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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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신약 발매와 지출이 모두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지난해 미국에서 출시된 항암제 신약만 15개였으며 전 세계 지출 비용도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향후 항암제 개발 패러다임은 암 부위나 종류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조직불문항암제’로 이동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같은 내용은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아이큐비아(IQVIA)가 최근 내놓은 신규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항암제에 사용된 비용은 1,500억 달러에 달했다. 이는 2023년에 2,400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작년 허가된 15개의 항암제는 17개 적응증에 대해 승인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2014년부터 2018년 사이 57개의 항암제가 89개의 적응증에 승인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항암신약의 평균 약가는 14만9천달러로 2017년에 비해 1만3천달러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약가할인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는데 실제로 항암제 가격은 할인 전 9만~30만 달러 사이였다.

또 보고서는 항암제 지출비용이 5년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이러한 비용은 소수 항암제에 집중돼 상위 38개 항암제가 전체 비용의 8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5년간 FDA가 승인한 항암제의 1/5은 비고형암 치료제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항암제 패러다임의 경우 과거 종양의 위치에 따른 개발에 초점이 맞춰졌던 반면 최근에는 돌연변이가 있는 암이라면 부위나 종류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조직불문항암제(tumor-agnostic drug)로 옮겨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조직불문항암제로 바이엘과 록소 온콜로지(Loxo Oncology)의 경구용 TRK 억제제 비트락비(Vitrakvi, larotrectinib)가 지난해 11월 NTRK(neurotrophic receptor tyrosine kinase) 유전자 융합이 나타난 고형암 치료에 허가된 바 있다. 비트락비는 조직불문항암제로 FDA의 승인을 획득한 두번째 약물로, 첫번째 승인된 약물은 MSI-H(Microsatellite instability-high) 바이오마커가 나타난 암 치료에 승인된 MSD 키트루다(Keytruda)였다.

또 다른 조직불문항암제인 베라스템 온콜로지의 코픽트라(Copiktra, duvelisib)의 경우 PI3K 억제제로, 늑막 림프종에서 42%, 만성 림프구 백혈병에서 74%의 반응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체 항암제 비용 증가에는 고가의 항암제 신약 뿐만 아니라 면역관문억제제가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면역관문억제제를 사용한 환자들은 20만명으로 이는 2016년의 두배에 달하는 규모다.

현재 글로벌 항암제 시장은 항암제 분야에서만 독점적으로 활동하는 500여개 기업을 포함해 700개 기업들이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중 28개 기업은 중대형 제약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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