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국내증시는 추석 연휴기간 동안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에 힘입어 주초 상승이 예상되지만, 유가 불안을 비롯한 일본에 대한 우리 정부의 백색국가 제외 결정, 美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차익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면서 '숨고르기 조정'이 전망된다. 제약바이오주 역시 유럽당뇨학회(16~20일), 18일 한국거래소의 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여부 결정 등 변수 요인을 내포하고 있는 만큼 전반적인 증시 흐름은 맥을 같이 할 것으로 관측된다.

≫ 주간증시 리뷰 및 전망

지난 추석 연휴 전 국내 증시는 미-중간 무역분쟁 완화기대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하 및 추가 부양책에 따라 글로벌 증시 상승과 맞물려 3주 연속 동반 상승을 이끌어 냈다.

실제로 지난주 코스피는 1.99% 상승해 2049p로 마감했고 이는 지난 8월9일 저점 1891p 보다 8.3% 급등한 규모다. 의약품지수도 같은 기간 저점 7569p보다 18.8% 올라 8991p로 2.24% 상승 마감했다.

특히 국내증시가 추석 연휴로 휴장이었던 기간 동안 글로벌 증시는 지난주 상승을 이어갔다. 미국 다우지수가 1.6% 올랐고 독일 닥스지수 2.3%, 일본 니케이 3.7% 상승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들은 9월 들어 첫 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해 8일 이상 연속 상승을 기록 중이다.

국내 제약바이오주는 지난 8월 저점 형성 후 ‘너무 빠졌다’는 바닥론이 형성된 가운데 지속 상승 중이지만, 대외 변수들이 많다는 점에서 이번주 숨고르기 조정이 전망되고 있어 투자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유가의 불안정한 급등이 최대 변수 중 하나다. 지난 14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유전이 외부의 드론 공격을 받으면서 전 세계 석유 공급의 5%가 사라지는 사태를 맞은 가운데, 이번주 국제유가 시장이 열리면 본격적인 유가 급등이 예상되는 만큼 국내 경제에도 미칠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오는 17~18일(현지시간) 예정된 美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도 시장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0.25% 금리인하를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연방준비위원회의 금리 인하 코멘트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초 열리는 미·중 고위급 회담을 앞두고 양국의 보복관세 유예가 현재로선 낙관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고는 있지만, 트럼프 정책의 특성상 ‘양치기 소년’ 우화와 같이 다시 대치 국면으로 후퇴할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불확실성이 커질 전망이다.

이와 함께 오는 18일 한국거래소의 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 여부 결정이 예고된 가운데, 그 결과에 따라 바이오주의 전반적인 신뢰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이 역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아울러 16일 열리는 유럽당뇨학회에서 한미약품이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치료제의 임상 1상 중간결과를 발표할 예정으로, 현재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급과 관련해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지난주 약 300억원을 매도했고 의약품업종에서는 약 180억 원 규모를 팔아 추석이후 시장에 대해 중립적 입장을 내보였다.

≫ 해외 주요 단신

지난 주 미국 나스닥 생명공학 지수는 전반적인 다우 상승에 2% 오른 상태로 마감했다. 하지만 빅파마들은 약가인하 법률안 공개에 따라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다. 실제로 지난 주 머크 –4.6%, GSK –2.9%, 릴리 –2.8% 등이 하락 마감됐다.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10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약가인하안 초안을 美 의회에 공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미 보건복지부(HHS)는 메디케어(미 연방정부의 노년층 대상 건강보험)를 대신해 약가를 협상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반면 민간 보험사들은 보험약제관리사(PBM)를 통해 제약사들로부터 약가 리베이트를 협상할 수 있는데, 이번 법안에 따라 메디케어가 미국 내에서 최고가에 해당하는 250여개의 의약품에 대해 가격 인하 협상이 가능해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 금주 주목 기업

이번주 관심 종목은 셀트리온이다. 미국 제약업계가 최근 약가 인하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민간 보험사 역시 같은 고민에 빠지면서 바이오시밀러를 본격 등재하기로 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의 최대 보험사 중 하나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UNH)는 오는 10월부터 셀트리온의 '인플렉트라(램시마)'를 오리지널 레미케이드와 함께 선호 의약품에 등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기존 IV제형(정맥주사)이었던 램시마를 SC제형(피하주사)으로 개발하는데 성공한 셀트리온은 유효성 평과 결과에서 기존 램시마와 동등한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한 만큼 투여 편의성을 높인 램시마 SC제형의 성장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램시마SC가 올 하반기 유럽에서 최종 허가를 획득할 경우 인플릭시맙 시장 최초로 피하주사(SC) 제형이 된다.

≫ 지난주 이슈 기업

지난주 이슈기업은 주간 11% 오른 안국약품으로, 노바티스가 당뇨병 치료제 가브스의 특허소송을 취하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업계에 따르면 노바티스가 안국약품을 상대로 DPP-4 억제제 계열 성분의 빌다글립틴(가브스정, 가브스메트정)의 특허 권리범위 확인심판 항소심(2심)에서 소송을 취하했다. 이에 따라 안국약품과 안국뉴팜은 선행 특허가 만료되는 2022년 3월 4일 이후 가브스 및 가브스메트의 제네릭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 가브스 및 가브스메트는 약 44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출처=한국거래소/팜뉴스 편집
출처=한국거래소/팜뉴스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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