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오유경 교수(자료: 서울대약대 홈페이지) 

[팜뉴스=김민건 기자]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에서 식품과 의약품 안전을 책임지는 '식품의약품안전처' 처장에 오유경(57, 약대 82학번, 40회 졸업) 서울대 약학대학장 임명이 유력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팜뉴스 취재 결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약업계, 제약산업계 안팎에서는 큰 변수가 없다면 서울대 약대 첫 여성 학장인 오유경 교수의 제7대 식약처장 취임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현재 오 교수에 대한 인사 검증이 진행 중이다. 차관급 자리인 식약처장은 청문 절차가 필요없기에 검증을 통과한다면 윤 대통령 임명과 동시에 식약처장이 된다.

업계에서 임명을 유력하게 보는 이유는 이번 윤 정부 초대 내각에 서울대·영남 출신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오 교수 또한 경남 창원에서 태어나 서울대 약대를 졸업했다.

또한, 윤 정부 초대 내각은 전문가를 선호한다. '산·학·연·관'을 두루 섭렵한 오 교수를 '경력과 실력'면에서 적임자로 점찍었단 얘기가 된다.

오 교수는 지난 2021년 7월 서울대 자연계열 최초로 여성 학장이 된 인물이다. 여성과학계 리더로서 항암제 표적 약물과 바이오의약품 표적을 세포로 전달하는 분야 전문가로 인정받아왔다. 

실제 오 교수는 1986년 서울대 약대 학사를 마친 뒤 1988년 동 대학 물리약학 석사를 마쳤다. 그리고 1994년 미국 뉴욕주립대학 이학박사를 취득하고 1996년부터는 하버드대학 의대 세포생물학과(1994년 6월~1996년 6월)에서 수학했다.

제약산업에서는 보령제약 개발부(1988년 2월~1989년 4월)와 SK케미칼 생명과학 연구개발실(1996년 8월)을 거치며 실무적 능력과 이해도를 키웠다.

그 다음 관가로 넘어가 특허청 약품화학과(1997년9월~1998년 7월)에서 심사관으로 일하며 전반적인 제약산업 R&D 관련 경험을 쌓기도 했다.  학회에서는 한국약제학회 첫 여성회장과 한국약학교육협의회 제7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오 교수가 신임 처장이 된다면 역대 식약처(청)장 17명 중 약사 출신으로는 9번째가 된다.

앞서 식약청장 출신 허근(2대), 심창구(5대), 김정숙(6대), 윤여표(9대), 이희성(11대) 약사가 있었다. 지난 2013년 박근혜 정부가 식약청에서 식약처로 승격시킨 이후  처장은 김승희(2대), 류영진(4대), 이의경 식약처장(5대)이 약사 출신으로 임명됐다. 이중 서울대 약대 출신은 김승희, 이의경 전 처장과 식약청 시절 김정숙, 심창구 청장이 있다.

한편, 식약처 내외부에서는 "공무원 인사는 발령나기 전까지 아무도 모른다"는 분위기다. 식약처 내부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식약처 안에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지만 특정 인물을 얘기하지는 않고 있다"며 "행정력을 갖추고 사심없이 능력 위주의 조직을 운영하는 분이 새로운 처장이 됐으면 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차기 식약처장 후보군을 놓고 다양한 인물이 오르내렸다. 김승희 전 식약처장을 비롯해 유무영 전 식약처 차장, 김진석 현 식약처 차장, 손여원·서경원 전 식약처 평가원장, 김인규 전 경인청장 등을 후보군으로 검토 중이라는 얘기가 떠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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