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케네스 프레이저 회장[사진=위키피디아 제공]
머크 케네스 프레이저 회장[사진=위키피디아 제공]

정관 개정을 통해 65세 이후에도 CEO 직책이 유지될 수 있도록 이사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바 있는 머크 프레이저 CEO가 지난해 빅파마 임원 연봉 서열 3위에 올랐다.

12일 피어스파마(FiercePharma)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머크의 케네스 프레이저(Kenneth Frazier) 회장의 연봉은 2017년 1,760만 달러에서 2018년 2,090만 달러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길리어드사이언스 전직 CEO 존 밀리건의 2,600만 달러, 애브비 리처드 곤잘레스 회장의 2,100만 달러에 이어 3위에 해당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프레이저 회장의 총 연봉 중 기본 연봉은 2.2% 오른 162만 달러이며 장기 인센티브 보조금이 50만 달러 인상된 것으로 확인됐다.

머크 이사회는 프레이저 회장의 장기 인센티브 보조금을 지속적인 성과와 리더십에 대한 보상으로 제안했다. 아울러 이사회는 65세 이후에도 CEO 자리를 유지하게 되어 받을 수 없게 된 250만 달러의 퇴직연금 혜택을 2020년 1월까지 CEO직을 유지한다는 조건으로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머크의 지난해 매출은 5% 증가한 422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 중 키트루다의 매출은 71억7,000만 달러에 달했다. 키트루다는 지난해 자궁경부암, 메켈세포암종, 원발성 종격동 거대 B세포 림프종, 식도암, 두경부암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로 승인 받으며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키트루다의 성장에 더해 백신 분야 역시 높은 수요를 바탕으로 판매량을 늘렸으며 여러 경쟁기업이 손을 놓은 동물건강사업부도 견조한 매출실적을 보여줬다.

다만 프레이저 회장은 최근의 성공적인 회사 매출실적에도 불구하고 키트루다를 넘어설 수 있는 다양한 약물 파이프라인을 구축해줄 것을 주문하고 있다. 실제 머크는 지난해 항암제 개발을 목적으로 일본 아사이社와 제휴관계를 체결하고 항암바이러스 전문회사인 호주 Viralytics를 인수하는 등 60건의 거래를 성사시킨바 있다. 하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프레이저 회장이 더 큰 규모의 거래를 추구하지 않는 점에 의문을 표한 바 있다.

현재 머크 이사회는 프레이저가 CEO직을 유지해주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사회는 이러한 지지의 일환으로 2017년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버지니아 샬로츠빌 유혈사태와 관련해 백인 우월주의를 묵인한데 대한 항의표시로 프레이저 회장이 대통령 제조업 자문위원직를 사퇴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으며, 올해 2월엔 약가 인상과 관련해 소집된 다국적 제약사 CEO 청문회에서 프레이저 회장의 발언과 관련해 전폭적인 지지를 보여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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