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0-08-11 18:00 (화)
제약바이오, 주가 급등에 떠오른 신흥 재벌은 누구?
제약바이오, 주가 급등에 떠오른 신흥 재벌은 누구?
  • 김정일 기자 오현경 기자
  • 승인 2020.07.08 06:00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올 들어 6조 벌고, 삼성 이재용 부회장 삼바에서 2조 늘어
알테오젠·씨젠·신풍·부광·일양·엘앤씨바이오 오너들...주식 보유액 ‘수천억’ 증가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올 상반기 제약바이오 주가 급등으로 관련 기업들의 최대주주가 웃고 있다. 주가가 오른 만큼 보유주식의 평가가 수천억 원씩 오른 것인데, 실제로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의 경우 올 들어만 6조 원의 부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팜뉴스는 상반기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사 40곳의 최대주주 지분(보통주)을 분석했다. 그 결과, 최대주주 본인이 보유한 주식의 평가이익 총합은 상반기에만 10조원이 늘어났고 평균 10명 중 4명이 1,000억 원이상 주식 평가 가치가 올랐다.

▲ 보통주를 기준으로 지주사들의 지배 제약사 시가 평가액은 제약사의 2020.06.30 종가 적용 평가
▲ 보통주를 기준으로 시가 평가액은 제약사의 2020.06.30 종가 적용 평가

단 6개월 만에,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의 주식평가이익은 6조원을 넘어섰고, 삼성그룹 이재용 부회장은 1조 7,752억 원이 증가했다. 기존 제약바이오 신흥 재벌들도 급부상했다. 알테오젠 박순재 대표가 5,659억 원, 씨젠 천종윤 대표가 3,906억 원이 늘어 주식으로만 5,000억 원 이상을 보유한 신흥 대표 부자가 됐다.

그밖에 올해 주가가 오른 턱에 앉은 자리에서 1,000억 원 이상을 벌어들인 오너들도 생겨났다. 대표적으로 신풍제약 장원준 대표(2,470억원), 부광약품 김동연 회장(1,255억원), 일양약품 정도언 회장(1,728억원), 엘앤씨바이오 이환철 대표(1,586억원)가 있었다.

또 제일약품 한승수 회장(538억원), 파미셀 김현수 대표(535억원), 바디텍메드 최의열 대표(382억원), 수젠텍 손미진 대표(318억원), 보령제약 김은선 회장(290억원), 유나이티드 강덕영 대표(256억원), 종근당 이장한 회장(253억원)도 많은 이익을 봤다. 녹십자 허일섭 회장은 녹십자 보유로는 올해 131억 원의 이익만을 냈지만 녹십자엠에스의 집적 지분 보유로 122억 원(지분 10.39%)의 이익을 추가로 올렸다.

반면, 손해를 본 대주주도 있었다. 메디톡스 정현호 대표는 1,637억 원으로 가장 손해를 크게 입었다. 다만, 지난 7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대웅제약이 메디톡스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는 예비판결을 내림으로써 메디톡스가 상한가를 친 상황. 7일 기준 845억 원으로 손해가 줄었다.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도 890억 원의 손실이 났다. 동성제약 이양구 대표도 약 170억 원 가량 감소했다.

수천억 원의 부를 창조한 상승종목의 면면을 보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수혜주에 집중됐다. 주가가 재편됐다는 의미다. [참고기사 7월1일, 제약바이오 상반기, 코로나19사태로 주가 재편...어떻게 바뀌었나?]

씨젠이 진단키트로 주가가 상승하면서 천종윤 대표가 신흥부자로 반열에 올라섰고 신풍제약 장원준 대표, 부광약품 김동연 회장, 일양약품 정도연 회장도 코로나19 치료제 개발과 관련해 주식의 가치가 천문학적으로 오르면서 부를 쌓아가는 모습이다.

셀트리온은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프라이머리케어(Primary Care) 사업부문을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종합제약사로의 발판을 다졌다. 여기에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CT-P17 및 램시마SC를 통해 매출 확대를 기하고 있다. 이에 더해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로 주가가 올해 69% 상승하면서 기업의 가치를 올려놓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가도 2배 이상 오르면서 서정진 회장의 제약바이오 분야 ‘주식 왕’의 등극에 힘을 보탰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홀딩스를 통해 셀트리온의 주식 20% 이상을 소유하고 있고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분도 35.62%를 보유하고 있다. 원래도 주식 부자였던 서 회장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 헬스케어의 지분을 합해 올해 6조 3,501억 원을 더 벌어들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실적 상승이 주가 상승의 버팀목이 됐다.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 여기에 올 상반기에만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1조 7,303억 원을 수주해 주가도 79% 오르면서 화답했다. 이에 따라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을 받고 있긴 하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조 7,752억 원의 주식 평가이익이 더 생겼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대 대주주는 삼성물산과 삼성전자로 지분이 75%에 이른다. 삼성물산의 대주주는 이재용 부회장으로 삼성물산의 지분 17.48%를 소유하고 있다.

코로나19 진단키트로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대표적으로 씨젠이 꼽힌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코로나19 진단키트인 ‘올플렉스’의 힘이 작용해 수출실적이 더욱 높아졌다. 회사는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무려 3배(197%) 성장한 818억 원 기록해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씨젠 천종윤 대표는 지난해 말 1,457억 원의 주식 평가금액이 올 상반기 5,363억 원으로 늘어났다.

