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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한 가을, ‘안구건조증’ 주의…제 때 병원 안가면 시력 저하도
건조한 가을, ‘안구건조증’ 주의…제 때 병원 안가면 시력 저하도
  • 이헌구 기자
  • 승인 2019.10.28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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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시 눈 표면 만성염증 및 감염…시력도 영향 줄 수 있어
인공눈물 사용 외에도 작업후 휴식 등 생활습관 개선 힘써야

30대 직장인 A씨는 아침 눈을 떴을 때 제일 먼저 찾는 것이 있다. 바로 인공눈물이다. 인공눈물 없이는 눈이 너무 뻑뻑해 힘들어하던 A씨는 안과에 방문했더니 ‘안구건조증’ 진단을 받았다. 특히 환절기인 가을에는 건조함을 더 느껴 인공눈물 사용량이 더 많아졌다.

요즘 같은 환절기인 가을에는 피부와 눈 건강이 위협받는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안질환으로 안구건조증을 꼽을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안구건조증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한 환자는 231만 2209명으로 2017년(212만4150명)보다 18만8159명 증가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보다 여성 환자가 더 많았다.

건성안 증후군 또는 마름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안구건조증’은 눈을 촉촉하게 적셔서 부드럽고 편안한 눈 상태를 유지해주는 눈물의 양과 질이 감소하거나 변동이 생겨, 즉 눈물층에 이상이 생김으로써 발생하는 안구의 불편한 증상들의 집합을 말한다. 눈물은 안구를 적셔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한다. 그런데 건조한 기후나 대기오염, 미세먼지 등이 이어지면 이런 기능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

안구건조증의 증상은 눈의 자극감, 이물감, 작열감 또는 점액성 물질의 분비와 같은 증상을 유발하게 된다. 눈물막이 불안정해지면 마치 코팅이 벗겨진 안경을 쓰고 있는 것처럼, 흔히 침침하다고 표현하는데 아주 드물게 시력저하도 나타난다. 그 외에도 눈을 뜨기 힘들거나 가려움, 눈부심, 뻑뻑함, 충혈, 피로감 등이 있다. 또 안구건조증은 드물게 이차적으로 각막 손상 등의 합병증도 초래할 수 있으며 대부분 만성질환이지만 심각한 질환은 아니다.

하지만 심한 안구건조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눈 표면의 만성적인 염증과 감염으로 인하여 시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한다.

안구건조증의 원인은 다양하다. 노화, 합병증으로 일어나는 안구건조증, 방사선이나 염증으로 인한 눈물샘의 손상, 각막의 예민성 감소, 과도한 눈물의 증발, 눈꺼풀 문제, 여성호르몬의 감소, 약물복용, 라식과 라섹 수술 후 후유증 등의 원인과 주위 환경이 건조하거나 미세먼지나 햇빛, 바람 등의 자극 혹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독서를 하면서 눈 깜빡임 횟수가 줄어드는 환경적 요인도 있다.

안구건조증의 진단 방법은 관련 증상이 있고 그 증상이 어떤 상황에서 더 악화되는지를 확인하면 진단이 가능하다. 어느 한 가지 검사만으로는 안구건조증을 진단하고 그 정도를 평가하고 치료계획을 세우는데 충분하지 않고 몇 가지 검사결과를 종합하여 진단 가능하다. 보편적으로 세극등 현미경으로 눈 상태를 확인해 볼 수 있고 그 다음으로는 눈물막의 안정성을 알아보는 검사로 플로레신 종이에 생리 식염수를 떨어뜨려 수분을 없앤 후 아래쪽 결막낭에 묻힌 뒤 환자가 눈꺼풀을 뜬 상태에서 시행하게 된다.

그 외 2차적인 방법으로 눈물분비량을 검사하는 ‘쉬르머 검사’, 정도를 평가하기 위해 각막을 초록색의 염색약으로 염색해 검사하는 방법이 있다.

안구건조정의 치료 방법은 생활환경과 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1차적이다. 주위 환경이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가습기를 통하여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는 방법이 있다. 또한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화면을 오래 보았을 때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작업하는 것이 좋다. 눈꺼풀 염증이 동반된 건조증의 경우 취침 전 눈 주위를 온찜질 하거나 소독된 면봉에 항생제 안연고를 묻혀 눈꺼풀 주위를 마사지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자극성이 있는 염색약이나 눈 화장품, 세면용품 사용 시 조심해야 하며 인공눈물로 눈물을 보충하고 눈 주위 청결에 신경을 쓰면 좋다. 인공눈물은 안과 전문의의 진단 후 처방받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병으로 되어있어 보존제를 포함하고 있는 인공눈물은 하루 10회 미만 사용해야하고 그 이상 사용하려면 방부제가 첨가되어 있지 않은 1회 점안용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안구건조증 치료제인 인공눈물 안약이나 치료 안약 등을 사용해보았는데도 불편하다 할 시 마지막으로 고려해야 할 방법이 수술적인 치료다.

많은 환자들이 인공눈물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치료 될거라 생각하지만 생활습관개선이 더 중요하다. 특히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는 요인을 피해야 한다. 자극성이 있는 염색약, 눈 화장품이나 세면용품 사용, 에어컨이나 선풍기의 장시간 사용, 자동차 히터나 온풍기를 너무 높은 온도로 사용할 경우, 밀폐된 공간에 오래 있으면서 환기를 소홀히 할 경우, 장기간 소프트 콘택트렌즈를 착용할 경우는 모두 다 건성안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들이다. 건성안이 없는 사람들일지라도 장기간의 독서나 TV시청, 컴퓨터 작업을 할 경우 작업 중 예방적으로 인공눈물을 점안하는 것이 좋다. 또한 심한 긴장이나 스트레스, 수면 부족 등은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키므로 피해야한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오메가-3 지방산이 효과가 있다고 입증되기도 했다. 오메가-3 지방산은 체내에서 만들어지지 않고 음식을 통해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호두나 고등어, 꽁치와 같은 등 푸른 생선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온종합병원 그룹 정근안과병원 김지훈 원장은 “안구건조증은 한 번의 치료로 완쾌되는 질환은 아니다”며 “크게 불편하진 않지만 만성질환이기에 본인에게 맞는 인공눈물 사용과 더불어 눈꺼풀 위생, 습도유지, 작업 후의 휴식 등 생활환경 및 습관 개선에 힘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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