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팍스로비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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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뉴스=구영회 기자] 임상시험에서 고위험 환자의 입원 또는 사망을 약 90%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나 경구용 코로나19 항바이러스제의 시대를 열었던 화이자의 '팍스로비드(Paxlovid)'에 대한 수요가 예상치를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코로나19에 대한 항바이러스 치료제는 머크의 '몰누피라비르'와 길리어스 사이언스의 정맥주사제형 '렘데시비르', 화이자의 '팍스로비드' 3개 정도이며 이중 팍스로비스가 임상서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감염 증가에도 불구하고 팍스로비드의 공급량이 미국, 영국, 일본, 한국의 수요를 훨씬 능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수요감소는 복잡한 자격요건, 검사량 감소, 약물 상호작용 가능성 및 오미크론 감염이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다는 인식 확산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 것이라는 관측이다. 

화이자는 올해 최대 1억 2천만 명 분량의 팍스로비드를 생산할 계획이며 2월 초까지 체결된 계약을 통해 최소 220억 달러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공개적으로 알려진 팍스로비드의 가장 큰 구매자인 미국은 올해 최대 2,000만 명분을 구매하기로 합의했다.

화이자는 4월 말까지 미국에서 사용하도록 배정된 350만명분을 생산할 계획이며 4월 상반기까지 미국내에 150만명분이 배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미국 보건복지부는 성명을 통해 전국적으로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감소했고 코로나19 치료제의 사용빈도 역시 감소추세라고 밝혔다.

미국 이외에 화이자는 팍스로비드 공급과 관련해 100개 정부와 협상을 시작했으며 26개국과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다만 유럽 및 아시아에서도 팍스로비드 실질적인 수요량은 예상치보다 낮는 상황이다. 

200만명분의 팍스로비드를 계약한 일본의 경우 코로나19 치료 이력이 있는 시설에서만 사용을 제한한 바 있으며 3월 말에 만명분 정도의 팍스로비드가 공급되었고 이중 2,900개가 처방됐다. 한국은 4월 17일 현재 624,000명분의 팍스로비드가 공급되었고 이중 1/3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은 275만명분의 팍스로비드를 공급받았고 4월 9일 현재 6천명 이상의 환자에게 투여됐다. 2월부터 한달에 약 5만명분의 팍스로비드를 공급받고 있는 이탈리아의 경우는 현재까지 약 8,300명만이 팍스로비드 처방을 받았다. 

약물 상호작용에 대한 우려 역시 의사들이 팍스로비드를 처방하는데 있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팍스로비드가 임상에서 저위험군 및 백신 접종자를 포함하여 더 광범위한 그룹에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되어야 수요가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화이자는 팍스로비드의 수요량이 미래 변종 및 기타 항바이러스 옵션의 진화하는 환경에 비추어 변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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