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초부터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는 수십 만명에 달하고 있다. 글로벌 빅파마 화이자의 코로나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성분명 니르마트렐비르·리토나비르)’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배경이다. 

정부도 오미크론의 대유행으로 팍스로비드 공급을 더욱 늘리고 있다. 하지만 팍스로비드 복용 후기는 찾아보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팜뉴스 대학생 기자단’이 지난 2월 팍스로비드를 복용한 확진자 A 씨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한 이유다. 

A 씨는 2월 8일 서울시 고속터미널 인근 선별진료검사소에서 PCR 검사를 통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때부터 기침, 인후통, 가래, 고열, 근육통 등의 코로나19 증상을 겪었다.  그는 팍스로비드를 곧바로 처방받고 5일간 복용했다.

‘팜뉴스 대학생 기자단’은 A 씨에게 팍스로비드를 실제로 복용한 사람이 느낀 효능과 부작용 등 궁금증을 물었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문답식으로 정리했다.

화이자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 
화이자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 

# 팍스로비드 복용 계기는 무엇인가

정부 정책에 따라 60세 이상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본인이 원하면 무료로 약을 처방받을 수 있다. 양성 판정을 받은 이후 이틀이 지난 2월 10일 보건소가 지정한 병원의 간호사가 연락이 왔다. 

60세 이상은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을 수 있기 때문에 복용 여부에 대해 물었다. 팍스로비드를 복용하면 증상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다는 말에 복용하기로 결정했다. 이틀 뒤 지정 병원에서 약이 처방됐다. 자원봉사자가 약국에서 집 앞으로 배달해줬다. 

# 팍스로비드 복용과 관련하여 병원에서 특별히 안내받은 내용이 있다면

먼저, 지정병원 의사와 사전 통화를 통해 팍스로비드를 하루에 두 번 복용하기로 정했다. 현재 복용 중인 약은 없었기 때문에 별도로 병용 금기 약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의사는 “복용 방법에 대해 12시간 간격을 반드시 지키고 하루에 두번, 5일 연속으로 복용해달라”고 알기 쉽게 설명했다. 병원에서는 매일 두 번씩 전화를 걸어와서 약 복용 여부와 몸 상태를 확인했다. 

# 팍스로비드 복용 과정에서 느낀 점은

병원 안내에 따라 아침 9시 반, 저녁 9시 반에 복용했다. 한번 복용할 때 세 개의 알약을 한 번에 복용했다. 약의 포장지가 특이했는데, 포장지에 아침을 표현하는 태양 그림과 저녁을 표현하는 달 그림이 표기되어 있었다. 그림을 통해 아침과 저녁에 먹는 약에 대한 구분이 쉬웠다.

포장지 겉면에 해와 달 표시가 있다.
포장지 겉면에 해와 달 표시가 있다.

# 팍스로비드 외에 추가적으로 복용한 약이 있었는가

팍스로비드 뿐만 아니라 감기약도 동시에 먹었다. 감기약과 동시 복용이 가능했기 때문에 병원에서 따로 하루에 3번 복용을 했다. 인후통, 기침, 가래에 특화된 약이었다.

# 팍스로비드를 복용하면서 불편한 점은 없었는지 궁금하다

아무래도 알약의 사이즈가 꽤 컸다. 외국인 체형을 기준으로 약이 개발된 느낌이라는 생각이 강했다. 1회 복용시 세 개의 알약을 먹어야 하는데 큰 사이즈로 인해 복용할 때 약간의 부담감을 느꼈다. 목구멍이 작거나 약을 삼키는 것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복용하기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 코로나19로 인한 증상이 호전된 느낌이 들었는지

팍스로비드 또는 감기약 때문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증상이 호전됐다. 다른 환자에게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은 배경이다. 직접 복용해보니 먹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이 든다. 더구나 팍스로비드는 “특별히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표적으로 개발됐고  어느 정도 검증이 된 약이다. 

# 정부가 앞으로 팍스로비드 복용 가능 연령을 확대할 필요가 느끼는지 궁금하다. 20대 등 젊은층의 코로나19 확진자에게도 추천하고 싶은가

20대가 코로나에 걸렸다 해도 추천했을 것이다. 약간의 부작용이 있다고 해도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생각한다. 저는 약의 부작용이나 코로나 후유증 없이 코로나 걸리기 전처럼 컨디션을 회복했고 다시 일상생활로 복귀했기 때문이다. 

한편, 해당 기사는 '약사신문 에디터 과정'을 통해 선발된 우수조가 작성했다. 팜뉴스 대학생 기자단(현대약품 2조) - 윤선경(고려대 4학년), 임혜빈(단국대 4학년), 장태원(성균관대 3학년), 조민욱(인하공업전문대 2학년), 정승연(연세대 대학원 재학) 지하은(충남대 대학원 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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