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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발목 잡은 ‘소송리스크’, 어느 정도길래?
제약바이오 발목 잡은 ‘소송리스크’, 어느 정도길래?
  • 김정일 기자
  • 승인 2019.08.29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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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생과·티슈진 1천억대 이상…신라젠·삼바도 ‘위기’
경남·동성 등 CEO리스크부터 약사법위반까지 이유도 다양
소송 패소시 재무상태 상당부분 훼손 '우려'

최근 상장 폐지가 결정된 코오롱티슈진 사태로 제약·바이오업계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소송리스크에 따른 2차 피해 우려까지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만약 소송액 규모가 큰 경우, 경영에 부담을 주고 신뢰성을 훼손시키는 만큼 기업 성장에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29일 팜뉴스는 주요 상장 제약사 70곳의 상반기 연결보고서를 토대로 기업들의 소송현황을 세부적으로 들여다 봤다.

 

소송액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코오롱생명과학으로, 그 금액이 776억원에 달했다. 현재 계류중인 주요 소송 중 주주의 투자손실과 관련된 손해배상 청구가 352억원, 환자들의 손해배상 요구가 77억원, 보험사 청구 22억원, 미쓰비시다나베와 인보사 기술수출 선불금 등 반환청구가 321억원인 상태다. 이는 회사의 자본총계(자산에서 부채를 차감)의 절반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코오롱티슈진은 1800여명의 주주들이 53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를 진행 중이다. 이 회사의 현금 지불능력은 최대 1300억원으로 추정되나, 그동안 매년 영업적자로 1500억원에 육박하는 돈이 결손금으로 쌓여 있어 회사입장에서는 감당이 불가능한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이처럼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티슈진을 향한 외부의 소송액은 이미 1000억원을 넘어선 상태다. 회사의 재무상태에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신라젠도 287억원 규모의 소송에 휘말려 있다. 지난 2013년 11월 미국의 제네렉스(Jennerex, Inc)사를 인수할 당시 마일스톤 대금 지급이 화근이었다. 현재 원고 Fortis Advisors LLC는 제네렉스사의 구(舊)주주들을 대리하는 업체로, 미국 델라웨어 법원에서 1심을 진행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주주들로부터 84억원의 소송을 당했다. 지난 4월 강OO 외 354명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것. 원고 측은 회계처리기준에 반하여 허위내용으로 사업보고서 등을 작성 및 공시함으로서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삼성 측도 이와 관련해 증권선물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다. 증권선물위원회가 회계처리기준 위반과 관련해 회사에 감사인 지정 3년, 대표이사 및 담당임원 해임권고, 재무제표 재작성(2012~2018.6.30.)을 시정 요구한 조치와 8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처분한 것을 취소해 달라는 행정소송을 지난해 11월 서울행정법원에 제기,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다.

메디톡스는 연결기업이 원고인 사건만 9건이다. 이중 2건은 대웅제약과의 영업비밀 침해금지 등에 관한 국내 및 국외 소송이며, 국내소송가액은 11억원, 국외 소송액은 현재 미정이다.

셀루메드는 인공관절 매출과 관련한 로얄티 미지급으로 인해 원고 Pappas 등으로부터 미국 법원을 통해 32억원이 피소됐는데 1심에서 패소했다. 때문에 회사는 로얄티 미지급금 15억원과 소송충당부채 19억원을 기록한 상태다. 회사는 미국 법원에 항소를 제기 중에 있다.

경남제약은 퇴직보상액 등 22억원을 청구 받아 1심을 진행 중인 상태다. 주목할 점은 이 회사가 원고로서, 전임대표이사 등에게 손해배상금으로 약 230억원을 청구 한 점이다. 경남제약은 전임 임원의 불법행위에 따라 회사가 부담한 벌금, 불법행위로 인해 회사가 추가로 납부한 세금 등 199억원의 소송을 걸었다. 또 화성바이오팜으로부터 임원보수 한도를 초과해 받은 금액에 대해 3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 상태다. 다만, 이 소송은 지난 26일 1심에서 기각돼 회사는 항소에 대해 적극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동성제약은 피고로 소송을 당하지는 않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 중앙조사단이 약사법 등의 위반혐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는 상태다.

이 외에도 유나이티드제약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80억원의 약가 손해배상 청구가 진행 중이며 한미약품은 44억원의 주주 손해배상청구가 1심 과정에 있다.

한편, 상반기 보고서 조사결과 주요소송에 해당 없는 제약사에는 유한양행, 종근당, 일동제약, 대원제약, 동화약품, 한독, 광동제약, 신풍제약, 영진약품, 경보제약, 일양약품, 알보젠코리아, 경동제약, 삼아제약, 삼천당제약, 명문제약, 삼일제약, 대한약품, 보령제약, 제일약품, 고려제약, 대화제약, 이연제약, 케어젠, 제넥신, 씨젠, 종근당바이오, 펩트론, 강스템바이오텍, 오스코텍, 쎌바이오텍, 애니젠, 휴메딕스, 녹십자셀, 인트론바이오, 메타바이오메드, 콜마비앤에이치, 한스바이오메드, 안트로젠, 앱클론, 엔케이맥스, 아스타가 확인됐다.

대웅제약, 삼진제약, 부광약품, 하나제약, 셀트리온 등은 중요성 기준에 따라 소송에 대한 세부내역을 미공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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