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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FR 변이 폐암 1차약 '논쟁', 게피티닙 ‘순차치료’로 종지부 찍나
EGFR 변이 폐암 1차약 '논쟁', 게피티닙 ‘순차치료’로 종지부 찍나
  • 이헌구 기자
  • 승인 2019.11.18 0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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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피티닙-PemCarbo 병용전략, 사망 또는 암 진행 위험 51% 감소시켜
“생존혜택 개선에 주요 선택옵션 될 것”…PFS2 우월성 입증은 ‘과제’

EGFR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현행 1차 표적항암제인 '게피티닙(제품명 이레사, 아스트라제네카)'의 병용 선택지가 한층 강조될 전망이다.

기존 게피티닙 단독요법과의 직접비교에서 게피티닙과 항암화학요법인 '페메트렉시드+카보플라틴'을 병용 순차 치료하는 전략이 무진행생존기간(PFS) 등 생존혜택을 충분히 개선시키는 우월성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항암제 효과의 판정척도로 이용되는 전체 생존기간(OS) 데이터는 추가로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항암제 병용전략에 따른 안전성도 어느정도 합격점을 받았다.

이러한 최신 임상 결과지는, 동북일본임상그룹(North-East Japan Study Group) Yukio Hosomi 박사팀이 진행한 'NEJ009 연구' 결과로 국제학술지인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11월 4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https://doi.org/10. 1200/JCO.19.01488).

이 연구에 따르면, 게피티닙과 페메트렉시드+카보플라틴 병용전략은 무진행생존기간과 관련해 환자의 사망 또는 암 진행 위험을 51% 낮추는 결과를 제시했다.

그동안 진료현장에서는 EGFR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경우, TKI 표적치료제와 세포 독성항암제를 병용하는 전략에 주목하고 있었다.

하지만 현행 표준요법인 TKI 제제 단독요법과 비교해 해당 병용요법이 어느정도로 유효성과 안전성에 우월한 효과를 나타내는가엔 충분한 임상적 근거가 부족했던 상황.

물론, 그동안 일부 연구들에서 TKI 제제와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하는 전략에 일부 생존 개선혜택을 확인하기는 했다. 앞서 'NEJ002 연구' 결과를 보면, EGFR 변이가 발생한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는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에 TKI 제제를 병용하는 1차 치료전략을 통해 무진행생존기간을 비롯한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는 우월한 효과를 보인 것이다.

하지만 종양학계에서는 "다양한 관련 임상연구들이 EGFR-TKI 제제를 크로스오버(crossover)로 사용한 환자 참여비율이 높은 데다 일차 평가지표인 전체 생존기간(OS) 개선에 분명한 혜택을 입증하지 못하고 있어 넘어야할 허들"로 지적하는 동시에 "NEJ002 연구에서도 게피티닙 치료군의 약 30%가 이후 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병용전략을 투여하지 않았다는 점도 맹점"으로 지적했다.

따라서 이번 NEJ009 연구는, EGFR 변이 환자만을 대상으로 EGFR-TKI 제제와 항암화학요법 병용전략의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와 관련 앞서 공개된 2상임상 'NEJ005 연구'에서는, 1차 치료제로 게피티닙과 페메트렉시드+카보플라틴 병용전략을 순차적으로 사용한 경우 무진행생존기간 및 중간생존시간(median survival time, 이하 MST) 개선에 일부 혜택을 확인한 바 있다.

연구를 살펴보면, EGFR 변이 전이성 비소세포폐암을 새롭게 진단받은 총 345명이 임상에 등록됐다. 이들을 대상으로 1차 치료전략으로 게피티닙+페메트렉시드+카보플라틴 병용 전략을 게피티닙 단독요법과 비교했다.

여기서 일차 평가지표로 무진행생존기간 및 PFS2, 전체생존기간을 평가하고, 이차 평가변수로 객관적반응률(ORR)과 안전성, 삶의 질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게피티닙 병용군에서는 객관적반응률과 무진행생존기간의 개선혜택이 84%로 게피티닙 단독요법 67% 대비 우월한 결과를 보였다. 특히 무진행생존기간은 20.9개월로 단독요법군 11.9개월에 비해 사망 또는 암 진행 위험을 51% 낮추는 결과를 제시한 것.

전체생존기간 비교에서도 게피티닙 병용군이 50.9개월로 게피티닙 단독군 38.8개월에 비해 사망 위험을 27.8% 유의하게 줄이는 혜택을 나타냈다. 다만 일차 평가변수에 포함됐던 PFS2 비교에서는 의미있는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

이 밖에 안전성과 관련해서, 게피티닙 병용군에서는 혈액학적 독성반응이 65.3%로 게피티닙 단독요법(31.0%)에 비해 높았으며 삶의 질에는 차이가 없었다. 또한 게피티닙 병용군에서는 치료와 관련한 사망 사례가 1건 보고됐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게피티닙과 페메트렉시드+카보플라틴 병용 전략은 게피티닙 단독요법 대비 EGFR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무진행생존기간의 개선효과를 나타냈다"며 "앞으로 대규모 임상을 통해 OS 혜택을 입증할 일이 남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OS 데이터의 예측 마커였던 PFS2 비교에서는 우월성을 입증하는데 실패한 부분은 있다"면서도 "분명한 것은 해당 환자군에서 게피티닙 병용전략은 환자의 생존혜택을 강력하게 늘리는 주요 선택옵션이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최근 면역관문억제제와의 병용요법에서도 충분히 개선효과를 보여주고 있고, TKI 제제와 세포독성항암제와의 병용전략은 ALK 또는 ROS1 돌연변이를 나타낸 환자에서도 성공적인 치료성적을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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