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

지난해 발사르탄에 이어 올해 위장약인 라니티딘과 니자티딘까지 번진 발암물질 파동사태가 이번에는 당뇨병 치료제인 메트포르민까지 이어지고 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최근 메트포르민에 대한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 함유여부 조사에 착수했다. FDA의 이번 조사는 싱가포르 보건당국(HSA)이 시중에 유통 중인 46개의 메트포르민 제품들 중 3개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NDMA가 검출돼 해당 제품들에 대한 리콜 조치를 단행한 이후 이뤄진 조치이다.

메트포르민은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처방되는 1차 치료제로 대다수의 당뇨병 환자가 메트포르민을 복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되고 판매 중지가 이뤄지면 이전 사례와 격이 다른 엄청난 파장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FDA는 메트포르민에 발암 가능물질인 NDMA 수치를 확인하고 향후 필요하다면 회수조치를 권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 메트포르민의 NDMA가 미국에서 허용되는 일일 섭취량 (ADI) 96 나노 그램을 초과하는지 여부가 확실하지 않고 동일한 방식으로 혈당을 조절하는 대체 약제가 없는 상황인만큼 임상에서 메트포르민을 복용 중인 당뇨병 환자가 의료전문가와 상담없이 임의로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FDA와 함께 유럽의약청(EMA) 역시 메트포르민에 대한 NDMA 함유여부를 목적으로 샘플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으며 현재까지는 기준치를 넘는 NMDA가 검출된 제품을 발견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 당국은 기업들에게 메트포르민의 NDMA 오염여부를 조사하고 결과를 보고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트포르민의 발암물질 함유여부에 대한 조사가 전세계 규제 기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발사르탄과 라니티딘 사례와 같은 글로벌 유통 중단 및 리콜 사태가 발생할지 아직은 안갯속인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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