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제네론의 대표품목인 아일리아가 올 3분기에도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 내년부터 몰아칠 경쟁약물들의 강력한 도전으로 인해 아일리아의 시장 입지는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황이다.

아일리아(Eylea)는 3분기 11억 9,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한 규모로, 당초 예상치보다 3% 높은 수치다.

다만 이같은 매출실적이 유지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아일리아가 내년 특허만료를 앞두고 있는 데다 강력한 경쟁약물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노바티스의 ‘베오부(Beovu)’가 지난 10월 습성 노인성 황반변성(AMD) 치료제로 FDA의 승인을 획득했기 때문.

현재 아일리아와 루센티스 모두 2020년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베오부는 직접 비교 임상시험을 통해 비열등성을 입증한 바 있다. 여기에 베오부는 8주 혹은 12주 요법으로 환자들의 투약 편의성까지 높이면서 시장경쟁력을 확보해 놓은 상황이다.

특히 베오부의 경우 신약임에도 불구하고 이들 두 약제와 비슷한 수준인 바이알당 1,850달러의 약가를 책정하며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상태다.

전문가들은 2021년 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이 43억 8,000만 달러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분석하고, 베오부가 상당한 시장점유율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제네론은 이러한 베오부의 등장에 대해 아직까지 아일리아의 매출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지는 않다는 설명이다. 다만 앞으로의 매출 경쟁에 대비해 추가적인 대책을 준비 중이라는 게 리제네론 측 입장.

특히 아일리아의 경우 최근 당뇨망막병증 적응증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향후 매출 전망치에 대한 긍정적인 시그널도 존재한다. 현재 아일리아는 습식 노인성 황반변성, 망막 폐쇄성 황반부종, 당뇨병성 황반부종, 맥락막 신생혈관 형성에 따른 시력 손상 및 당뇨망막병증 등 다수의 적응증을 보유하고 있다.

리제네론은 올해 안으로 아일리아의 프리필드 주사 제품을 발매할 예정이며 지속시간을 연장시키기 위해 고용량 제제에 대한 임상시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리제네론은 올 3분기 ‘듀피젠트’의 매출성장에 힘입어 전년대비 23% 증가한 20억 5,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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