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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후반 뒷심’ 기대…하반기 ‘반전 시나리오’ 주목
셀트리온, ‘후반 뒷심’ 기대…하반기 ‘반전 시나리오’ 주목
  • 김정일 기자
  • 승인 2019.07.23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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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시마SC ‘재고쌓기’ 돌입...2020년 유럽시판 예상
유럽서는 바이오시밀러 허가...美서는 신약허가 ‘고가전략’

셀트리온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못미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의 후반 뒷심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향 ‘트룩시마’, ‘허쥬마’의 생산과 ‘램시마SC’를 앞세운 시장 공략에 따라 3분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인 매출확대가 점쳐지기 때문이다.

셀트리온의 매출 실적은 바이오시밀러의 국내 판권을 가지고 있는 셀트리온제약과 해외 판매를 100% 담당하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공급량에 따라 결정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바이오시밀러 재고를 미리 비축해 놓고 해외 파트너사에 물량을 출회해 매출을 일으키는 방식이다. 쌓아놓은 재고가 줄어들수록 이익이 난다는 얘기다. 다만, 이 회사는 지분상의 이유로 셀트리온의 연결대상에는 포함되지 않는 만큼 셀트리온제약과 같은 연결조정에 따른 매출 차감은 없는 상태다.

셀트리온의 2분기 매출은 2,250억원 내외가 예상된다. 이는 지난 동기(2,634억원)대비 약 15% 하락한 규모다. 회사가 올 2분기 셀트리온헬스케어에 판매한 공급계약 규모(1,605억원)를 감안하면 사실 매출 차이는 더 벌어졌어야 맞다. 하지만, 셀트리온헬스케어와 맺은 용역서비스 계약(약 389억원)과 셀트리온제약의 케미칼의약품 매출 성장에 따라 그 폭이 줄어들게 됐다.

매출이 줄어든 만큼 영업이익도 줄어드는 것은 당연지사.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1,082억원) 대비 20% 줄어든 865억원으로 추정된다.

반면, 하반기(3·4분기) 매출은 확대될 전망이다. 여기에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언급되고 있다. 일단 지난 1분기 부분가동됐던 제1공장이 2분기 정상가동됨으로써 효율성이 높아졌다. 이로 인해 하반기 매출증가와 영업이익율이 5%이상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4분기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미국 출시로 인한 매출 확대도 예상된다. 때문에 3·4분기에 많게는 6,000억원대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램시마SC의 출하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향후 유럽 물량 출회에 대비해 램시마가 아닌 램시마SC의 ‘재고 쌓기’에 돌입했다는 뜻이다.

이에 본지는 셀트리온제약(연결대상)과 셀트리온헬스케어(해외매출 담당)의 실적을 살펴봤다.

우선 셀트리온제약의 1분기 실적을 보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40억원,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13억원, 유방암 치료제 ‘허쥬마’ 58억원으로, 회사는 이 기간 바이오시밀러로만 총 11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47억원) 대비 2배 이상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램시마의 매출 정체에도 허쥬마의 성장이 이 같은 실적에 기인했다.

이 회사의 2분기 바이오시밀러 매출 실적은 120억원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이로 인한 연결실적은 약 50%만 반영돼 셀트리온의 매출로는 약 6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셀트리온제약의 주력 제품인 간질환치료제 ‘고덱스’ 등의 케미칼의약품 220억원이 추가로 합산될 전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우 해외시장 침투 정도가 곧 매출을 결정하는 핵심요소다.

앞서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에 2분기 내보낸 제품구성 내역을 보면, 램시마SC(600억원), 트룩시마(650억원). 허쥬마(400억원) 등이다. 올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량 조정을 위해 램시마에 대한 추가생산이 없었던 만큼 결국 램시마의 물량축소가 매출하락으로 연결됐다고 풀이할 수 있는 대목이다.

주목할 점은 셀트리온이 향후 물량 출회에 대비해 램시마가 아닌 램시마SC의 ‘재고 쌓기’에 돌입했다는 것.

램시마SC는 피하주사형으로 환자가 집에서 혼자 주사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기존 램시마와 동등한 수준의 약효와 안전성을 보이면서도 환자 편의성과 경제성을 높여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시장 침투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럽에서 올해 안에 램시마SC의 바이오시밀러 허가를 획득하고 내년 본격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회사는 미국에서는 램시마SC를 별도의 신약으로 허가 받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램시마SC가 신약으로 허가될 경우 보험사가 선택적으로 급여 등록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만큼 오리지널 레미케이드와 동등한 가격 경쟁을 벌일 수 있게 된다. 미국 시장 진입에서 과거의 시행착오를 겪지 않겠다는 속내가 담겨있다.

이 같은 전략은 성공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환자가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의료행위에 대한 수가를 절약할 수 있는 만큼 보험사 입장에서도 램시마SC를 배척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셀트리온의 하반기실적은 트룩시마·허쥬마의 미국 출시 등으로 매출이 확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램시마SC의 신약 허가 전략으로 단가 인상 효과도 기대 된다”고 밝히고 “특히 2020년 램시마SC의 본격적인 미국 시판 결과는 K-바이오의 성패를 판가름 짓게 잣대가 될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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