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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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형을 개선한 치매약들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치매 질환의 특성상 환자의 복약지도가 쉽지 않은 만큼 복용 편의성이 시장 승부처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패치제 등 신제형 개발을 통한 안정적인 매출원 확보가 치매약 시장의 성공 가능성을 담보할 '키'로 주목받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뇌기능개선제로 처방되는 콜린알포세레이트 시럽제형 제품 17개가 올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았다. 기존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 제품 대다수가 정제와 연질캡슐 제형이었던 만큼 시럽제형이 시장에 본격 출시될 경우 시장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허가를 받은 제약사는 한국유나이티드제약(글리세틸시럽), 대웅바이오(글리아티민시럽), 현대약품(알세핀시럽), 신풍제약(알츠코린시럽), 영진약품(콜리날시럽), 한국파마(콜리티린시럽) 등 17곳이다.

콜린알포세레이트 처방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시장 규모를 2,500~3,000억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콜린알포세레이트 시장은 급속한 고령화로 그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와 함게 알츠하이머성 치매치료제로 많이 처방되는 도네페질, 메만틴, 갈란타민, 리바스티그민 등 4가지 성분도 다양한 제형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가장 많은 처방이 이뤄지고 있는 도네페질의 경우 동아에스티, 대웅제약, 보령제약, 아이큐어 등이 패치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재 도네페질의 제품군이 200개가 넘어 경쟁이 치열한 만큼 패치제 개발이 성공할 경우 안정적 매출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약품과 종근당의 경우 메만틴+도네페질 복합제 개발에 나서고 있다. 임상을 통해 두 성분의 병용 처방 시 단독 투여 대비 효과가 큰 것으로 확인된 만큼 복합제로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도네페질에 이어 두 번째로 처방액이 높은 리바스티그민의 경우 4가지 성분 중 유일하게 패치제가 개발됐다. 리바스티그민 패치제는 출시 후 불과 2년여 만에 기존 경구제 시장의 50%를 대체, 치매치료제 시장에서 패치제의 수요를 입증했다.

약업계 한 관계자는 “뇌기능개선제와 치매치료제 모두 복약순응도가 필수적인데 정제의 경우 치매 환자의 특성상 약을 거부하거나 규칙적으로 복용하기가 쉽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환자를 가정에서 보살피는지 아니면 센터나 요양원 등에서 보살피는지에 따라 이상적인 제형이 달라 질수 있다”면서 “시럽제, 패치제 등 다양한 제형이 있으면 환자의 개별적 상황에 따라 처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환자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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