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김민건 기자] 서로 다른 기전의  약제를 한 디바이스에서 흡입할 수 있게 개선한 한국GSK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듀얼 치료제 아노로(LAMA·LABA 복합제) 중요성이 커졌다.

올해부터 세계폐쇄성폐질환기구(이하 GOLD)가 환자 분류와 치료를 단순화한 새로운 COPD 가이드라인을 작성하면서 초치료 환자를 증상에 맞춰 A-B-C-D그룹으로 분류하던 방식을 A-B-E 세 그룹으로 나눴기 때문이다.

가이드라인은 A군과 B군은 중등도 악화 1회 이하로 COPD 관련 입원 경험이 없는 환자, E군은 전신 스테로이드 또는 항생제·입원이 필요한 중등도 악화를 2회 이상 겪은 환자로 분류했다. 

COPD 흡입제는 크게 장기지속성 베타-2작용제(Long-Acting Beta2-Agonists, LABA)와 지속성항콜린(Long-Acting Muscarinic Antagonists, LAMA) 등 기관지확장제가 있고, 흡입스테로이드(Inhaled Corticosteroids, ICS) 같은 항염제가 있다. 

새 가이드라인은 비교적 경미한 증상인 A군은 기관지확장제 단독요법을 쓰고, 증상 부담이 높은 B군은 기존 LABA 또는 LAMA 기관지확장제 단독요법에서 'LABA+LAMA' 병용으로 권고를 바꿨다. 

새로 E그룹으로 합쳐진 C군과 D군은 LABA+LAMA 병용을 권고했다. 이전까지 C군은 LAMA  단독을, D군은 LAMA 단독과 LABA+LAMA 병용, ICS+LABA 병용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가이드라인 전반적으로 호흡기질환자 초치료에서 COPD 악화 여부와 상관없이 증상이 심한 LABA+LAMA 복합제 병용을 매우 중요하게 다룬 것이다.

▶초치료부터 복합제제 권고, 국내 시장 1위한 아노로 비결

실내 공기 오염으로 발생한 질병 때문에 조기 사망한 환자 약 320만 중 절반이 폐렴,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폐암 등 호흡기 질환자라는 WHO 발표가 있다. 머리카락 30분의 1 크기에 불과한 미세먼지가 원인이다. 미세먼지는 COPD, 천식 등 호흡기질환자 폐에 쌓이면 급성 악화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COPD는 지난 10년간 국내 남성 사망 원인 8위였으며 전세계 주요 사망 원인 3위인 심각한 질환이다. 유해한 입자나 가스 노출로 폐가 손상을 입어 기능이 급격히 나빠지며 폐 손상과 함께 전신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주요 발병 원인은 흡연이지만 개개인마다 다른 유전적 요인이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OPD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1년에 한 번 이상 폐 기능 검사로 폐활량을 측정해야 한다.

2023 GOLD 가이드라인에서 단독제제 대비 병용을 중요하게 권고한 것은 기존 치료에서 제한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기존 LABA와 LAMA 단일요법을 할 경우 서로 다른 디바이스를 사용해야 했다. 환자 입장에서 사용법을 잘못 알고 사용하는 등 어려움과 불편이 따랐다.

그러나  이런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하나 있다. 새로운 가이드라인 변경에 따라 조기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는 COPD 듀얼 치료제 아노로(LAMA·LABA 복합제)다. 아노로 디바이스인 '엘립타'는 기존 단일 기관지확장제가 서로 다른 기전을 가진 것과 다르게 하나의 디바이스에서 LABA+LAMA를 한 번에 흡입할 수 있게 개선한 것이 장점이다.

아노로는 LABA(빌란테롤)과 LAMA(유메클리디늄)가 포함된 2제 복합 성분이다. 1일 1회 사용으로 COPD 증상을 완화시키며 직관적인 디자인을 가졌다. 건조 분말 흡입제제가 충전된 구조로로 뚜껑을 열고 흡입하면 된다. 사용할 때마다 제품 외형에 장착된 카운터가 줄어 잔여 호흡 횟수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서로 다른 LABA와 LAMA 흡입 속도에도 일정한 약물 용량을 체내로 전달한다. 

이같은 듀얼 복합 기전은 폐 기능 개선 효과에 상당한 장점이라는 점이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환자반응연구(Responder study)에서 단일 기관지확장제로 효과가 미미했던 환자가 아노로를 사용했을 때 100ml 이상의 폐 기능 개선을 보였으며, TIO(티오트리피움)/OLO(올로다테롤)와 비슷한 안전성을 보이며 구제 약물(Rescue medication) 사용을 더 감소켰다.

아노로가 기존 단일제제 2개를 써야 하는 불편함을 개선한 복합 단일제제지만 효과·안전성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2022 아시아 태평양 호흡기학회 학술대회(APSR 2022)에서 LABA와 LAMA 단일 요법, 그리고 LAMA/LABA 2제 흡입제인 아노로의 폐 기능 개선 효과를 비교 평가한 연구가 발표됐다. 

아노로는 개별 단일 흡입제인 살메테롤 또는 유메클리디늄 제제보다 폐 기능 개선 효과가 더 우수하고, COPD 중등도 및 중증 악화 위험을 낮췄다는 결과가 나왔다. ICS를 사용하지 않은 초기 환자 치료에서 아노로가 이러한 효과를 보인 것은 유의미하다는 결론이었다.

COPD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UMEC(유메클리디늄)/VI(빌란테롤)와 TIO 사용군의 폐 기능 개선 연구를 진행하기도 했다. 1차 평가에서 FEV1(1초 강제호기량)의 기준치 대비 최소 제곱(Least squares, LS) 평균 변화를 측정한 결과, UMEC/VI 사용군이 TIO 사용군 대비 더 높은 FEV1 기준치 대비 변화를 보였다. 2차 평가변수에서는 약물 흡입 3시간 후 FEV1의 기준치 대비 LS 평균 변화를 보였다. 타 흡입기 대비 사용 시 중대한 오류 발생률도 적었다.

국내 COPD 듀얼 치료제 시장에서 46.6%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아노로는  LAMA/LABA 복합제 출시 이래 8년(2015~2022)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장현아 한국GSK 의학부 전무는 "COPD는 지속적으로 기류 폐쇄를 유발하는 기도 또는 폐포 이상으로 인한 만성 호흡기증상을 보이는 질환이다. 대기오염이나 흡연 등으로 인한 유해한 가스나 미세입자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전무는 "특히 이번 2023 GOLD 가이드라인에 따라 악화 여부와 상관없이 증상이 심한 경우 LABA+LAMA 복합제를 초치료로 권고하고 있어 COPD 듀얼 치료제인 아노로는 해당 환자들에게 적절한 조기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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