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10-13 18:01 (일)
‘시간차 공격’ 개념 도입한 셀트리온, 매출 간섭 피해간다
‘시간차 공격’ 개념 도입한 셀트리온, 매출 간섭 피해간다
  • 이효인 기자
  • 승인 2019.09.24 0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럽 출시 임박 ‘램시마SC’, 해외 시장 공략법은 “듀얼 포뮬레이션”
IV·SC 제형 1, 2차 약제로 치료효과 부각…인플릭시맙 전체 시장 확대
아달리무맙·에타너셉트 치료 내성 환자 타깃 공격적 마케팅 추진도

셀트리온의 세계 최초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제형인 ‘램시마SC’가 지난 20일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판매 승인 권고 의견을 받아냈다. CHMP의 허가 권고는 사실상 유럽 의약품 승인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올해 안에 유럽 판매 허가가 예상되는 램시마SC가 향후 글로벌 시장을 어떻게 공략할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램시마SC의 해외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기존 램시마 정맥주사 제형(IV)과 램시마 피하주사 제형(SC)의 매출 간섭이 발생하지 않도록 인플릭시맙 시장에서는 1차, 2차 치료제 개념을 도입, SC 제형만의 시장을 새롭게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램시마IV는 혈중약물최고농도(Cmax)에 빠르게 도달하며 즉각적인 효과를 내지만 혈중약물농도의 안정적 유지가 어려운 반면, 램시마SC는 효과 도달면에서는 IV제형에 뒤지지만 체내약물농도가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이는 증상이 심각한 초기 환자의 경우 기존 램시마IV로 1차 처방을 유도하고 상태가 호전된 환자는 램시마SC로 2차 처방이 될 수 있도록 회사가 의료진을 상대로 마케팅을 진행하려는 까닭이다. 즉 두 제품의 병용 처방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인 것.

이와 함께 셀트리온은 이미 SC 제형이 시장에 출시된 아달리무맙(휴미라), 에타너셉트(엔브렐) 시장에서는 1차 처방을 목표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경쟁 제품인 휴미라, 엔브렐 등은 2년 정도 처방을 받으면 내성이 발생하기 때문에 환자들은 보통 2개의 제품을 돌려가며 처방을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따라서 램시마SC가 출시될 경우 새로운 치료옵션으로 부각되며 두 제품에서 내성이 발생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처방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이런 이유로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램시마SC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회사는 전체 TNF-α 억제제 시장의 20%인 9조원을 램시마SC의 매출 확보 시장으로 설정하고 향후 직접 판매 및 각 국가별 현지화 마케팅을 효율적으로 진행, 약 1조원의 추가 매출을 노리겠다는 구상이다.

셀트리온 담당자는 “램시마SC 개발 전 의료진을 대상으로 사전 조사를 실시한 결과, SC 제형의 치료 옵션이 있다면 처방하겠다는 의료진의 니즈가 많은 것을 확인하고 개발에 돌입했다”면서 “출시가 본격화되면 SC 처방 수요가 새롭게 창출돼 회사의 매출 증대는 물론 시장 규모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향후 유럽 수출용 램시마SC를 공급하게 될 셀트리온은 현재 송도 1·2 공장에서 생산된 초도물량을 3분기에 셀트리온헬스케어측에 넘겨 놓은 상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램시마SC의 최종 판매 허가가 나오는 즉시 각 국가별로 의약품 등재를 하는 한편 수요가 높은 국가를 면밀하게 검토해 내년 상반기부터 유럽 출시를 본격화 한다는 계획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아직 최종 판매 허가가 나오지 않아 국가별 구체적인 출시 계획을 언급하기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면서도 “다만 CHMP로부터 판매 승인 권고 의견을 받게 되면 보통 3개월 안에 최종 판매 허가가 나왔던 만큼 내년 상반기 유럽 출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의약품 등재 등 각 국가별로 출시 프로세스나 기간이 상이한 만큼 어느 국가에서 먼저 출시될지는 예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