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예전에 미국의 소설가 오 헨리(O. Henry, 1862-1910)의 1905년 작 단편소설 『마지막 잎새(The Last Leaf)』를 읽어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 소설에서는 죽음을 앞둔 환자가 느끼는 슬픔과 절망감이 잘 묘사된다.뉴욕의 그리니치 빌리지(Greenwich Village)에 사는 젊은 화가인 존시(Johnsy)는 폐렴에 걸려 죽을 위험에 처하게 된다.
로마(Roma) 시대 노예 검투사(gladiator)들의 반란과 죽음을 다룬, 스탠리 큐브릭(Stanley Kubrick, 1928-1999) 감독의 1960년 작 영화 스파르타쿠스는 실제 인물 스파르타쿠스(Spartacus, 기원전 109-71)와 그의 역사적 행적에 기초해 제작되었다.로마제국 당시에 스파르타쿠스와 같은 노예 검투사들은 대부분 전쟁 포로 출신이었으며, 그들은 그야말로 하루살이와도 같은 인생을 살고 있었다. 노예 검투사들은 로마의 콜로세움(Colosseum)과도 같은 아레나(arena)에서, 피에 굶주려 환호하는 군
예전에 「뷰티풀 마인드」(A Beautiful Mind, 2001)라는 영화를 매우 감명 깊게 본 적이 있다. 이 영화는 실제 인물의 실제 있었던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해서 만들어진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는 미국 프린스턴(Princeton) 대학교의 교수인 천재 수학자 존 내쉬(John Nash, 1928-2015) 박사가 자신의 정신질환을 극복하고서 위대한 학문적 업적을 남겨 마침내 1994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하기까지의 인생 여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낸다.내쉬 박사가 이처럼 정신질환이라는 큰 장애물을 넘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누구나 청소년 시절에 한번은 읽어보았을 유명한 소설 중 하나가 「어린 왕자」(1943)이다. 그 저자는 프랑스의 앙투완 드 생텍쥐페리(1900-1944)인데, 그는 비행기 조종사이며 동시에 소설가로서의 삶을 살았다. 그는 1939년 발표한 소설 「인간의 대지(大地)」를 통해서 인간성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제시한다.생텍쥐페리는 격변의 20세기 전반을 살아온 세대에 속한다. 제1차 세계대전(1914-1918), 1917년 러시아 볼셰비키 혁명과 공산주의의 출현, 이탈리아 파시즘과 독일 나치즘의 등장, 1930년대 전 세계를 휩쓴 경제
‘죽음의 지대’(death zone)란 산소 부족으로 인해 등반의 한계에 마주하게 되는 7.500미터 이상의 산악 지대를 가리키는 말이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이처럼 험난한 곳에서 보게 되는 고산 지대의 풍경, 그 눈 덮인 산들과 계곡의 파노라마(panorama)는 말할 수 없이 아름다운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죽음의 지대’에서 혹시 보게 될 수도 있는 또 다른 파노라마가 있다.이탈리아 출신의 라인홀트 메스너(Reinhold Messner, 1944-)는 1978년 사상 처음으로 산소 호흡기 없이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산(8,
미국의 소설가 스티븐 킹(Stephen King, 1947-)의 동명 소설을 각색해 영화로 만든 1999년 작 「그린 마일」(The Green Mile)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유명 배우 탐 행크스(Tom Hanks, 1956-)가 주연으로 출연한 이 작품에서는 1930년대 미국의 어느 교도소에 있는 사형수동을 배경으로 하여, 인간 본성의 문제, 삶과 죽음에 관한 문제, 불사불멸성(immortality)의 문제, 그리고 거기에서 교차되는 선과 악의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왜 책과 영화의 제목이 ‘그린 마일’일까
필자는 휴가 때면 제주도의 한라산 둘레길이나 올레길 걷기를 좋아한다. 제주의 푸른 하늘 아래 맑은 공기를 마시며 아름다운 산과 바다의 풍광을 보면서 걷는 것은 모든 시름을 잊게 해준다. 제주 올레의 환상적인 길들 중에서도 제6코스를 걷다 보면, 서귀포 시 동쪽으로 가는 길에서 유명한 정방폭포를 만나게 된다. 산으로부터 내려온 긴 폭포수 줄기가 곧바로 바다에 떨어지는 그 수려한 경관을 보기 위해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아온다. 그런데 정방폭포로 내려가는 길 바로 옆에 ‘서복전시관’이 자리하고 있다. 중국 진나라의 진시황제(秦始皇帝, 기
프랑스의 문학 작가 알퐁스 도데(Alphonse Daudet, 1840-1897)가 쓴 단편 소설 '별'(1885)을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프로방스 지방 어느 목동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예전에 한국의 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도 실린 바 있다. 이와 함께 도데의 또 다른 단편 소설 '마지막 수업'(1873) 역시 국어 교과서에 실렸는데, 이 작품은 프랑스와 독일의 접경지대인 알자스로렌(Alsace Lorraine) 지방을 그 무대로 하고 있다. 이 소설에서는, 전쟁의 결과로 인
작년 12월 초, 서울의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Song of Redemption)라는 제목으로 개최된 오상일 교수의 기획전시회에 다녀온 일이 있다. 제목에서 드러나는 바와 같이, 그 전시회는 인간의 실존적이고도 매우 심오한 주제를 다루었기에 필자는 큰 관심 속에 주의 깊게 작품들을 살펴보았다. 이번 전시회에서 드러난 작가의 작품 세계에는 자연을 파괴하는 인간의 탐욕과 더불어 인간의 근원적인 고독, 소외, 불안 그리고 슬픔과 한(恨) 등에 대한 예리한 통찰이 담겨 있었다. 아마도 이는 작가가 한국전쟁이
프랑스의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 가브리엘 코코 샤넬(Gabriel Coco Chanel, 1883-1971)이 남긴 명언이 있다.그것은 바로 “죄책감은 아마도 죽음의 가장 고통스러운 동반자이다(Guilt is perhaps the most painful companion of death)”라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