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응민 기자] 국내 증시가 보합세를 기록하며 마감한 가운데, 제약바이오주는 지난 한 주 동안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다 상승장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주는 미 연준의 FOMC 회의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에 따라 주가 향방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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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 국내 및 글로벌 증시 리뷰 & 전망

지난주 국내 증시는 하락세를 끝내고 2470선을 기록하며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월 26일 코스피 지수는 2478.56으로 전주 대비 0.23% 상승했다. 반면에 코스닥 지수는 837.24로 같은 기간에 0.64% 내린 채 거래를 마감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되고 있는 미국 증시도 3대 지수에서 큰 변동 없이 보합세로 지난주를 마무리했다. 다만, 국내와는 달리 주식시장 전체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0.16%(60.30포인트) 오른 3만 8109.43에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0.07%(3.19포인트) 내린 4890.97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6%(55.13포인트) 하락한 1만 5455.36에 장을 마감했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주 증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이슈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FOMC 회의와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발표 등을 꼽았다.

오는 2월 1일 새벽에 열릴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는 기준금리에 대한 내용이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절대다수가 금리 동결을 전망하고 있으며 포인트는 오는 3월에 금리인하가 시작될지 여부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알파벳, 애플, 아마존 등 빅테크 공룡 기업들의 작년 4분기 실적도 공개된다. 이들 주요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국내 증시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 주간 제약·바이오업종 지수 & 주요기업 리뷰

국내 제약바이오 종목은 지난주에 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이다가 결국 상승세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1월 27일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전주(2024년 1월 19일) 대비 230.76포인트(1.74%↑) 오른 1만 3509.83에 장을 마감했고, 코스닥 제약 지수는 같은 기간에 404.48포인트(5.19%↑) 상승한 8276.50을 기록하며 8000대를 회복했다.

코스피 의약품 종목 중에서 전주에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종근당으로 확인됐다. 종근당의 주가는 2024년 1월 19일 10만 6700원에서 1월 26일 11만 7700원으로 9.35%(1만 1000원↑) 상승했고,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1조 3410억원에서 1조 5506억원으로 2096억원 가량 증가했다.

이 같은 종근당의 강세는 회사의 적극적인 주주가치 제고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근당은 지난 23일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KB증권과 15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2024년 1월 23일부터 오는 2025년 1월 22일까지 1년 간이다.

자사주 취득 신탁이란 기업이 주가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거나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자기 주식(=자사주)을 매입할 때, 회사가 직접 거래소를 통해 진행하지 않고 증권사와 신탁계약을 통해 주식을 사들이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종근당은 지난해 12월에 보통주 1주당 0.05주를 발행하는 무상증자를 실시했다. 해당 주식들은 지난 24일에 상장됐다.

코스닥 의약품 종목 중에서 지난주에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HLB로 집계됐다. 특히 이러한 상승세는 국내 증시 종목이 대부분 하락했던 가운데 강세를 보였던 터라 더욱 이목이 집중됐다.

HLB의 주가는 2024년 1월 19일 4만 5900원에서 2024년 1월 26일 6만 5200원으로 29.6%(1만 9300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5조 9831억원에서 8조 5038억원으로 2조 5207억원이 늘어나면서 코스닥 시총 순위가 3위까지 올라갔다.

이러한 HLB의 상승세는 회사가 개발한 간암 치료제 '리보세라닙'의 미국 시장 진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까닭이다.

HLB는 자체 개발한 간암 치료제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 투여 요법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간암 1차 치료제로 허가 신청한 상태다.

최근 미국암학회(ASCO)의 소화기암 전문 심포지엄인 ASCO GI에 공개된 초록에 따르면, 리보세라닙 병용요법은 간암 환자의 간 기능(ALBI 1, 2등급)에 상관없이 모든 환자에서 유효성을 입증했다.

구체적으로 간기능이 일부 저하된(ALBI 1등급) 환자의 전체생존기간(mOS)은 리보세라닙 병용요법 투여군에서 23.9개월로 소라페닙의 15.4개월 대비 월등히 높았고 간기능이 비교적 많이 저하된 환자(ALBI 2등급)에서도 각각 19.1개월 대 12.3개월로 차이를 보였다.

HLB는 지난해 '리보세라닙'에 대한 FDA 실사를 통과했고 항서제약도 최근 캄렐리주맙 화학제조품질관리(CMC) 실사를 진행해 특별한 이슈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HLB는 미국 자회사 엘레바를 통해 미국 내 40개 주에서 의약품 판매 준비를 마친 상태다.

HLB 측은 "항암제 분야에서 국내 기업이 미국 FDA의 허가를 받은 사례는 없었다"라며 "다만, 신약허가 심사가 문제 없이 진행된 상황에도 불구하고 기업가치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저평가 돼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조만간 신약허가가 가시화된다면 글로벌 항암제 개발기업에 걸맞는 주가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 마감 후 주요 올빼미 공시

코스닥 상장사 화일약품은 약사법에서 규정된 제조관리의무 위반에 따라 자사 품목에 대한 제조·수입 업무를 정지한다고 26일 공시했다.

오는 2월 5일부로 다수의 품목에 대해 업무가 정지되며 영업정지금액은 270억 4929만원으로 전체 매출액 대비 20.48% 수준이다.

이에 대해 화일약품 측은 "제조정지일자 이전에 제조돼 출하한 제품에 대해서는 유통 및 판매가 가능하므로 최대한 재고를 확보해 대응할 예정"이라며 "판매수량을 조절해 의료현장의 불편을 방지할 계획이며 정지에 대한 영향을 미미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관련 법규 및 규정을 준수해 향후 재발 방지 및 의약품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업정지되는 품목은 다음과 같다.

[제조업무정지]
(1개월) 화일디펜히드라민 외 9개 품목(2024.02.05~2024.03.04)
(3개월) 화일콜로이달산화규소 외 10개 품목(2024.02.05~2024.05.04)
(3개월 15일) 화일무수유당 외 4개 품목(2024.02.05.~2024.05.19)

[수입업무정지]
(1개월) 덱시부프로펜 디.씨. 외 14개 품목(2024.02.05~2024.03.04)
(3개월) 폴리에틸렌글리콜3350 품목(2024.02.05~2024.05.04)
(3개월 15일) 구아이페네신 외 6개 품목(2024.02.05~2024.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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