투자자들은 기존 약물을 재창출한 약물 중 시험관 내 실험(인비트로)에서 코로나19 치료에 효과를 거둔 약물을 보유한 제약사들을 주목했다. 부광약품, 신풍제약, 일양약품, 대웅제약, 동화약품 등으로 부광약품(레보비르, B형간염치료제), 신풍제약(파라맥스, 말라리아치료제), 일양약품(슈펙트, 백혈병치료제)은 임상에 들어갔고 동화약품(DW2008, 천식치료제)은 오는 7월 임상 신청이 예상되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기술수출로 대박을 터트린 알테오젠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회사는 바이오의약품의 제형(제품 형태) 변경 효소인 ‘인간 히알루로니다아제’ 및 관련 기술(ALT-B4)을 세계 10대 제약사 한 곳에 총 4조 6770억 원 규모로 비독점적으로 이전하는 기술수출에 성공했다. 알테오젠 박순재 대표는 지난해 말 보유 평가액이 1,897억 원에서 올해 7,555억 원으로 무려 5,659억 원이 증가했다.

엘앤씨바이오는 동종 연골 성분의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인 ‘Mega Carti’ 는 지난 4월 첫 투약을 마치고 21년 하반기 시장 출시가 순항하면서 주가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콜라겐 필러 역시 국내와 미국시장을 정 조준해 상용화 될 것이 기대되면서 시장참여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환철 대표는 올해 1,586억 원이 늘어나 2,000억 원대의 자산가가 됐다.

한편, 올 상반기 시점 제약바이오 최대주주(특수관계자 제외) 평가액이 최고인 오너도 역시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13조 7,439억원)이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삼성그룹의 이재용 부회장 (4조 67억원), 알테오젠 박순재 대표(7,555억원), 씨젠 천종윤 대표(5,363억원), 한미사이언스 임성기 회장(4,091억원), 신풍제약 장원준 대표(3,294억원), 일양약품 정도언 회장(2,667억원), 제일약품 한승수 회장(2,427억원), 보령제약 김은선 회장(2,302억원), 부광약품 김동연 회장(2,177억원), 동국제약 권기범 부회장(2,166억원), 엘앤씨바이오 이환철 대표(2,116억원), 종근당 이장한 회장(2,092억원), 메디톡스 정현호 대표(1,642억원), 휴온스 윤성태 부회장(1,173억원), 녹십자 허일섭 회장(1,053억원), 유나이티드 강덕영 대표(1,004억원) 등이 ‘1000억대 주식 부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1천억 클럽에 들지는 못했지만, 1,000억 원대에 육박한 기업은 파미셀 김현수 대표(993억원), 하나제약 조동훈 부사장(934억원), JW중외제약 이경하 회장(930억원)이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이연제약 유용환 대표(878억원), 바디텍메드 최의열 대표(861억원), 동성제약 이양구 대표(587억원), 앱클론 이종서 대표(575억원), 대원제약 백승열 부회장(500억원), 환인제약 이광식 회장(499억원), 수젠텍 손미진 대표(401억원), 명문제약 우석민 회장(390억원), 현대약품 이한구 사장(325억원), 메디포스트 양윤선 대표(272억원), 광동제약 최성원 부회장(243억원)등이 보유한 주식 가치가 높았다.

특수관계를 합한 최대주주의 지분을 분석하면, 가장 높은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였다. 삼성물산과 삼성전자가 75%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었다. 이어 이연제약(64.6%), 제일약품(63.66%), 하나제약(58.69%), 보령제약(56.23%), 일동제약(56.11%), 대웅제약(54.55%), 녹십자(52.82%)가 지분율의 과반을 넘어 ‘철옹성’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반면, 광동제약(17.74%), 삼진제약(12.85%), 파미셀(9.52%), 메디포스트(7.24%)는 상대적으로 경영권 방어에 취약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다음으로 지분이 높았던 이연제약은 유용환 대표 외 특수관계자가 64.6%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었다. 故 유성락 회장에 이어 2016년 2세 경영에 돌입한 유 대표는 31.73%의 지분으로, 평가 규모는 878억 원 수준이다. 주목할 점은 오너 일가가 지분을 많이 소유하고 있는 만큼 유통 가능한 물량도 4백 30만주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약품은 지주사인 제일파마홀딩스가 49.71%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었으며 특수관계인을 합해 최대주주가 63.66%의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승수 회장이 보유한 제일약품의 주식 평가액은 직접 보유로 471억 원, 지주사 제일파마홀딩스를 통한 주식 평가액은 1,956억 원으로 나타났다.

삼진제약은 조의환 회장이 9.64%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는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쳐도 12.85%에 그치는 수준이었다. 시가총액도 상반기 3,700억 원에 불과해 적대적 M&A 세력에 노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까지 간 것이다. 현재 삼진제약은 자사주 11.49%, 우리사주가 4.44%를 소유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jeong 2020-07-09 09:49:56
제약바이오 신흥재벌이라는 말이 딱이네요... 좋은 기사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