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 중 역대 최대 누적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화이자제약의 ‘리피토(Lipitor)’를 애브비의 ‘휴미라(Humira)’가 추월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인 이밸류에이트파마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르면 2024년경에는 매출액 1위를 휴미라가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리피토는 지난 1997년 시장에 출시된 이래 지난해까지 1,644억3,000만 달러의 누적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누적 매출액은 1,801억9,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휴미라는 2003년 출시된 이래 현재까지의 누적매출액이 1,365억5,000만 달러지만 같은 기간인 2024년경에는 총 2,400억5,000만 달러의 매출이 기대되는 것.

리피토와 휴미라는 모두 제네릭과 바이오시밀러 등장으로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은 동일하다.

그러나 휴미라는 지난 5월 베링거인겔하임과의 특허분쟁 타결로 2023년까지 미국시장내 바이오시밀러 진입을 방어하는데 성공했다. 미국 시장 수성으로 유럽 내 바이오시밀러 경쟁으로 인한 매출 감소가 상쇄되며 견조한 매출 실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것.

실제 휴미라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2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고 현재까지 전체 매출 감소폭은 6% 수준이다.

휴미라처럼 암젠의 ‘엔브렐(Enbrel)’ 역시 최근 노바티스의 특허소송에서 승소하며 미국시장에서 2029년까지 특허기간을 보장받았다. 엔브렐은 1998년 출시된 이래 현재까지 1,082억 달러의 누적매출액을 달성했으며, 2024년에 1,398억3,000만 달러로 예상 누적매출액 3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비해, 로슈의 ‘캐쉬카우 삼총사’로 불리는 ‘리툭산(Rituxan)’, ‘허셉틴(Herceptin)’, ‘아바스틴(Herceptin)’는 바이오시밀러의 매출경쟁에서 그다지 운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리툭산과 허셉틴은 유럽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경쟁으로 인해 매출이 40%나 감소한데다, 휴미라와 달리 미국시장에서도 바이오시밀러의 시장진입으로 매출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암젠과 앨러간은 최근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를 오리지널 약가에 비해 15% 낮은 가격으로 출시했고, 테바와 셀리온 역시 올해 미국에서 리툭산의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Truxima)’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로 인해 리툭산의 2024년 누적매출은 1,361억 달러로 추정돼 현재 3위에서 4위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허셉틴은 바이오시밀러 경쟁에도 불구하고 2024년 1,149억 달러의 누적매출을 기록해 현재 누적매출 10위에서 8위로 상승할 것으로 분석됐다. 아바스틴도 같은 기간 1,143억 달러의 누적매출을 기록하면 ‘잔탁(Zantac)’과 ‘플라빅스(Plavix)’를 10위권 밖으로 밀어내고 9위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그 외 세엘진의 다발골수종 치료제 ‘레블리미드(Revlimid)’는 견조한 매출 성장과 적응증 추가로 2024년 1,236억 달러의 누적매출을 기록하며 5위로 순위권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레블리미드는 최근에 다케다의 벨케이드(Velcade)와 덱사메타손 병용요법으로 치료전력이 없는 다발성 골수종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승인되면서 2분기 매출이 11% 증가한 27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레블리미드와 리툭산 병용요법 역시 최근 치료 전력이 있는 변연부 림프종 치료제로 승인되기도 했다.

하지만 암젠의 빈혈치료제 ‘에포겐(Epogen)’은 2024년 누적매출 1,158억 달러로 현재 누적매출순위 5위에서 7위로 하락하고, GSK의 호흡기 약물인 ‘애드베어(Advair)’가 2018년 누적매출 1,042억 달러(5위)에서 2024년에는 1,136억 달러에 그쳐 10위로 하락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이 시각 추천뉴스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