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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뉴스=구영회 기자(약사)] 바이오제약 기업의 2/3 이상이 올해 1분기 전년대비 매출 감소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을 공개한 상위 기업 25개 중 20개 기업의 4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4분기 업계 최대 매출을 올린 기업은 전년동기 대비 37% 매출증가를 기록한 노보노디스크였다.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전년동기 대비 매출 증가를 기록한 20개 기업 중 17개 기업이 최소 6% 매출 성장세를 나타냈으며 전년동기 대비 매출 감소를 기록한 5개 기업 중 4개 기업이 3분기부터 4분기까지 순차적으로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4분기 업계 최대 수혜기업인 노보노디스크는 3분기에도 상위 25개 바이오제약사 중 가장 급격한 매출증가를 기록한 바 있으며 1년간 31% 매출증가를 통해 총 337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번 성과로 노보노디스크는 2022년 연간 매출 순위 17위에서 상위 10위권에 진입했다. 노보노디스크의 주요 매출 제품은 당뇨병 및 비만치료제인 '오젬픽'과 '위고비'였다. 오젬픽과 위고비의 총 매출은 2022년 93억 달러에서 지난해 184억 달러로 껑충 뛰었다.

매출 증가의 또다른 한축은 일라이릴리로 대사조절 약물에 대한 수요 급증에 힘입어 지난 4분기 28%의 매출증가를 기록했다.

릴리의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는 4분기에 22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동일성분이지만 비만치료제로 승인된 젭바운드는 11월 승인 이후 추가로 1억 7,6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릴리는 지난해 1분기 매출이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매출 부진으로 전년동기 대비 11% 감소했었지만 4분기에는 전년동기 대비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는 깜짝 반전을 이끌어냈다.

노보노디스크와 릴리 외에도 4분기 두자릿수 매출 증가를 보인 기업은 다이이치산쿄(26%), 암젠(20%), 테바(20%) 등이다.

다이이치산쿄는 급성장 중인 유방암 치료제 '엔허투'의 성공,  암젠은 호아리즌 인수를 통해 확보한 제품 매출 증가, 테바는 헌팅턴병 치료제 '오스테도'와 편두통 치료제 '아조비'의 매출이 성장에 일조한 것으로 보여진다.

대형 제약 기업의 경우 4분기 한자릿수의 매출증가를 나타냈다. GSK는 9%, 노바티스 8%, 존슨앤존슨 7%, 머크와 AZ는 각각 6% 성장세를 기록했다. 사노피와 로슈 역시 고정환율 기준 각각 9%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반면, 4분기 매출 감소를 기록한 기업의 경우, 코로나 백신 수요 급락이 주원인으로 작용한 모더나(-45%)와 화이자(-42%)가 가장 큰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화이자의 4분기 수익은 2022년 242억 달러에서 2023년 142억 달러로 100억 달러 감소했는데, 이는 코로나 백신 '코미나티'와 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의 매출이 합쳐서 111억 달러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코로나19 제품 판매를 제외하면 화이자의 전체 매출은 8% 증가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보여진다. 화이자의 코로나 이전 성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은 RSV 백신 '아브리스보'로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억 1,500만 달러였다.

화이자와 모더나 외에 애브비가 제네릭 경쟁에 따라 휴미라 매출이 41% 급감하면서 해당분기 매출이 6% 감소했으며 길리어드와 바이오젠 역시 4% 감소해 매출 감소 추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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