16.5%, 대퇴골 전체 7.4% 등 모든 측정 부위 골밀도가 유의한 지속 증가를 보였다.

폐경 후 골다공증 여성 환자 8만 2000여명을 대상으로 64개의 임상연구 데이터를 분석한 메타분석도 동일한 개선 효과를 보였다. 척추, 고관절, 대퇴골 모든 부위에서 타 골다공증 치료제 대비 가장 높은 골밀도 개선이 나타났다는 결과다. 

중요한 점은 프롤리아 관련 연구가 현재까지 활발히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다. 최근 국제학술지 'Advances in Therapy'에 프롤리아 출시 이후 데이터를 정리한 내러티브 연구 논문이 게재되기도 했다. 글로벌 출판사 Springer가 1984년부터 현재까지 출간하고 있는 공신력 있는 이 의학 저널이다.

논문에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는 일반적으로 치료 3~4년 시점에 고관절 부위 골밀도 상승 정체기(Plateau)가 관찰되지만 프롤리아는 최소 10년 간 골밀도는 증속 시키는 차이점이 있다"는 내용이 실렸다. 

아울러, 프롤리아 치료 4~10년 시점에서 비척추 부위 골절률은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의 노령화에도 치료 3년 시점 대비 낮았다는 결과가 확인된다. 장기 치료가 필요한 골다공증 고위험군 환자의 골절을 장기적으로 보호한다는 분석이다.

10년간 임상을 진행하며 장기 치료 효과를 입증한 반면 프롤리아 치료 기간에는 제한이 없다. 이에 논문은 "골절 위험이 높은 환자는 프롤리아 치료를 무기한 지속해야 한다"며 장기 치료 중요성을 강조했다.

▶6개월 1회 투여...환자 "빈도, 방식, 편의성 모든 항목 만족"

골다공증 진료 의료진들은 장기‧지속치료 중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한다. 골다공증은 노화에 따라 골밀도가 계속 감소하기 때문에 당뇨병, 고혈압과 같이 평생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는 것이다.

약물 치료로 골밀도를 계속 관리해야 한다는 점에서 편리한 투약 편의성은 프롤리아의 또 다른 무기다. 프롤리아는 6개월 1회 피하주사로 투여한다. 다른 치료제와 비교해 투약 주기가 길고 무엇보다 복약 수칙이 간단하다. 다른 약제와 달리 공복 상태 유지, 복용 후 눕지 않기, 반드시 물과 함께 복용하기 등 제한이 없다. 효능과 안전성 외에도 환자 중심의 투약 편의성이 높다.

프롤리아 치료 환자 선호도와 치료 순응도
프롤리아 치료 환자 선호도와 치료 순응도

주 1회 투여하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와 치료 지속률을 비교한 결과를 보면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는 치료 1년 시점 77%, 2년 시점에 64%였다. 프롤리아는 치료 후 1년 시점에 88%, 2년 시점에는 93%로 치료 지속률이 높아졌다.

실제 골다공증 치료제에 대한 환자 선호도와 치료 순응도를 조사한 연구에서 프롤리아는 투여 빈도, 투여 방식, 편의성 등 모든 항목에서 "만족스럽다"는 응답이 90%를 넘기도 했다. 골다공증 치료 순응도가 높은 이유를 환자들이 알고 있다.

프롤리아는 골다공증 치료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기 임상연구를 통해 확인한 효능과 안전성, 개선된 투약 편의성이 진료 현장에서도 데이터로 확인된다. 골다공증 장기‧지속치료를 위한 최적의 치료 옵션으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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