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응민 기자] 새해 이후 부진하던 코스피 지수가 한 달 만에 2600선을 회복하며 반등한 가운데 제약바이오주 역시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설 연휴를 앞둔 이번주는 다소 관망세를 띄며 '지켜보기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게티이미지
게티이미지

≫ 주간 국내 및 글로벌 증시 리뷰 & 전망

미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과 3월 금리 인하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새해 들어 좀처럼 맥을 못 추던 국내 증시가 마침내 큰 폭으로 반등하며 마침내 2600선을 회복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 코스피 지수는 2615.31로 전주 대비 5.52% 상승했다. 이로 인해 글로벌 주요국 증시에서 ▲인도 2.45% ▲일본 1.14% 미국 S&P500 0.31% 등을 제치고 주간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반면, 코스닥은 같은 기간에 814.77로 전주에 비해 2.68%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이어진 미국 증시는 대형 기술주의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또다시 상승세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0.35%(134.58포인트) 오른 3만 8654.42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07%(52.42포인트) 상승한 4958.61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74%(267.31포인트) 증가한 1만 5628.9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승으로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올해 들어 사상 최고치를 각각 9번째, 7번째 경신했다. 증시 상승을 견인한 기업은 페이스북의 모기업 메타(Meta)였다.

메타는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넘겼다고 발표하며 창사 이래 최초로 배당 및 자사주 매입 등의 주주환원 계획을 밝히며 주가가 20% 넘게 상승했다. 지난 2일 기준 메타의 주가는 1주당 474.99달러로 시가총액은 1조 2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한 주가 설 연휴를 앞두고 있어 관망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국내 주식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도입할 예정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앞두고 있어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아직 시가총액 대형주들의 실적 발표가 끝나지 않았고 설 연휴가 껴 있어 관망 심리가 지배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 주간 제약·바이오업종 지수 & 주요기업 리뷰

국내 제약바이오 종목은 지난 1월 넷째주에 이어 이번 2월 첫째주에도 상승 마감하며 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2월 2일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전주(2024년 1월 26일) 대비 657.74포인트(4.87%↑) 오른 1만 4167.57을 기록하며 1만 4000대를 돌파했고, 같은 기간 동안 코스닥 제약 지수는 169.89포인트(2.05%↑) 상승한 8446.39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의약품 종목 중에서 전주에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대웅으로 확인됐다.

대웅은 대웅그룹의 지주회사로 대웅제약과 대웅바이오, 한올바이오파마 등 30여개의 종속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대웅은 이들 기업들에 대한 용익수익, 로열티, 배당 등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종속회사에 대한 출자와 효율적인 자원배분, 전략적 제휴 추진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대웅의 주가는 2024년 1월 26일 2만 800원에서 2월 2일 2만 6100원으로 20.31%(5300원↑) 상승했고,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1조 2093억원에서 1조 5175억원으로 3082억원 가량 증가했다.

다만, 주가 상승을 이끌만한 특별한 호재는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대웅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대웅제약의 경우 지난주에 소폭 상승했으나 주가는 11만 300원에서 11만 900원으로 0.54% 오른 것에 그쳤다.

실제로 대웅의 주가는 최근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대량 쌍끌이 매수를 하며 주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최근 10거래일 중 8거래일 동안 대웅 주식을 순매수했고 기관 투자자들은 지난 1월 5일부터 2월 2일까지 쭉 순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자로 따져보면 21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 의약품 종목 중에서 지난주에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HLB생명과학으로 집계됐다.

HLB생명과학은 체외진단용 의료기기 개발 및 제조와 의약외품의 구성품 개발 및 완제품 위탁생산을 하는 메디케어사업을 주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바이오사업과 의료기기사업, 에너지사업, 의약품유통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HLB생명과학의 주가는 2024년 1월 26일 1만 1770원에서 2024년 2월 2일 1만 7060원으로 31.01%(5290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1조 1989억원에서 1조 7385억원으로 5396억원이 늘어났다.

이 같은 강세는 HLB생명과학이 최근 제약바이오 종목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HLB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HLB생명과학은 HLB의 계열사 중 하나다.

HLB는 제약바이오 종목이 침체기를 겪었던 지난 1월에도 '나홀로 상승세'를 기록하며 주가가 강세를 보인 바 있다.

현재 HLB는 회사가 개발한 간암 치료제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을 미국 FDA에 간암 1차 치료제로 허가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HLB와 항서제약은 미국 FDA의 화학제조품질관리(CMC) 실사를 통과했고 현재 본 심사가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특별한 이슈가 없다면 오는 5월 중순 무렵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HLB 측은 간암 1차 치료제 승인을 받으면 발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3년 내 전체 시장에서 50%의 점유율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목표 영업이익은 2조원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 마감 후 주요 올빼미 공시

코스닥 상장사 메디포스트는 현재 일본에서 진행 중인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카티스템' 경골근위부절골술(HTO) 병용요법 임상2상 시험을 자진취하한다고 2일 밝혔다.

카티스템은 동종 제대혈유래 중간엽줄기세포를 중심으로 하는 의약품으로 퇴행성 또는 반복적 외상으로 인한 골관절염 환자의 무릎 연골결손 치료제다.

지난 2012년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승인받았고 해외 진출을 위해 미국과 일본에서 글로벌 임상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

메디포스트 측은 "단독요법 임상3상 시험이 조기 승인되면서 병용요법의 임상2상 동시 진행의 의미가 축소됐다"라며 "일본 임상 연구개발 역량 및 자금을 카티스템 단독요법 임상3상에 집중적으로 투입함으로써 속도와 사업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해당 임상시험을 조기 종료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상장사 애니젠은 지난해 9월 결의한 유상 및 무상증자를 철회한다고 2일 공시했다.

애니젠은 지난 2023년 9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보통주 141만주에 대한 유상증자와 보통주 220만 4188주(1주당 신주배정 수 0.3주)에 대한 무상증자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회사 측은 임시주주총회 개최 및 소송 진행 등으로 정정신고서 제출이 지연돼 사업목적상 계획된 자금 필요 시기와 자금 조달 시기가 일치하지 않아, 증자 외 다른 방식으로 자금조달을 추진하는 것이 기존 주주 및 신규 투자자들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해 이번 유상증자를 부득이하게 철회한다고 설명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