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뉴스=구영회 기자(약사)] 전세계 백신 판매 1위 기업인 GSK가 제조 시설 확충에 2억 5천만 유로(2억 7,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공격적인 행보에 나선다.

이같은 행보는 수요가 급증한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Singrix)’와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백신 ‘아렉스비(Arexvy)’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백신 제조시설은 벨기에 와브르 캠퍼스에 증설되며 오는 2027년 공장 가동이 목표이다. 해당 시설에서는 다양한 동결 건조 백신 제품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RSV 백신 '아렉스비', 대상포진 백신 '싱그릭스', 말라리아 백신 '모스퀴릭스(Mosquirix)'가 주력품목으로 생산될 전망이다.

GSK의 효자품목인 싱그릭스는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해 원활한 공급에 제동이 걸리면서 2019년 중국에서 조건부 품목허가를 받고도 시장 출시가 한차례 연기된 바 있다. 현재 공급 제한 문제는 해소된 상황으로, 팬데믹으로 인한 소강상태 이후 지난해 싱그릭스의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약 60% 증가한 30억 파운드였으며 올해 상반기 백신 매출은 16% 증가한 17억 파운드였다. 

싱그릭스 외에 지난 5월 FDA의 승인을 획득한 RSV 백신 아렉스비 역시 GSK 백신 사업부의 떠오르는 기대주이다.  아렉스비는 이번 RSV 유행시즌부터 노년층을 대상으로 화이자의 '아브리스보(Abrysvo)' 백신과 시장 점유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여진다. 

GSK측은 지난 2월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아렉스비를 회사 백신 포트폴리오에 주요 매출 기대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싱그릭스만큼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지만 향후 몇 년 동안 유럽 및 기타 지역으로 제품 공급을 확대하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GSK는 이번에 백신 제조시설이 증설되는 와브르 이외에 벨기에 릭센사트와 장블루 등 2곳에 백신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벨기에가 GSK의 백신 제조 허브 지역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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